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밸런스 패치 이후 메타는 어떻게 변화했나? 비숍↓로얄·네메시스↑

게임뉴스 | 최민호 기자 | 댓글: 3개 |
'섀도로그'에 따르면 7월 16일부터 7월 22일까지 비숍의 사용 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밸런스 패치의 영향이다. 비숍은 '창공의 기사' 발매 이후 꾸준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해온 리더다. 패치 전인 7월 9일부터 16일까지 24.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던 비숍의 사용 비율은 패치 이후 16%까지 떨어졌다.

역시 주력 카드가 하향 조정된 엘프도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반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던 리더 로얄은 백과 흑의 결투, 마법 저격수 왈츠 2장이 너프 됐음에도 점유율이 1위로 상승했다.

비숍의 하락은 다른 직업의 상황도 변화시켰다. 먼저 4위권에 있던 네메시스의 점유율이 2위까지 올랐다. 현재까지도 '꼭두 네메시스'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해 1위 로얄을 위협할 정도가 됐다. 천호 비숍, 어그로 엘프 등 천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위치의 상승이 눈에 띈다. 점유율 9.9%로 드래곤과 비슷하던 위치는 업데이트 이후 12.9%까지 상승했으며 이후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숍의 점유율이 떨어진 틈을 타 다양한 덱이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 16일부터 22일까지 대전수를 집계한 '섀도로그' 데이터 정리(출처 : 섀도로그 )



■ 너프에도 불구하고 1티어를 지키는 '미드 로얄'



▲ JCG 13에서 우승을 차지한 ASworld의 미드 로얄


결과적으로 로얄의 밸런스 조정은 덱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주문 카드 '백과 흑의 결투'는 강화 효과가 6 PP에서 8 PP로 늘어났음에도 거의 모든 로얄 덱이 3매를 채용하고 있다. 강화 효과 없이 사용해도 강력한 카드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마법 저격수 왈츠'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채용 매수는 2~3매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로얄의 주력 카드 중 하나다. '필살의 마법 탄환'이 주는 전장 장악 능력이 워낙 우수하기 때문이다.

반면 로얄의 경쟁자였던 엘프와 비숍이 크게 주춤하면서 로얄의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패치 이후 로얄의 사용 수와 승률은 비숍을 크게 앞지르며 1위에 올랐다. 새롭게 대안으로 떠오른 '꼭두 네메시스'나 '주문증폭 위치'와 할만하다는 것도 로얄의 높은 점유율에 한몫했다.

패치 이후 로얄의 덱 구성은 창공의 기사 발매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로얄 간의 미러전이 많아져 미러매치에 유리한 구성으로 덱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원탁 회의'와 '작은 성기사 샤를로테'가 빠지는 추세고 그 자리를 '폭풍의 창술가'나 '바르바로사'가 채우고 있다. 특히 창공의 기사의 레전드 카드인 '고결한 기사 레이섬'은 미러매치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현재는 2~3매 채용이 당연해지고 있다.




▲ 이제는 미드로얄 필수 카드가 된 로얄의 '고결한 기사 레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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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패치의 최대 수혜자 '꼭두 네메시스'



▲ JCG 13에서 우승을 차지한 ASworld의 꼭두 네메시스


네메시스는 업데이트 전까지 강력하지만 단점이 분명한 리더였다. 어그로 엘프, 천호 비숍이라는 큰 약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호 비숍은 다양한 회복 효과와 수호를 이용해 꼭두 네메시스의 공격을 무력화 할 수 있다. 천호 비숍은 꼭두 네메시스의 가장 큰 천적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어그로 엘프와 천호 비숍이 너프되면서 꼭두 네메시스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엘프, 위치, 드래곤의 주류덱이 대부분 꼭두 네메시스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미드 로얄을 제외하면 무상성에 가깝다. 이렇게 유리한 상성과 신규 카드의 시너지로 꼭두 네메시스는 랭킹전의 주류덱으로 자리잡았다. 점유율과 승률 역시 크게 올라 로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패치 이후 꼭두 네메시스는 점점 미드 로얄을 저격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로얄과의 추종자 교환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이계에서 온 침략자 바지리스'를 3매 사용하고 '칠전팔기의 강철전사 시로우'와 '신비의 파수꾼 스피네'가 모두 3매씩 투입된다. 최근에는 '이카로스'나 '강철 지팡이 기계술사'로 스피네와의 시너지를 노리기도 한다.




▲ 로얄의 '기사왕 아서'도 진화 포인트만 있으면 무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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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상의 교회에서 해답을 찾는 비숍



▲ JCG 12 4강 ユッド・アレフ의 교회 천호 비숍


비숍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은 리더 중 하나다. 기존에 천호 비숍과 성사자 비숍은 봉인된 법전의 비용이 늘어나면서 스피드가 느려졌으며, 특히 천호 비숍은 천호의 신사 비용 증가로 인해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전장 장악형 덱과의 싸움에서 불리해졌다.

이에 비숍 유저들이 찾아낸 해답은 교회 비숍과의 결합이었다. '영창 : 백아의 신전'과 '일곱 보석의 공주 레 피에' 등 천호 비숍의 핵심 카드는 유지하면서 '백설 공주', '3월 토끼의 티 파티' 등 전장 장악에 유용한 카드를 대거 투입해 전장 장악에 집중하는 식으로 변화했다. 천호의 신사는 상대가 힘이 빠지는 후반 타이밍에 레 피에와 함께 사용하고 초반에는 교회 비숍처럼 전장을 장악하는 플레이를 펼치면 된다.

특히 이런 형태의 비숍은 꼭두 네메시스에게 유리하다. 추종자들의 체력이 높아 꼭두 네메시스의 꼭두각시 인형으로 처리하기 어렵고 각종 소멸 효과로 꼭두 네메시스의 유언 효과를 무시할 수 있다. 레 피에와 백아의 신전이 '늠름한 저격수 실바'의 효과를 무력화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아예 천호의 신사를 뺀 교회 중심의 비숍도 성행하고 있다. 레피에와 백아의 신전외에 다른 회복카드를 배제하고 템포 카드만 이용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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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그로? 미드? 피니쉬가 애매해진 엘프



▲ JCG 12 준우승 Ruin의 미드 엘프


어그로 엘프의 '이피리아' 비용 증가는 예상보다 큰 타격이었다. 5턴 이피리아와 7턴 요정 상인 메릴라로 이어지는 빠른 피니시가 없어졌기 때문에 메릴라를 이용한 킬각이 만들어질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많은 엘프 유저들이 이피리아 대신 '울창한 숲의 도끼잡이'를 사용하고 있다.

울창한 숲의 도끼잡이는 우수한 카드지만 피니시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리더 효과로 피해를 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초반에 10 이상의 피해를 누적한 게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게임 마무리는 9턴, 10턴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렇게 시간이 지연되는 동안 상대는 충분히 대비책을 세우게 된다.

물론 엘프의 초반 전개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가시나무 숲'에서 '요정의 선율'로 이어지는 연계는 그대로 게임을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있다. 이런 이유로 초반을 엘프의 전개력으로 압박하고 후반에 미드레인지 카드로 게임을 마무리하는 형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어그로와 미드 엘프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덱 구성이 비슷해지는 중이다.




▲ '이피리아'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울창한 숲의 도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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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위치 붐이? 상승세를 탄 '주문증폭 위치'



▲ JCG 12 준우승 Ruin의 주문증폭 위치


위치는 이번 업데이트 이후 주목받는 리더다. '이피리아'처럼 위치가 대처 불가능한 잠복 추종자가 너프되었고 '치천사의 검'이나 '천벌을 내리는 신부' 등 마법진을 견제하기 위해 투입하던 제압기가 줄어든 덕분에 위치의 '불꽃의 파괴자'가 활약하기 쉬워졌다. 이를 이용해 '불꽃의 파괴자'를 다수 전개해 전장을 장악하는 주문증폭 위치가 새롭게 등장하게 되었다.

또 위치의 천적인 성사자 비숍, 어그로 엘프가 업데이트로 약화되어 랭킹전에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위치는 비숍, 드래곤 상대로 유리한 데다가 로얄과도 할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위치에는 '부름받은 금기'가 새로운 핵심 카드로 투입되었다. 부름받은 금기는 손패가 9장이 됐을 때 진화하여 적 전장에 3 피해를 주는 카드다. 본래 손패를 소모하기 쉬운 위치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하지만 주문 증폭을 할 때마다 비용이 감소되는 '운명의 인도'가 로테이션에 재발매되어 상황이 달라졌다. '운명의 예언자 루니', '정신 통일' 등 기존의 손패 보충 카드와 함께 사용해 손패 9장 조건을 맞추기 쉬워졌으며 운명의 인도의 비용 감소 효과를 이용해 아주 적은 PP로도 효과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최근 로얄이 미러매치를 위해 '작은 성기사 샤를로테' 등을 제외하고 있어 위치가 '부름받은 금기'나 '휘몰아치는 바람'을 사용하기 더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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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티어에 자리잡은 '재버워크 드래곤'



▲ JCG 13 8강 ナガシマ 재버워크 드래곤


창공의 기사 드래곤은 질주 피니셔는 충분하지만 '제우스'나 '이스라필'처럼 안정적으로 전장을 장악해줄 카드가 부족하다. 재버워크 드래곤은 이런 단점을 재버워크로 극복하는 덱이다. 아군 추종자를 파괴하고 그보다 높은 비용의 추종자를 소환하는 레전드 '재버워크'를 이용해 덱에 있는 높은 능력치의 추종자를 다수 꺼내오는 것이다.

'언령술사 진저'를 이용한 전개처럼 높은 능력치의 질주 추종자를 한번에 전개하면 상대가 대처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재버워크 드래곤은 2 PP의 추종자를 다수 투입해 전장에 추종자를 남기고 재버워크로 한번에 큰 이득을 보는 플레이를 노리게 된다. 신규 카드 '위대한 조정자 조이'는 재버워크의 콘셉트와 잘 맞는다. 카드를 드로우 하면서 덱에 질주 추종자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버워크 드래곤의 문제는 불안정성이다. 무난하게 저비용 추종자로 전장을 장악한다면 재버워크의 피니시를 노릴 수 있지만, 전장의 주도권을 뺐긴다면 재버워크의 효과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광역기를 투입하지 않는 재버워크의 특성상 전장을 뒤집을 수단도 제한적이다.



■ 답은 혈통의 왕 존버? 낮은 평가를 받는 '뱀파이어'





뱀파이어와 네크로맨서는 패치 이후 치러진 3회의 JCG에서 본선 이상 진출 덱이 존재하지 않는 두 직업이다. 그만큼 두 직업의 현재 상황은 어렵다. 신들의 폭풍이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면서 허리를 채울 카드를 다수 잃어버린 뱀파이어는 특유의 복수 콘셉트와 컨트롤 요소를 잃어버리고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나마 현재 메타에서 드문 어그로 덱이라는 점을 살려 박쥐 뱀파이어가 랭킹전에서 보이는 상황이다. 초반 낮은 비용의 추종자로 적 리더 본체의 체력을 압박한 뒤, 혈통의 왕과 숲박쥐 토큰을 이용해 게임을 마무리하는 덱이다. '이색 수정의 악마',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등으로 전장을 전개하며 카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겠다.


■ 잠재력은 있지만 여전히 애매한 '네크로맨서'





네크로맨서는 장송과 아카스 두 가지 덱이 존재하지만 어느 쪽이나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규 카드 '심연의 미망인 레이디 그레이', '괴물 소녀 프랑' 등으로 초반 추종자 싸움은 꽤 강력해졌지만 '기사왕 아서', '인형 소녀 오르키스 등' 전황을 뒤집을 역전의 수단이 부족하다.

'유령 지배인 아카스'는 뒷심과 잠재력이 뛰어난 카드다. 피니시가 너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7턴에 아카스를 내더라도 킬각을 내기 위해서는 9~10턴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복수의 인형 노아', '요정 상인 메릴라' 등 다른 리더의 피니시보다 1~2턴이 부족하다. '유령 소녀 페리', '명계의 족장 아이샤' 역시 10턴 이후에 발동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비슷한 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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