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돌아온 '프황' 정윤종, KSL 이어 이재호와 결승 대결

게임뉴스 | 장민영 기자 |


▲ 출처 : 아프리카TV

정윤종과 이재호가 9일 ASL 시즌 13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두 선수는 2019년 말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결승에서 만나 대결한 적이 있었다. 당시 결승전의 승자는 이재호였고, 이후 정윤종은 약 800일 넘게 스타크래프트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대회로 돌아온 정윤종은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13에서 이재호와 다시 만나게 됐다. 다시 성사된 둘의 ASL 16강 승자전 대결에선 정윤종이 승리하면서 또 다른 양상을 기대하게 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우승자가 만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두 선수는 결국 결승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두 선수가 8강-4강을 넘어 올라온 과정을 보면 더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정윤종과 이재호 모두 과거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들이었다. 변수를 하나씩 제거하면서 후반부에 원하는 양상을 만드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처럼 보였다.



▲ 16강 승자전에서 미리 대결했던 이재호-정윤종

그럼에도 이번 ASL에서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며 여기까지 올라왔다. 정윤종은 이재호를 꺾을 때부터 과감한 빌드 선택이 돋보였다. 더블 넥서스 출발을 비롯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빌드와 정찰로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재호 역시 꾸준한 성장이 있었다. 과거 프로리그-스타리그-MBC게임 스타리그가 있던 시절, 이재호는 프로토스전이 약점으로 평가받곤 했다. 하지만 KSL에서 정윤종을 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런 불명예를 넘어섰고, 이번 ASL에서도 김택용-변현제와 같은 걸출한 프로토스들을 차례로 꺾고 올라왔다. 이전이라면 기대하기 힘들 법한 견제 플레이를 섞어가며 프로토스를 흔들 줄 알게 됐다. 특히, 의외의 타이밍에 치고 나가는 플레이로 ASL 여러 프로토스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렇듯 두 선수는 안정감을 넘어선 판짜기 능력까지 갖추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수비와 기본기는 물론, 과감한 수까지 둘 수 있게 된 두 선수의 대결은 최근 ASL 결승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법한 맞대결이다.

■ 2022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13 결승전 일정

정윤종(P) vs 이재호(T) - 9일 오후 6시 상암 콜로세움

*7판 4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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