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로얄·비숍의 압도적인 상승세! '창공의 기사' 메타 엿보기

게임뉴스 | 최민호 기자 | 댓글: 5개 |
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창공의 기사가 업데이트된 이후로 6일이 지났다. 창공의 기사 발매 초반 성적표는 꽤 분명해 보인다. 로얄과 비숍 두 리더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회복 카드를 이용한 '천호의 신사' 비숍과 '원탁 회의' 중심의 미드 로얄이다. 모두 창공의 기사에서 등장한 신규 카드의 힘을 받았다.

기원의 빛, 종말의 어둠(이하 DBN) 확장팩 이후로 시작된 미드레인지 중심의 대전 환경은 창공의 기사에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게임보다는 중후반 전장을 강력하게 잡을 수 있는 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어그로 덱을 천호의 신사 비숍이 손쉽게 막아내면서 미드레인지 환경을 더욱 부추기는 모양새다.

이런 대전 환경 경향은 지난 1일 치러진 일본의 온라인 대회 'JCG Shadowverse Open 5th Season Final'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880명이 참가한 이 날 대회에서는 비숍과 로얄을 준비한 てっぺ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준우승과 공동 3위까지 모든 선수가 비숍, 로얄을 리더로 사용했다.

서로 다른 2개의 덱으로 정복전을 펼치는 본 대회 32강에 참가한 31명의 선수(부전승 포함) 중 로얄은 17명, 비숍은 18명의 선수들이 선택해 점유율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 다시 최강의 자리에 등극? 돌아온 '로얄'



▲ JCG 5Th에서 우승을 차지한 てっぺ의 미드로얄

로얄은 지난 확장팩 DBN 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온 리더다. '기사왕 아서'와 '천공의 요새'를 이용한 전장 장악은 알면서도 막기 힘든 전개 중 하나였다. 광역기가 없는 DBN 환경은 로얄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창공의 기사' 발매 초반 분위기도 이와 비슷하다. 우수한 광역기가 없고 로얄의 전개에 맞설만한 덱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창공의 기사에서 등장한 신규 카드 '작은 성기사 샤를로테'는 로얄의 약점으로 꼽히는 광역기를 원천 봉쇄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진화 시 '모든 능력에 의한 피해를 0'으로 만드는 샤를로테는 '천호의 신사', '가시나무 숲' 등 로얄의 전개를 차단하는 카드의 피해를 0으로 만들 수 있다. '흑의 여왕 매그너스'와 함께 로얄이 장악한 전장을 굳히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또, 샤를로테는 3 PP의 지휘관 카드로 '원탁 회의'에서 소환할 수 있다. 순서만 맞게 나온다면 '열화의 맹장 마르스'와 함께 샤를로테를 소환하고, 수호와 피해 면역으로 마르스를 지켜줄 수 있다. 천호의 신사 비숍이나 거대 키마이라 위치 등 피해 중심의 덱은 샤를로테와 마르스를 동시에 처리하기 어렵다. 이렇게 마르스가 살아남는다면 '기사왕 아서', '천공의 요새'등으로 강력한 추가 전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신규 카드 '드래곤 나이츠'와 진홍의 천광 제타' 등이 질주 추종자를 소환해 주면서 로얄의 부족한 마무리능력까지 강화되었다.




▲ '원탁 회의'와 함께 전략적인 용도로 주목받는 '작은 성기사 샤를로테'


■ 연이은 버프로 날아오른 회복 콘셉트! '비숍'



▲ JCG 5Th 준우승 kantya 천호 비숍



▲ 3위 あいさか의 성사자 비숍

비숍 또한 '창공의 기사' 확장팩의 큰 혜택을 받은 리더로 꼽힌다. '수줍은 많은 알 미라지', '일곱 보석의 공주 레 피에' 등 우수한 회복 카드가 다수 추가됐을 뿐 아니라 '봉인된 법전', '신성한 여사제 로레나' 같은 드로우 카드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회복 효과를 사용할 때마다 적 전장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천호의 신사'를 사용하기 쉬워졌다. 특히 DBN 미니팩의 '영창 : 백아의 신전'과 신규 카드 레 피에를 이용하면 따로 회복 카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매 턴 2회의 포격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천호 비숍은 추종자 싸움을 하면서도 레 피에 - 천호의 신사를 이용해 피해를 누적할 수 있다. 게임을 오래 끌기만 하면 비숍은 체력을 회복하고, 적 리더는 천호의 신사로 인해 피해를 입는다. 또, 새롭게 추가된 드로우 카드 '봉인된 법전'은 비숍의 손패를 보충해주고 드로우를 통해 천호의 신사를 빠르게 찾아 준다.

여기에 상대의 전장 전개를 한 번에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주문 '테미스의 숙청'이 있다. 테미스는 8 PP의 무거운 주문이지만 다수의 회복 카드로 무장한 천호 비숍에게 버티는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천호 비숍은 마법진 중심의 덱으로 아군 추종자까지 소멸시키는 테미스의 피해가 적은 것도 장점이다.

한편, 1티어 덱으로 평가받는 천호 비숍 외에도 '성사자 비숍'이 우수한 덱으로 꼽힌다. '무지개빛 스윙'이라는 성사자의 결정 카드가 추가됐고 '전설의 전사', '치천사의 검' 등 우수한 제거 카드의 등장으로 게임을 버티면서 성사자 스택을 쌓기 쉬워졌다. '천벌을 내리는 신부', '치천사의 검'이 '천호의 신사' 같은 마법진 중심의 덱을 견제하는 것은 덤이다.




▲ 매 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일곱 보석의 공주 레 피에'


■ 강력한 어그로 플레이는 여전하지만… 코르와로 새로운 해답을 찾는 '엘프'



▲ JCG 5Th 8강 tomato|EvK 어그로 엘프



▲ 16강 Favaro/AGL의 미드 엘프

DBN 미니 팩에서 '역전의 매 조련사'라는 우수한 카드를 받은 어그로 엘프는 창공의 기사 발매와 '신들의 폭풍' 확장팩의 언리미티드 이동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핵심 구성은 그대로이며 '풍뎅이 전사'를 '전설의 전사'로 대체한 정도다.

앞서 말했듯 창공의 기사의 환경 역시 낮은 비용의 광역기가 부족하다. 초반 요정으로 전장을 장악하고 '엘프의 선율'이나 '리프맨'으로 버프를 부여하는 플레이는 여전히 강력하다. 어그로 엘프는 '아티팩트 네메시스'나 '거대 키마이라 위치' 등의 느린 덱을 상대로 유리한 상성을 자랑한다.

어그로 엘프의 문제는 후공에 있다. 후공을 잡게 되면 먼저 전장에 추종자를 내지 못하고, 템포가 밀려 덱의 파워가 급감한다. 특히 '천호 비숍' 등 미드레인지 덱 상대로 후공을 잡으면 상당히 고전하게 된다.

창공의 기사 환경에서는 이런 어그로 엘프 특유의 불안정성을 해결하려는 실험이 눈에 띈다. 신규 카드 '현란한 디자이너 코르와'를 채용한 미드 엘프다. 매턴 '필' 카드를 손패에 추가해주는 코르와의 능력을 이용하면 '비너스', '울창한 숲의 도끼잡이'처럼 다수의 카드를 요구하는 카드의 연계조건을 쉽게 채울 수 있다. 또 필 카드를 이용해 '화이트 바나라', '상냥한 엘프 피트'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도 있다. 엘프의 부족한 뒷심을 코르와를 이용해 보완하는 것이다.


■ 카운터 픽으로 각광받는 '아티팩트' 네메시스, 공격적인 덱으로 돌아온 '인형' 네메시스



▲ JCG 5Th 8강 なぞのくさ의 아티팩트 네메시스



▲ 16강 森鴎外의 꼭두 네메시스

DBN 시절부터 '로얄 킬러'로 사용되던 아티팩트 네메시스도 여전하다. 신규 아티팩트 지원 카드 추가에도 불구하고 기본 덱 구성에서 크게 바뀐 것이 없지만, 로얄 덕분에 반사 이익을 얻었다. 아티팩트 토큰을 제압용으로 사용하는 아티팩트 네메시스는 로얄의 샤를로테를 이용한 주문 면역이나 초반 추종자 전개를 손쉽게 격파할 수 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소환 이후로는 가속 장치를 이용해 로얄의 전개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

아티팩트 네메시스는 가속장치를 파괴할 수 있는 '치천사의 검' 등장에도 여전히 로얄 카운터로 위상이 높다.

'꼭두 네메시스'는 창공의 기사 신규 카드로 인해 꽤 실전적인 덱으로 주목받고 있다. '늠름한 저격수 실바'를 이용해 부족한 피해를 보충할 수 있고 '파라켈수스', '어린 인형사 로코코' 등 우수한 2 PP 추종자를 사용하면서 '이카로스' 등 아티팩트 추종자에 의지할 필요도 없어졌다.

초·중반을 버틸 힘이 생기면서 '인형 소녀 오르키스'나 '복수의 인형사 노아'를 이용한 콤보도 강력해졌다. 초반 추종자와 실바를 이용해 적 리더의 체력을 적당히 깎아놓으면 오르키스나 노아를 이용해 한 번에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다. '거대 키마이라 위치' 등 느린 템포의 컨트롤 덱은 꼭두 네메시스의 한방 데미지를 막아내기 힘들다.


■ 예상대로 운명의 인도는 강력했다… '거대 키마이라 위치'



▲ JCG 5Th 16강 naoyan 거대 키마이라 위치

위치의 판도를 바꾼 것은 신규 카드가 아닌 구 카드였다. '창공의 기사'에서 돌아온 위치의 주문 카드 '운명의 인도'는 주문증폭 위치의 부족한 손패를 보충해줄 뿐 아니라 0 PP로 주문증폭을 추가해 '절망의 키마이라', '불꽃의 파괴자' 등 많은 주문증폭이 필요한 카드의 주문증폭을 쉽게 늘려 주었다.

덱의 순환력이 올라가면서 '약속의 9턴' 거대 키마이라로 게임을 마무리하거나 절망의 키마이라와 불꽃의 파괴자로 전장을 장악하는 강력한 플레이가 더 빈번해졌다. 덱의 파워가 한 단계 올라간 셈이다. 특히 게임을 길게 보는 컨트롤 덱이나 미드레인지 덱들은 거대 키마이라의 20이 넘는 피해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위치는 컨트롤 덱이면서도 같은 컨트롤 덱을 일방적으로 잡아낼 수 있다. 현재 1티어로 불리는 '천호의 신사 비숍' 등과도 꽤 할만하다.

문제는 미드로얄이 작은 성기사 샤를로테를 이용한 피해 면역을 건다는 점이다. 주문을 이용한 피해가 많은 위치 덱은 피해 면역이 걸린 로얄의 전장을 무너뜨리기 어렵다. 저 비용 추종자를 한 번에 파괴하는 '신성 화염' 등을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또, 주문을 이용한 순환이 중요한 덱인 만큼 초반부터 전장을 압박하는 어그로 덱에 취약하다.

이외에도 네메시스나 비숍은 거대 키마이라 위치의 한방을 의식해 '허수 물체'나 '신의 방패 브로디아' 등을 기용하는 추세다. 이런 리더를 위치로 상대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 재발매를 통해 로테이션으로 돌아온 '운명의 인도'


■ 아직은 '연구 단계' 가능성을 시험하는 드래곤



▲ JCG 5Th 32강 究極銀河赤月ゆにバース 램프 드래곤

DBN 후반부 높은 승률을 자랑했던 드래곤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창공의 기사 발매와 함께 신들의 폭풍 확장팩의 주력 카드가 언리미티드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또, DBN 시절 1티어로 꼽히던 용술사 드래곤은 천호 포격이 유행하면서 입지가 애매해졌다. 린드부름 드래곤 역시 많은 지원을 받긴 했지만, '거대 키마이라 위치' 등 더 빠르게 피니셔를 낼 수 있는 덱이 떠올라 린드부름과 조이까지 버티는게 어려웠다.

남은 것은 전통의 램프 드래곤. 신규 카드 '위대한 조정자 조이'와 '아지 다하카'를 이용해 피니시를 노리는 형식이다. '용인의 위압', '광분의 폭룡'등 우수한 광역기를 중심으로 버티는 운영을 하다가 상대방의 손패가 마를 때 질주 추종자를 이용해 게임을 마무리하는 덱이다.

문제는 로얄 덱이다. 흑의 여왕 매그너스, 작은 성기사 샤를로테 등 피해 면역을 부여하는 카드가 늘어나 드래곤의 광역 피해 효과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램프 드래곤이 본래 미드 로얄의 카운터인 것을 생각하면 꽤 큰 변화다. '제우스'와 '이스라필' 등 방어적인 추종자가 없는 점도 아쉽다. 위대한 조정자 조이로 1턴 피해 면역을 받더라도 쉽게 역킬각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랭킹전에서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내 다른 추종자를 모두 파괴하고 각각의 추종자보다 높은 비용의 추종자를 덱에서 소환하는 '재버워크'를 사용하는 드래곤이 연구되고 있다. 드래곤의 우수한 2 PP 추종자를 이용해 전장을 낮은 비용의 추종자로 채우고 '재버워크'로 덱에 있는 높은 비용의 추종자를 한 번에 전개할 수 있다. 또, 재버워크는 카드를 뽑고 덱에 질주 능력을 가진 조이를 집어넣는 '위대한 조정자 조이'와 시너지가 훌륭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 제우스는 없지만…강력해진 '장송' 네크로맨서



▲ JCG 5Th 32강 のほほん 장송 네크로맨서

'악마군단장 헥터'를 언리미티드로 보내면서 위기를 맞은 네크로맨서지만, 장송 콘셉트가 그나마 살아 남아있다. 장송 네크로맨서는 장송을 이용해 손패에 있는 높은 비용의 추종자를 능력을 잃고 파괴한 뒤, 부활 카드로 소생시키는 콘셉트 덱이다. 신들의 폭풍이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면서 최고의 장송 대상으로 꼽히는 '제우스'를 잃은 것은 아쉽지만 대신 신규 카드 '영원한 결투자 모르데카이'와 '프로토 바하무트'가 추가됐다.

모르데카이는 부활 효과로 소생시킬 경우 진화해 즉시 전장에 개입할 수 있으며 모르데카이의 부활 효과도 사용할 수 있다. 부활만 가능하다면 최적의 카드다. 프로토 바하무트는 모르데카이의 보충 역할을 하는 추종자로, 턴 종료 시 다른 모든 추종자에 피해를 3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장송 네크는 장송 이후로 부활 카드 사용까지 버틸 수단이 애매했지만, 신규 카드 '심안의 미망인 레이디 그레이', '저승의 강 안내인', '괴물 소녀 프랑' 등이 추가되면서 추종자 싸움이 용이해졌다. 10턴까지 버틴다면 '유령 소녀 페리'로 모르데카이에 3회 어택을 부여해 21 피해를 주는 콤보를 노려볼 수도 있다.


■ 창공의 기사 최대 피해자는 '뱀파이어'?



▲ JCG 5Th 16강 オトメドメイン 박쥐 뱀파이어

뱀파이어는 네크로맨서와 함께 창공의 기사 초반 환경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 카드 중에는 '이색 수정의 악마', '광련의 화려한 갑옷 비라' 등 우수한 효과의 카드는 있지만 하나의 덱 콘셉트를 강화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DBN 환경처럼 뱀파이어의 덱 자체는 다양한 편이나 크게 주목받는 덱이 없다.

그나마 초반부터 빠르게 상대를 압박하다가 숲 박쥐를 이용해 게임을 끝내는 '박쥐 뱀파이어'나 신규 드로우 카드의 추가로 덱을 빠르게 압박할 수 있는 '요르문간드' 중심의 뱀파이어가 괜찮은 편이다. 양쪽 모두 확실한 피니시를 가지고 있어 어떻게든 콤보를 모은다면 게임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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