[프리뷰] 수집형 RPG의 감성에 보는 맛을 더하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 다이브'

게임소개 | 윤홍만 기자 | 댓글: 24개 |



'프린세스 커넥트'의 후속작 '프린세스 커넥트! 리: 다이브(이하 프리코네R)'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본에선 벌써 출시한 지 1년이 넘은 게임이기에 이미 플레이한 국내 게이머도 여럿 있겠으나 그럼에도 더 이상 언어 장벽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에서 기대되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프리코네R'은 국내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 사이에선 소소하게 화제가 된 게임이다. 그랑블루 판타지를 비롯해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시리즈를 통해 초호화 성우진을 더러 기용한 바 있는 그 사이게임즈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사이게임즈 노하우의 정수가 녹아든 게임이랄 수 있는 '프리코네R'이다. 하는 재미는 물론이고 보는 재미, 그리고 수집하는 재미까지도 톡톡히 잡았다. 과연 '프리코네R'은 일본 게임의 무덤이랄 수 있는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기대가 큰 만큼, 걱정도 큰 법. 그런 게이머들을 위해 정식 출시에 앞서 '프리코네R'의 콘텐츠를 한 번 살펴봤다.


지금까지의 수집형 RPG와는 다른 '프리코네R'만의 강점
애니메이션 + 풀 보이스 더빙 = 보는 맛에 애착까지


수집형 RPG라는 점에서 '프리코네R'은 장르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50종 이상의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전략과 덱을 구성해야 한다. 덱을 구성하는 데 있어선 단순히 능력치와 특성뿐 아니라 캐릭터들 간의 상성도 고려하도록 설계돼 있어서 다양한 변수와 조합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다소 평범한 게 사실이다. 여느 수집형 RPG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코네R'은 여기에 고퀄리티 애니메이션과 풀 보이스 더빙을 첨가해 보는 맛을 극대화했다. 물론 음성과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모바일 게임은 많다.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온갖 컷씬이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대부분 일회성에 머물렀다. 처음에만 눈요깃거리로 삼는 게 대부분이었고 그렇기에 별다른 특징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는 맛은 확실히 사로잡았다

그러나 '프리코네R'은 달랐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캐릭터들과 대화를 하거나 각종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자연스럽게 게이머들을 '프리코네R'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캐릭터에 애착을 갖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이런 애착을 갖게 하는 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일차원적인 캐릭터의 멋, 성능으로는 게이머들을 오래도록 끌어당길 수 없다. 하지만 애착을 갖는다면 다르다. 게이머들 스스로가 먼저 다가간다. 그렇기에 '프리코네R'은 이러한 캐릭터가 가진 힘을 전면에 내세웠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캐릭터별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도록 해 기존의 수집형 RPG가 가진 단순한 도구로서의 캐릭터에서 벗어난 거다.

물론, 아무런 이득 없이 무조건 애착을 갖는 건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프리코네R'은 일정 호감도를 달성하면 해당 캐릭터의 개별 스토리가 오픈되도록 만들었다. 호감도는 함께 전투에 나서거나 선물을 통해 올릴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캐릭터별로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됨으로써 애착을 갖는 건 물론이고 덤으로 호감도에 따라 능력치 역시 향상된다.





리세마라할 필요가 없다고?
좋은 캐릭터는 뽑기가 아닌 성장을 통해 완성된다




한편, '프리코네R'은 캐릭터에 애착을 주기 위한 요소로 뽑기에도 과감한 시도를 했다. 수집형 RPG에서 뽑기의 중요성에 대해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거다. 초반에 무료로 주는 뽑기에서 원하는 캐릭터, 높은 등급의 캐릭터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리세마라를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높은 등급의 캐릭터만 얻으면 초반 플레이 난이도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코네R'은 뽑기로 얻을 수 있는 캐릭터는 3성이 한계다. 그리고 그마저도 쉽사리 나오진 않는다. 10회 뽑기를 해도 확정적으로 2성 이상 캐릭터 1명이 나오는 정도다. 최대 등급은 5성이지만 육성은 전적으로 게이머 손에 달렸다는 의미다.



▲ '프리코네R'은 수집형 RPG임에도 뽑기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는 앞서 말한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강화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어차피 뽑기로 얻을 수 있는 캐릭터는 3성이 한계인 만큼, 기존 캐릭터가 버려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좋은 캐릭터는 뽑기가 아닌 성장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조건 높은 등급의 캐릭터만 부각되지 않는 점 역시 '프리코네R'의 특징이다. 5성까지는 직접 성장시켜야 한다지만 그래도 3성 캐릭터가 1성, 2성 캐릭터보다 강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초반의 얘기다. 조합을 신경 쓰지 않고 3성 캐릭터들로만 구성한 덱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특정 캐릭터가 가진 스킬이 필요한 상황도 찾아오기에 다양한 캐릭터를 뽑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



▲ 보스를 쓰러뜨리기 위해선 다양한 조합이 필요하다


하루 30분, '프리코네R'을 즐기기엔 충분한 시간
숙제는 짧은 호흡으로, 즐기는 건 긴 호흡으로

게이머에게 오랜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 점 역시 '프리코네R'의 특징 중 하나다. 물론 이는 비단 수집형 RPG만의 얘기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지금까지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방대한 할 거리를 제공했다. 콘텐츠가 많으면 즐길 거리가 늘어나니 게이머에게는 나쁘지 않은 일이었지만 문제는 이게 숙제로 다가온다는 데 있었다.

하루에 해야 할 일일퀘스트가 수십 개여서 하나라도 하지 않는다면 당장에라도 뒤처지던 게 여타 모바일 게임들이었다. 하지만 '프리코네R'은 이 숙제의 양을 확연히 줄였다. 꼭 해야 할 퀘스트의 경우 하루 30분만 투자해도 충분해서 가볍게 즐기는 동시에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게임에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 숙제의 양이 적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30분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프리코네R'의 콘텐츠가 적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양한 스토리 콘텐츠 외에도 다른 게이머들과 겨루는 PvP 시스템인 배틀 아레나와 클랜전, 프린세스 아레나를 비롯해 캐릭터를 배치해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는 길드 하우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길드 하우스의 경우 단순히 꾸미는 요소 외에도 각종 가구를 통해 스킵 티켓과 마나, EXP 포션, 스태미너를 획득할 수 있으며, 캐릭터들에게 선물을 줘 호감도를 올릴 수도 있다. 길드 하우스를 꾸미는 것만으로도 다방면에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셈이다.



▲ 길드 하우스를 꾸미는 것만으로도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리코네R'의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게이머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건 캐릭터의 스킬 발동 정도다. 그렇기에 전투의 핵심은 진형과 조합이다. 같은 조합이라도 어떤 진형을 취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이러한 전투를 극대화한 요소가 바로 배틀 아레나 등의 PvP 시스템이다. 순위권에 들면 상당한 양의 쥬얼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기에 전투에 앞서 최적의 조합을 고민해야 한다. 이는 클랜이 모여 타임어택으로 보스를 잡는 클랜전이나 프린세스 아레나도 마찬가지다. 30분만 즐겨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프리코네R'이지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 승리하기 위해선 진형은 물론 조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수집형 RPG 본연의 재미에 집중한 '프리코네R'
성공의 핵심은 차별성


최근 모바일 게임들은 어떻게든 게이머를 게임에서 떠나지 않도록 설계됐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뒷사람에 따라잡히기에 수십 개의 일일 퀘스트를 해야 하도록 말이다. 하지만 이런 과도한 일일 퀘스트는 게이머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왔고 지금에 이르러선 숙제라고 표현되기에 이르렀다.

그런 면에서 '프리코네R'은 게이머들의 부담을 한껏 덜어주고자 노력한 모습이다.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했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 여기에 수집형 RPG 본연의 재미를 유지한 건 말할 필요도 없다. 모으는 재미는 물론이고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 덕분에 수집형 RPG의 천국이랄 수 있는 일본에서도 매출 순위권 상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게임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된 셈이다.

점점 무거워져 가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보는 맛과 가벼움을 선택한 '프리코네R'이다. 수집형 RPG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는 한편, 가벼워지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숙제들을 벗어던진 모습. 고퀄리티 애니메이션과 풀 보이스 더빙으로 보는 맛은 확실히 살린 '프리코네R'가 과연 국내에선 어떤 행보를 보일지, 벌써부터 출시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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