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철인 3종] the 트라이애슬론 '철면수심' vs 그를 넘은 '플레임'

인터뷰 | 장민영 기자 |



대회 3회 우승은 정말 기념비적인 타이틀입니다. 각종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를 뽑으라고 할 때마다 주로 언급되는 커리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블리자드 철인 3종 경기에서도 3회 우승을 한 인물이 있습니다. 2회 연속 우승도 흔하지 않은데, 홀로 4회의 대회 중 3회 우승을 차지하며 '더 트라이애슬론'으로 불리는 '철면수심'. 그리고 그가 주 종목으로 출전한 스타 부분에서 그를 꺾은 '플레임'. 다양한 게임에 능통한 두 선수가 ASUS ROG 그리고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하는 블리자드 철인 3종 동계 대회에서 다시 맞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인터뷰를 통해 미리 그 기세를 점검해봤습니다.




Q. 먼저 철인 3종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철면수심 : 안녕하세요. 철인 3종 경기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주 종목하고, 하스스톤을 주력 컨텐츠로 하는 종합 게임 스트리머 '철면수심'이라고 합니다.

플레임 : 안녕하세요. 전 LoL 프로게이머이자 현 방송인인 '플레임'입니다.


Q. 각자 주 종목을 대표해서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해당 게임을 즐겨 온 이력, 인연, 실력 등에 대해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철면수심 : 제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PC방에서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20년 넘게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어요. 지금도 스타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많이 했는데요. 인벤에서 주최한 '스낳대'에서 팀장으로 출전해 우승까지 달성한 바 있습니다.

전 프로인 '투신' 박성준, 동갑인 '영웅토스' 박정석 친하고 지금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열심히 하는 장윤철 선수에게 스타를 배웠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스타를 더 배우고 싶습니다. 제 실력은 스타 래더 1700-1800점 사이를 오가고 있어요. 지식적으로 아는 것은 많은데, 손이 안 따라주면서 원하는 표현이 잘 안되니까 답답하기도 합니다.

플레임 : 전 스타크래프트를 초등학생 때부터 즐겼고, 방송에서도 여전히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Q.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총 24명의 인플루언서 가운데, 혹시 같은 팀이 되기를 바란 분이 있었나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철면수심 : 제가 스타크래프트나 전장은 평소에도 즐기고 있어요. 오버워치와 같은 FPS는 정말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잘하는 선수와 같은 팀이 되고 싶었는데, '류제홍' 선수와 한팀이 돼 기뻤습니다. 아쉬운 점은 '류제홍' 선수가 본인이 플레이하지 못해서 답답해하더라고요.

그리고 '얍얍'과 같은 팀이 되고 싶었다. 친분이 있고, 예전부터 만난 적도 많았어요. 그런데 함께 하면 우승을 못해서 이번에 같은 팀이 돼 우승을 시켜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아쉽게 이번에도 다른 팀으로 떨어졌습니다.

상대로 만나고 싶은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주 종목으로 참가한 '괴물쥐'님인데요. 저를 이기고 싶어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임'님에게 지난 철인 3종 경기에서 발목이 잡힌 적이 있는데, 이번에 만난다면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임 : 저도 '얍얍'님과 함께 우승하고 싶었어요. '무관의 상징'과 우승을 해낸다는 말을 들어보고 싶었죠.




▲ 2021년 T1 스트리머 입단 이미지

Q. 대회 특성 상, 주 종목이 아닌 다른 종목 대회도 참가하는데, 어떤 각오로 연습에 매진하실 예정인가요?

철면수심 : 대회에 나갈 때, 내 실력을 떠나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연속 우승을 했고, 이번에도 그래야죠. 우리 4팀이 가장 강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오버워치에서 평가는 아쉬워서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전장은 평소에도 즐겨서 팀이 1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보겠습니다.

플레임 : 오버워치는 팀원들 버스를 타고 나머지 두 종목은 잘하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저는 '푸사발사대'예요.


Q. ('철면수심'에게) 원래 지원가 영웅을 맡았다가 돌격군으로 역할군을 바꿨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첫 시도인데,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지원가는 수동적으로 "화물을 밀어라. 힐 해줘"라는 말 밖에 못 듣는데, 돌격 영웅은 제가 주도적으로 말을 할 수 있더라고요. 결과가 패배가 많아 조금 속상하긴 한데, 그래도 역할 자체는 만족합니다. 제가 에임이 안 좋은데, '류제홍' 선수가 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영웅을 잘 추천해주더라고요.


Q. ('철면수심'에게) 오버워치 전문 스트리머 '나무늘보'님도 '철면수심'의 돌격 역할군을 기대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로드호그는 그래도 생각보다 잘 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해요. 윈스턴은 에임이 크게 필요하진 않아서 어렵지 않게 잘하고 있긴 합니다. 잘 연습해서 이번 철인 3종 경기에선 선수로 뛸 수 없는 '류제홍'의 빈 자리를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Q. ('철면수심'에게) 철인 3종 세 차례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유일한 주인공입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대망의 4연속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이번에 '포셔', '류제홍', 그리고 우승자 '던'도 있어요. 굉장히 강해 보이는 팀인 것은 맞죠.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빈 수레가 요란하더라고요(웃음).

전장도 다른 팀들이 의외로 잘했습니다. 오버워치는 스크림에서 전패를 당했고요. 스타는 반드시 이겨야 하죠. 그리고 전장에서 점수를 따지 못하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질 수 있겠더라고요. 우리의 전략은 스타-전장을 이기고 마음 편히 오버워치를 하는 겁니다.

항상 우승을 해서 자신감을 표출하고 싶은데, 이번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역시 연속 우승은 쉽지 않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Q. ('철면수심'에게) 주말 사이 철인 3종 경기를 대비해서 전장 연습에도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평소 하스스톤 전장 실력도 수준급인데, 스타크래프트와 하스스톤 전장 가운데 심리적으로 어느 쪽 대결이 더 기대되시나요?

기대되는 것은 주 종목으로 출전한 스타죠. 제가 선수는 아니고 아마추어다 보니까 이벤트 대회 때만 공개적으로 플레이 합니다. '룩삼-괴물쥐-플레임'을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가고 있는데요. 이겨야 하는 게 상수인데, 연습 경기에서 가끔 한 번씩 패배하기도 하거든요. 팀원들의 승리 플랜에 반하기에 솔직히 부담됩니다. 스타를 방송 없이도 새벽까지 열심히 연습하는데, 긴장되는 만큼 기대도 돼요. 스타 매물로 나왔으니까 내 주 종목인 스타 만큼은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 올해 스트리머로 합류한 '플레임'(이미지 출처 : T1)

Q. ('플레임'님에게) 스타크래프트 주 종목 선수 중에 가장 라이벌로 뽑는 인물이 있을까요.

'철면수심'님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를 잡을, 그를 잡은 사람은 앞으로도 지금도 저밖에 없습니다. 근데 사실 다들 상대하기가 힘들어요.


Q. ('플레임'님에게) 저그에 진심인 플레이어로서, 다른 종족에 비해 저그가 좋은 점을 자랑해 줄 수 있나요?

종족 자체가 조금 열등한 편이라 희소성이 있다는 게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Q. ('철면수심'에게) 철면수심: 대회 3회 우승자로서 단기간에 주종목이 아닌 선수들이 빠르게 합을 맞추는 방법이 있을까요.

내가 대회를 많이 나가다 보니까 아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팀원들이 그래도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말을 잘 들어주고 힘내서 해주더라고요. 팀원들을 잘 만나서 가능했다고 봅니다. 선수들과 빠르게 친해지는 방법은 연습 게임에서 많이 이기면 되더라고요. 팀 대회는 성격과 친밀감을 떠나서 연습 게임에서 이기면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그렇게 연습을 하다 보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우린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잖아요. 결점을 완벽히 지울 수는 없습니다. 이겨서 재미있는 기분을 많이 느끼면 더 친해지고 분위기도 좋아지거든요. 이번에도 패배하더라도 다른 종목을 이기면 된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Q. ('플레임'님에게) AOS 종목의 프로게이머 출신인데, 다른 장르를 해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나요. 기존 게임 재능이 발휘되는 것 같나요?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게임 경험들이 있어서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켜보며 응원할 팬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철면수심 : 이번에 다시 철인 3종 경기에 나오게 됐어요. 내가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성적이 좋은데요. 4회 연속 우승이 쉽진 않겠지만, 팀원들이 정말 좋아요. 생각보다 만만치 않지만, 다른 종목을 잘하고 지금 가장 아쉬운 오버워치 종목까지 연습을 많이 해서 우승을 노려보겠습니다.

플레임 : 우승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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