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월 24일, 우리 결혼할래요? '라그나로크M' EP 3.5 업데이트

인터뷰 | 박광석,원유식 기자 | 댓글: 33개 |

봄 기운이 만연해지는 사랑의 계절 5월, 라그나로크M에도 '영원한 사랑'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결혼'이 추가된다.

라그나로크M의 결혼 시스템은 마음이 맞는 두 명의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화 콘텐츠로, 유저는 식장 예약부터 청첩장 발송, 주례, 퍼레이드, 신혼여행 등 실제 결혼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절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4일에 업데이트되는 에피소드 3.5에는 결혼 시스템 이외에도 펫 아르바이트, 고급 합성, 신규 오라클 던전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함께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원작인 PC 버전에서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던 결혼 시스템이 모바일 버전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적용됐는지,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 3.5 업데이트를 통해서 새롭게 추가되는 신규 콘텐츠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라그나로크M'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그라비티 이경미 과장과 손지원 과장을 만나 더욱 자세히 들어봤다.



▲ 그라비티 비즈니스디비전 손지원 과장, 이경미 과장



Q. 에피소드 3.5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인 '결혼'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이경미 과장 (이하 이경미) - 먼저, 이번 3.5 업데이트에선 신규 마을인 아마쯔가 추가된다. 아마쯔에는 메인 성이 추가될 예정이며, 아마쯔에 관련된 모험 수첩이 개방되고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결혼은 신규 마을인 아마쯔에서 퀘스트를 완료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유사한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결혼 날짜를 예약하게 되면 청첩장을 발송할 수 있고, 실제 결혼식과도 유사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퍼레이드부터 하객 입장, 주례, 허니문 같은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Q. 기존에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즐겼던 유저들에게는 해당 콘텐츠가 익숙할 것 같다. 온라인 버전에서 제공되는 결혼 콘텐츠와 모바일 버전에 차이점이 있나?

손지원 과장 (이하 손지원) -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는 결혼 시스템이 단편적이었다. 성당에서 두 유저가 결혼을 신청하면 간단한 주례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혼식이 마무리된다. 이후 길드원이나 파티원들이 모여 스스로 피로연을 진행하거나, 신혼여행을 떠나는 방식이다. 비교적 간소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비해, 라그나로크M에선 시스템적인 측면이 많이 추가됐다.

먼저, 결혼식을 예약하면 해당 날짜에 맞춰 청첩장을 보낼 수 있다. 다음으로 왕실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한다든지, 하객 입장과 NPC를 통한 주례, 사랑의 롤러코스터 탑승 등의 재미있는 요소들이 추가된다. 또한, 결혼 시 획득할 수 있는 스킬은 배우자를 자신의 곁으로 소환하거나, 신혼집이라고 할 수 있는 '밀월의 방'으로 워프할 수 있다.



▲ 오직 결혼을 통해 맺어진 커플만 탑승할 수 있는 '사랑의 롤러코스터'



▲ 둘만의 공간인 '밀월의 방'도 이용할 수 있다


Q. 결혼 업데이트를 앞두고 현재 예식용 의복이 판매되고 있다. 이 이외에 다른 예복을 출시할 예정이 있나?

손지원 - 3.5 업데이트에서 예복 1종이 더 추가된다. 예복의 경우 제한적으로 제공되었던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달리, 보급형과 고급형 두 가지가 제공된다. 또한,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결혼반지 등의 아이템이 등장할 예정이다.

결혼식 진행 비용과 반지 등은 제니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제니로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다수 있다. 단, 드레스는 고양이 코인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결혼식 스타일이나 결혼반지 등을 선택할 수 있고,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모험 수첩에 사진을 저장할 수도 있다.


Q.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처럼, 라그나로크M의 결혼 시스템에도 현실 고충이 반영된 부분이 있나?

이경미 -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이혼 역시 가능하다. 이혼 절차를 담당하는 NPC에게 일정량의 제니를 지불하면 이혼이 가능하다. 이혼에도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웃음). 라그나로크M에서도 이혼은 양측 동의하에 NPC를 통해 이뤄진다. 만약 둘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아마쯔의 NPC를 통해 '강제 이혼'을 신청할 수 있다. 강제 이혼은 특정한 퀘스트를 완료해야 이용할 수 있다.


Q. 라그나로크 온라인처럼 아이를 입양해서 키울 수 있는 시스템도 있는지 궁금하다.

손지원 - 라그나로크 온라인에는 아이를 입양해서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이는 베이비 캐릭터가 있기 때문인데, 라그나로크M은 아직 확장 직업군이나 베이비 캐릭터가 없기에 입양 시스템이 도입되진 않을 예정이다.


Q. 라그나로크M의 결혼 시스템은 동성 결혼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공지되었는데, 앞으로도 예정이 없나?

이경미 - 현재 동성 결혼에 대해 의논된 부분은 없지만, 결혼을 원하는 모든 유저가 해당 콘텐츠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시스템은 더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캐릭터의 성별 때문에 마음이 맞는 두 유저가 결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추후 '성별 전환권'을 추가해서 해소할 예정이다.





Q. 라그나로크M의 부제가 '영원한 사랑'인데, 이번 업데이트는 이러한 부제에 딱 맞는 것 같다.

이경미 - 국내에서는 런칭 시점부터 쭉 '영원한 사랑'이라는 부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런칭 시점에만 해당 부제를 사용하고, 이후에는 각 메인 업데이트가 추가될 때마다 부제를 변경하고 있다. 이를테면 공성전이 등장한 3.0 업데이트에선 'The War of Empire'로 부제가 변경되는 방식이다. 국내 서비스에서는 앞으로도 부제를 '영원한 사랑'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영원한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뜻도 있지만, 게임 내에서 많은 유저들이 서로 사랑하며 즐겁게 플레이하자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다.


Q. '결혼' 이외에 에피소드 3.5를 통해 새롭게 추가되는 콘텐츠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손지원 - 사실 콘텐츠적인 부분에서는 중국, 대만 버전과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어떤 부분이 추가되거나 하면, 바로 번역을 진행해서 대비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한다. 이번 3.5 업데이트는 유저분들의 관심도가 높은 결혼이 메인이지만, 다른 콘텐츠 역시 다수 추가될 예정이다.

먼저, 펫 모험과 유사한 콘텐츠인 '펫 아르바이트'가 추가될 예정이며, 관련 한정 특전과 신규 모험 스킬이 함께 추가된다. 또한, 킹 포링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고급 카드 제작'의 조합식 추가와 3가지 난이도를 유저가 직접 선택해 도전할 수 있는 '오라클 던전'도 등장할 예정이다.


Q. 결혼 콘텐츠 추가를 앞두고 홍보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어떻게 준비하게 되었나?

이경미 - 오픈 초기의 영상에서는 인게임보다 홍보모델의 비중이 컸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인게임의 모습을 충분히 사용하여 보다 게임의 내용을 강조했다. 물론, 홍보모델인 윤아 씨와 서강준 씨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좋은 영상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아직까지 한국 현지화 의상이 없는 점이 아쉽다. 결혼이 추가된다면 전통 한복 등의 예복이 등장해도 좋을 것 같다. 가까운 시기에 이런 업데이트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경미 - 사실 고민을 하지 않은 부분은 아니다. 아쉽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한국 서버만의 신규 의상이 새롭게 추가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후에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유저들만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전용 의상을 출시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한국 유저만을 위한 의상도 곧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3.5 업데이트에서 결혼 예복을 제외한 신규 의상 출시도 예정되어있나?

이경미 - 이번 3.5 업데이트에서 새로 추가되는 의상은 없을 예정이다. 대신 중국과 대만 서비스에서 판매되었던 의상들을 국내 유저들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당장은 이런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정식 루트가 없기에 이벤트성으로 판매하거나, 이벤트의 보상으로 지급하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현재 구할 수 없는 의상들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 서버의 유저들도 모두 만나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Q. 중국 서버에서는 일부 던전의 맵 확장이 진행됐다. 인기 사냥터의 인구 밀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보이는데, 한국에도 적용될 예정인가?

이경미 - 일부 인기가 좋은 특정 사냥터의 경우, 인원 몰림 현상으로 정상적으로 사냥을 진행하기 어렵다. 그래서 특정 사냥터에 인원이 몰리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총 9개 정도의 맵 확장이 3.5 업데이트에서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Q. 중국 서버는 업데이트 시 '첫 충전 2배'의 리셋 이력이 있다. 한국에서도 할 예정이 있나?

이경미 - 사실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이기에 해당 부분에 대해 사전에 고지를 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대만 서버에서 미리 소식을 접한 유저라면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업데이트가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대만 버전을 점점 따라잡고 있다. 신규 업데이트의 추가 시기가 상당히 빠른 편인데, 국내 유저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고 보는가?

이경미 - 중국과 대만 버전을 따라잡기 위한 빠른 업데이트는 내부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콘텐츠 소화 속도가 빠른 유저의 경우 빠른 업데이트를 원하고, 어떤 유저는 반대로 업데이트를 따라가기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유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먼저 중국, 대만 서비스의 업데이트 소식을 접한 일부 유저들이 사재기 등을 통해 국내 서버의 경제 밸런스를 붕괴시키는 것에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국내 서비스의 업데이트 버전을 해외 버전과 동일하게 맞춰나갈 생각이다.


Q. 4차 직업과 신규 장비가 등장하는 '에피소드 4.0' 업데이트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기대가 크다. 대략적인 한국 서버 적용 시기를 알 수 있을까?

이경미 - 현재 에피소드 4.0은 중국에서도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부분이다. 해당 업데이트는 테스트 서버를 거친 후, 5월 22일로 정식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아직 국내 적용 일정은 미정이지만, 4차 직업과 신규 맵, 장비 추가 등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많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국내 유저들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라그나로크M을 즐기고 있는 유저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경미 - 항상 저희가 원하는 게임의 방향은 유저들이 행복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었다. 과금 요소도 꾸미기 아이템을 제외하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고, 자급자족을 통해 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러한 부분의 밸런스와 안정성을 확인하고 오픈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최근에 카드 확률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이슈 없이 유저들이 항상 행복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서비스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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