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미니팩 발매 1주차, 드래곤 붐은 왔다!… 드래곤·네메시스 상위권, 로얄은 꼴찌에

게임뉴스 | 최민호 기자 |
섀도우버스 '창공의 기사' 미니팩 발매 후 일주일이 지났다. 1주차 로테이션 대전환경의 승자는 네메시스로 보인다. 현재 네메시스는 랭킹전과 대회 모두에서 가장 많은 사용 비율을 차지하는 리더다. 여기에 미니팩 신규 카드 '참신한 총기 설계사 쿠쿠루'가 추가되며 더욱 강해졌다. 네메시스의 강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키마이라 위치'도 빼놓을 수 없다. 위치는 마나리아 위치 등 다양한 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문과 주문 증폭을 이용한 피니시가 가능해 천호 비숍 등 방어적인 덱 상대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미니팩 발매 후 드래곤이 주목받고 있다. 드래곤은 미니팩 추가 이전까지만 해도 기존 강자에 밀려 2티어에 머물렀지만 미니팩 신규 카드로 새로운 덱을 만들어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8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의 '섀도로그' 기록을 보면 사용 수 6위에 위치하던 드래곤이 단숨에 3위까지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표본이 많지 않으나 드래곤이 수직 상승한 것은 분명하다. 드래곤의 사용 비율은 2위 위치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드래곤 상승의 원인은 미니팩 신규 카드 '포세이돈'과 '종전의 용기병'이다. 두 카드는 현재 어느 드래곤덱이나 2~3매 투입되고 있으며 특히 '램프 드래곤' 덱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 공세를 막아낼 힘이 부족했던 드래곤에 유용한 중후반 추종자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신규 카드 '그레모리'의 영향으로 비주류로 꼽히던 네크로맨서의 사용 비율 역시 크게 올라갔다. 반면 기존 덱 구성이 거의 변하지 않은 비숍, 엘프 등은 비슷한 점유율에서 답보하고 있다. 유저들이 신규 카드를 이용한 새로운 덱 연구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20일부터 26일까지 대전수를 집계한 '섀도로그' 데이터 정리(출처 : 섀도로그 )


■ 좀 더 보수적인 대회 환경…랭킹전과 추이는 비슷

일본의 온라인 대회 JCG는 업데이트 이후 금, 토, 일 3회가 치러졌다. 예선 참가 선수 768명이 제출한 1,536개의 덱 통계를 살펴보면 랭킹전 환경처럼 네메시스, 위치, 드래곤이 가장 많이 선택된 리더로 꼽혔다. 뱀파이어와 로얄의 사용비율 역시 비슷했다. 반면 랭킹전에서 자주 사용되는 리더인 네크로맨서는 대회 환경에서 검증된 비숍과 엘프에 비해 낮은 사용비율을 보였다.

덱 연구 시간이 적었던 만큼 랭킹전의 통계보다는 좀 더 기존의 덱들이 활약하는 모습이다. 네크로맨서, 드래곤의 점유율이 크게 오르긴 했지만 '어그로 엘프', '천호 비숍' 등 신규 카드 투입이 없으면서 강력한 덱이 랭킹전보다 많이 선택된 셈이다.




▲ 로테이션 포멧의 JCG 30, 32, 33회차의 예선 사용 덱 통계



■ 미니팩 1주차 명실상부 1티어! '네메시스'



▲ JCG 30회 우승 ErA*あまぎりゅー의 꼭두 네메시스


네메시스는 창공의 기사 확장팩에서 가장 강력해진 리더다. '늠름한 저격수 실바', '어린 인형사 로코코' 등 강력한 신규 레전드 카드를 바탕으로 전장 장악 능력과 추종자 제압 능력이 올라갔고, 피니시는 더욱 강력해졌다. 미니팩의 추가 카드 '참신한 총기 설계사 쿠쿠루'는 네메시스에 날개를 달아줬다.

'늠름한 저격수 실바'와 쿠쿠루를 이용한 유리한 추종자 교환 덕분에 네메시스는 '어그로 엘프', '미드 로얄' 등 전장 장악형 덱 상대로도 유리해졌다. 그만큼 사용 비율이나 승률이 압도적이다. 창공의 기사 덱의 기준은 '네메시스를 상대할만한 덱인가'일 정도다.

네메시스도 약점은 있다. 초반 추종자를 내지 않으면서 전장을 정리하고 늠름한 저격수 실바를 이용한 누적 피해를 회복으로 막으면 된다. 후반에는 '인형 소녀 오르키스'나 '복수의 인형 노아'의 꼭두각시 인형 콤보를 막을 수호 추종자를 세우면 된다. '천호 비숍' 등 이런 운영에 능한 덱이 꼭두 네메시스의 카운터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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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난한 성능과 상성으로 1티어에 안착한 '위치'



▲ JCG 33회 우승 大熊의 거대 키마이라 위치


위치는 창공의 기사 확장팩 발매와 함께 로테이션으로 돌아온 '운명의 인도'의 덕을 본 리더다. '운명의 인도'로 인해 덱의 순환이 빨라졌을 뿐 아니라 주문증폭과 카드 서치가 유연해졌고 '부름받은 금기' 등의 카드도 활용하기 쉬워졌다. 제대로 풀리면 무상성에 가까운 덱으로 비숍, 드래곤 등의 리더를 상대로 유리하고 꼭두 네메시스와도 할만한 편이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신규카드 '살육의 마녀 베스퍼'를 투입해 순환력을 끌어올리는 구성이 연구되고 있다. 베스퍼의 가속화 효과를 이용해 대지의 인장 '마녀의 가마솥'을 소환하고 '정신통일'이나 '골렘출격'과 이용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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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주차 랭킹전 화제의 리더, 드래곤



▲ JCG 32회 우승 ラムダ의 램프 드래곤


아직 완벽한 덱은 아니지만, 1주차 랭킹전에서 드래곤을 빼놓기는 힘들다. 높은 점유율과 함께 최근에는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도 했다.

신규 카드 '포세이돈'은 언리미티드로 이동한 중립 레전드 '제우스'만큼은 아니지만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포세이돈과 종전의 용기병 3매가 투입된 램프 드래곤 덱이 점유율 1위까지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드래곤이 취약한 턴인 6~8턴 사이를 메워준 두 카드는 방어력과 공격력 양쪽에 걸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특히 포세이돈은 '어그로 로얄' 등 초반 공격적인 덱을 상대할 때 1매로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꼭두 네메시스', '어그로 엘프' 상대로도 시간을 벌 수 있다. 이런 후반 전장 장악 능력 덕분에 PP를 늘리며 버티는 '램프 드래곤'이 주목받고 있다.

신규 카드 '위대한 조정자 조이'는 불리한 상성도 뒤집을 드래곤의 히든 카드중 하나다. 체력을 1로 줄이는 디메리트가 있지만 1턴간 영구적으로 피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이는 '거대 키마이라 위치' 등 불리한 덱을 상대할 때 비장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물론, 현재 드래곤은 점유율 대비 승률이 떨어지는 리더다. 특히 랭킹전에서는 '아카스 네크로맨서', '천호 비숍' 등 드래곤의 상성 덱들이 드래곤을 노리고 있다. 드래곤이 1티어에 정착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다.

▶ [덱시뮬레이터] 램프 드래곤 덱 바로가기



■ 가능성의 네크로맨서…상위권 진입 눈앞



▲ JCG 33회차 8강 117|井伊直弼의 아카스 네크


'유령지배인 아카스'를 이용하는 네크로맨서는 창공의 기사 대전환경에서 오랜 시간 연구되어온 덱이다. 확장팩 초기에는 저평가를 받아오다가 최근 프로리그 우승을 하는 등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런 네크로맨서 덱에 신규 카드 '그레모리'가 추가되었다.

아군 추종자 전부를 진화시키는 그레모리는 전장을 장악한 뒤 아군 추종자를 강화하는 데도 쓸만하고 '유령지배인 아카스'로 생성된 유령을 강화해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유령지배인 아카스가 없으면 2/2 추종자에 불과한 '유령소녀 페리'와 달리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페리와 그레모리의 콤보는 단숨에 20 피해를 깎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기존의 아카스 네크는 '게으른 천사 에페멜라', '바이브 카흐'등을 다수 투입해 콤보 파츠를 모아야 했으나 그레모리의 추가로 인해 페리나 에페멜라의 매수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아카스 네크로맨서는 램프 드래곤, 천호 비숍, 거대 키마이라 위치 등 방어적인 덱을 상대로 강력하다. 유령과 페리를 이용해 20 피해를 한 번에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리한 상성을 바탕으로 네크로맨서가 1티어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변화 없는 엘프…대회 등에서는 여전히 강력



▲ JCG 30회차 준우승 ふき / Emp의 어그로 엘프


어그로 엘프는 창공의 기사 발매 이전 기원의 빛 종말의 어둠 확장팩 때부터 고정된 덱 구성을 사용하고 있다. 언리미티드로 이동한 '풍뎅이 전사'와 너프로 비용이 늘어난 '이피리아'의 대체 카드를 투입했을 뿐이다. 그만큼 덱이 완성된 상태로 특별한 변화가 없는 편이다. 신규 카드를 활용한 덱 연구가 한창인 미니팩 초반 메타에서 아무래도 덜 주목받고 있다.

물론 선공을 잡았을 때의 유리함이나 다양한 덱과의 무난한 상성은 여전하다. 특히 엘프는 주문증폭 위치를 상대로 강력하기 때문에 대회 등에서 카운터 덱으로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단, 랭킹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꼭두 네메시스 상대로 약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덱시뮬레이터] 어그로 엘프 덱 바로가기



■ 결론은 다시 '천호' 네메시스의 카운터 리더 비숍



▲ JCG 33회차 우승 大熊의 천호비숍


확장팩 초기에는 '파괴의 신 체키바바' 등을 이용한 교회 비숍 등이 주목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비숍 유저들이 '천호 비숍'으로 회귀하고 있다. 꼭두 네메시스가 1티어를 유지하자 자연스럽게 꼭두 네메시스의 카운터 덱인 천호 비숍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천호 비숍 또한 신규 카드 투입이 없는 완성덱으로 미니팩 업데이트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다만 '램프 드래곤' 등 높은 능력치의 추종자를 사용하는 덱이나 천호간의 미러전을 의식해 '천벌을 내리는 신부'를 다수 투입하고 있다.

1주차 비숍의 점유율은 새로 주목받는 리더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나 램프 드래곤, 꼭두 네메시스 양쪽을 잡아내는 유리한 상성 덕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숍 역시 랭킹전보다 대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리더로 꼭두 네메시스의 저격으로 주로 사용된다.

▶ [덱시뮬레이터] 천호 비숍 덱 바로가기



■ 어쩌다 여기까지 추락했나… 사용 비율 꼴찌가 된 로얄



▲ JCG 30회차 8강 レングス/AnP의 미드 로얄


드래곤의 상승세만큼이나 로얄의 추락은 충격적이다. 로얄은 '창공의 기사' 발매 초기만 해도 천호 비숍과 함께 메타를 지배했으며 지난 7월 18일에는 '천호의 신사'와 함께 로얄의 '마법 저격수 왈츠', '백과 흑의 결투'가 너프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동안 랭킹전 주류였던 로얄은 미니팩 발매와 함께 사용 비율 꼴찌로 떨어졌다. 승률 자체는 높은 편이나 점유율 면에서 뱀파이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최하위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너프 이전까지만 해도 꼭두 네메시스는 로얄의 라이벌이었지만 신규 카드 '참신한 총기 설계사 쿠쿠루'가 추가된 뒤로는 로얄이 불리한 상성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천호 비숍', '거대 키마이라 위치' 등 로얄에 강력한 덱이 많아지면서 점차 랭킹전에서 지분을 잃게 되었다.


■ 여전히 낮은 지분의 뱀파이어…뱀파 붐은 언제오나



▲ 어둠을 먹는 박쥐 뱀파이어 덱 샘플


뱀파이어는 기원의 빛, 종말의 어둠 확장팩부터 꾸준히 하위권을 지키고 있다. 그레모리의 등장으로 당당히 상위권으로 올라간 네크로맨서와 달리 뱀파이어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신규 카드 '사악한 눈의 악마'가 새로운 광역기로 사용되고는 있지만 낮은 덱 파워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뱀파이어는 '이색 수정의 악마', '광련의 화려한 갑옷 비라' 등 낮은 PP 추종자는 우수한 편이지만 '어둠을 먹는 박쥐', '깊은 나락의 괴수' 등의 피니시를 내기까지 버티는 뒷심이 부족하다. 피니시까지의 시간이 많이 필요해 '거대 키마이라', '복수의 인형 노아' 등의 공격을 버티지 못한다. 그렇다고 강력한 수호 추종자나 리더 보호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러모로 새로운 확장팩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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