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일에는 관심이 있어야 자발성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가장 가까운 예를 들어보자면, 기자들은 각자의 분야가 있고 덕업일치의 경지로 무장된 경우도 있어 취재 분야에 따라 효율성이 극대화되거나 오히려 그 반대가 됩니다. IT 하드웨어에 몸을 담은 기자의 취재 선호도도 여기서 드러납니다. 물론 추천할만한 습관은 아니지만요.
에픽 스크린, 에픽 게이밍 삼성 오디세이, 여기까진 좋아요. '와 진행하는 T1 팝업 스토어'더라고요. 주변에 LoL 고티어 동료에 LoL e스포츠 특히 T1에 죽고 사는 진성 T1 팬까지 든든한 동료 기자 라인업이 구축되어 있어 예전 같았으면 흔쾌히 발을 뒤로 일보 뺐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202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4강 2경기, 징동과의 대결에서 T1이 보여준 저력과 LCK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서사를 쌓은 그림은 '1일 1숭배'로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게다가 '징동 다운' 요구에도 엄지를 치켜세운 페이커의 경이로운 스포츠맨십에 자연스럽게 '상며'들고 있고요.
여담이 길었습니다. 지스타 2023 출장을 맞아 부산 벡스코에 출장을 나온 인벤팀이지만, 상사의 감시 레이더망을 피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이곳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9층 엘아레나 광장에 왔습니다. T1의 공식 모니터 파트너사 삼성 오디세이가 11월 2일(목)부터 17일(금)까지 이곳에서 T1 팝업 스토어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거든요.
평일이기도 하고 이벤트가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기간이라 그런지 현장에 방문객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T1 경기가 있던 당일 혹은 그 다음 날에 방문객이 끊이질 않았다고. T1 팝업 스토어는 T1 굿즈로 상품을 구성했으며, 스토어 한 켠에 Neo G9 및 OLED G9 게이밍 모니터가 배치되어 대화면으로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롤드컵의 주인공, T1의 팝업 스토어는 어떤 모습일지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Corky@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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