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제는 필요하지 않을까? 편의성 개선이 필요한 라그나로크 온라인 시스템들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34개 |
지난 개발자 노트에선 2021년 1분기 업데이트 및 이후 개발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었다. 업데이트가 예정되었던 편의성 개선 사항인 낙원단 퀘스트의 일괄 수령 및 일괄 보고 기능은 현재 본 서버에 업데이트된 상태다. 퀘스트를 하나씩 받고, 완료도 하나씩 진행해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되었다. 사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오래전부터 많은 유저들이 개선을 요구했던 사항이었기에, 개선이 적용되기까지 꽤 오른 시간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편의성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경은 기존에 불편했던 기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만큼,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다. 낙원단 퀘스트 개선처럼 여전히 불편함으로 남아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 것들이 아직 여럿 있는데, 이번에는 이러한 불편 사항 몇 가지를 정리해보려 한다.




▲ 일괄 수령/완료 기능 추가로 낙원단 퀘스트의 편의성이 증가했다


■ 인게임에서 제공되지 않는 경매장(거래소) 시스템

현재 라그나로크 온라인엔 경매장 혹은 거래소(이하 경매장)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경매장과 비슷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알베르타의 상인 조합이나 낙원단의 '카탈로그 마도사'를 통해 만능/특수 카탈로그를 구매해서 이용해야 한다. 이마저도 제니를 지불해 구매해야 하고, 한 번에 구매 가능한 최대 개수도 50개로 정해져 있다.

카탈로그는 한 번 사용하면 소모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또한, 사용 시 자신이 위치한 맵에 있는 노점에 대한 정보만 불러오기에 다른 마을에 있는 노점을 살펴보기 위해선 맵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여기에 '만능 카탈로그'는 단순 검색 기능과 노점 위치를 표시해주는 기능만을 제공하고, '특수 카탈로그'를 이용해야 구매와 판매가 가능하다. 각 카탈로그마다 검색 횟수가 제한되어 있는 것은 덤이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현재 노점이나 거래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별개의 사이트를 이용하곤 한다. 한눈에 많은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 내역으로 시세를 파악하거나 카드, 인챈트 필터를 이용해 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다.

이처럼 현재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는 경매장 시스템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카탈로그가 제공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실정이다. 기능 면에서도 그렇고, 편의성 측면에서도 그렇다.

사실 노점이라는 특성이 유지되었기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일 수도 있다. 돌이켜보면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되었던 다른 게임들도 노점이나 간판을 이용한 거래 방식이 많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차츰 경매장 등을 도입한 케이스가 많은 만큼, 이러한 변화도 고려해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 유사 경매장 기능을 제공하긴 하나, 불편한 점이 많은 편이다


■ 고가의 아이템 거래는 어떻게?... 최대 소지 및 거래 가능 제니의 제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 거래를 통해 교환할 수 있는 최대 제니의 양은 10억 제니다. 그 이상의 제니는 올릴 수 없으며, 이는 노점에서도 마찬가지다. 화폐(제니)에 대한 가치가 점차 하락함에 따라 최대 거래 가능한 제니의 제한은 불편으로밖에 남지 않았다.

그 때문에 높은 가치를 지닌 보스 카드나 장비, 쉐도우 등을 거래하기 위해선 담보를 받고 거래하거나 신뢰의 거래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는 오히려 리스크를 더 짊어지는 셈이다. 이러한 허점을 노린 사기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수십억에 달하는 제니를 모으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템과 화폐의 가치가 변화되는 만큼 이러한 제한도 조금씩은 해소되어야 할 문제로 보인다.




▲ 10억을 넘는 고가 아이템의 경우, 거래에 어려움이 따른다


■ 이대로 괜찮을까? 큰 변화 없었던 UI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서비스 시작 이후 대대적인 UI 개편이 진행되지 않았다. 무려 17년이라는 기간 동안 말이다. 놀랍게도 2002년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스크린샷을 찾아보면, 위화감이 들지 않을 정도다. 이는 점점 커지는 해상도에 따른 변화도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아예 변화가 없던 것은 아니다. 큰 틀을 유지한 채 조금씩의 변화가 있었다. 되짚어보면, 스킬창이나 파티창 등 일부 부분에는 꽤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구조 개선이나 디자인 등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 초보자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던 프로모션 이벤트가 진행 중일 때의 일화가 생각난다. 처음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접했던 친구 녀석이 알파벳 I를 눌러도 인벤토리가 열리지 않는다고 얘기했던 것을 말이다. 기본적으로 인벤토리가 Alt+e로 구성된 게임은 쉽게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전체적인 UI가 익숙하지 않은 유저에겐 불친절하게 구성되어 있는 점도 한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혼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다 직관적인 메뉴가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스킬창부터 파티 UI까지, 일부에는 변경 사항이 적용되었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전체적으로 UI가 불친절하고 낙후된 것이 사실이다. 오래되었기에 큰 변화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흐름에 맞는 변화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다.

※ 이외에도 개선을 바라는 사항을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유저들에겐 익숙한 UI지만, 발전이 없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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