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순간 판단과 심리전으로 정해진 결과, 1:1 시즌9 논검대회 주요 승부처

게임뉴스 | 안슬기 기자 |
천하제일 논검대회의 9번째 1:1 시즌이 종료됐다. 평소 논검을 즐기던 유저들이 최강 자리를 놓고 4일 동안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그 결과 천하 서버에서는 신규 문파 소림으로 변경한 '검혼', 연화 서버는 강력한 진무 '파솔'이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으로 중계된 천하 서버 결승전과 게임 내에서 직접 관전한 연화 서버 결승전에서는 양 선수들의 순간 판단과 집중력이 드러나는 장면이 많았다. 장면 하나하나는 사소할지 몰라도, 결국 이런 상황들이 모여 승패를 갈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천하제일 논검대회 1:1 시즌9, 우승자를 결정한 주요 장면은?

◎ 천하 서버 결승전 - 가뤤(신도) vs 검혼(소림)

천하 서버의 결승전은 신도와 소림의 대결이었다. 신도는 다양한 금강기를 기반으로 한 심리전에 능하고, 소림은 강력한 화력을 기반으로 풍부한 금강기, 돌진기, 탈출기 등 좋은 무공을 다수 보유한 문파로 소림이 선공권을 갖고, 이를 신도가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었다.

특히, 두 문파는 상대의 공격을 피해 없이 받아넘길 수 있는 '반공'과 '무아무망'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무공 사용 타이밍이 따라 승부가 결정지을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격렬한 난투 중 위 무공으로 상대의 주요 무공을 흡수한 쪽이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갔고, 그 결과 검혼이 3:1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 경기 흐름과 주요 승부처

- 1경기

게임 초반부터 천왕강세로 적혈참을 흡수한 검혼은 먼저 체력을 대량으로 빼는 데 성공한다. 가뤤은 화신격을 반공으로 받아내고, 쿨타임을 벌기 위해 도망을 선택하지만 검혼은 돌진기를 총동원해 가뤤을 추격하는 데 성공한다. 탈출기 쿨타임이 돌아오지 않은 가뤤은 검혼의 모든 무공을 몸으로 받아내야 했고, 사실상 이 장면에서 경기 결과는 검혼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가뤤이 뒤늦게 남은 무공으로 역전을 노려봤지만, 검혼이 아껴뒀던 공중회피와 각종 탈출기를 활용하며 선취점을 차지한다.



▲ 순간적인 틈을 노려 일방적으로 적을 공격한 검혼


- 2경기

서로 공격-탈출기 사용-반격을 주고받으며 체력 상황을 비슷하게 가져가는 가뤤과 검혼. 이번 경기는 가뤤이 체력을 리드하고, 공중회피까지 공격적으로 사용하며 검혼을 사망 직전까지 몰아붙인다. 검혼이 무생법인을 활용해 역전을 노리고, 가뤤은 금강 지속시간이 끝날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되는 상황. 여기서 검혼은 가뤤이 사용한 반공을 간파하고 정확히 틈을 찌르는 데 성공한다. 마음이 급해진 가뤤은 상대를 확실히 쓰러뜨리려 했지만, 그새 쿨타임이 돌아온 소림의 다양한 탈출기 덕분에 검혼이 역전승에 성공한다.



▲ 승부를 가른 반공 심리전, 검혼은 한 순간 공격을 멈추고 가뤤을 제압했다


- 3경기

기세를 탄 검혼의 선공으로 시작한 경기. 서로 처음부터 탈출기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며 난타전이 펼쳐졌다. 경기 초반에는 광풍도가 무아무망에 흡수되며 검혼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꾸준히 반공을 적중시키며 도흔 관리를 한 가뤤은 어떻게든 검혼과 체력을 비슷하게 유지했고, 결국 앞선 경기처럼 서로 빈사 상태로 마지막 한 방을 노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자신감에 찬 검혼이 나한복마로 진입하는 순간, 가뤤은 이를 예상했다는 듯 반공으로 검혼을 제압하며 승부를 2:1로 돌린다.



▲ 2경기 패배의 원흉인 반공이 이번에는 승리의 핵심으로 돌아왔다


- 4경기

반공 심리전을 의식한 탓인지 선공을 뺏긴 검혼. 가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경기처럼 먼저 체력을 빼는 데 성공한다. 화신격, 나한복마 2타 등의 논타겟 무공을 꾸준히 피하던 중, 승부는 순식간에 기울었다. 돌진기 겸 제압기인 강화 적혈참이 무아무망에 흡수되면서, 검혼이 체력 차이를 순식간에 벌리기 시작한 것. 경기 후반부 흐름은 1경기와 비슷하게 가뤤이 뒤늦게 역전을 노리고, 이를 검혼이 받아치면서 3:1로 검혼이 우승을 차지했다.



▲ 팽팽한 승부의 균형이 깨진 순간, 주요 제압기를 무적기로 활용한 검혼이 우승을 차지한다



◎ 연화 서버 결승전 - 찹쌸(신위) vs 파솔(진무)

연화 서버에서는 소림과 진무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신위는 특유의 높은 생명력과 돌진 능력으로 순식간에 상대에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진무는 쿨타임이 짧은 편인 탈출기 환영진공과 근거리 무공을 받아내는 반공으로 상대의 공격을 쉽게 끊어낼 수 있었다. 결국 승부는 신위가 환영진공을 얼마나 잘 피하면서 자신의 공격 흐름을 이어가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형적으로 말은 쉬운데 실천이 어려운 영역으로, 무난하게 찹쌸의 공격을 받아낸 파솔이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 경기 흐름과 주요 승부처

- 1경기

귀신베기와 일발필중을 주고받는 탐색전이 끝나고, 파솔은 광폭화를 사용해 달려드는 찹쌸을 환영진공으로 1차 제압한다. 이후 찹쌸은 격노까지 활용하며 일격필살-일발필중-맹호질주 연계로 공세를 이어가려 하지만, 오히려 파솔은 공중회피로 흐름을 끊으면서 찹쌸의 체력을 절반 가까이 빼는 데 성공한다. 순식간에 벌어진 체력 차를 되돌리기는 어려웠고, 찹쌸이 공격 턴을 잡고자 사용한 광폭화-맹호질주 연계가 재차 환영진공에 막히면서 파솔이 무난하게 첫 경기를 가져간다.



▲ 신위의 공격 흐름을 끊고, 역으로 찹쌸을 공격하는 파솔


- 2경기

1경기와 비슷하게 광폭화 후 진입-환영진공으로 역공 흐름이 이어진 경기 초반. 이번에는 광풍창술 사용 중 상대의 공중회피를 읽어 찹쌸이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파솔은 곧장 공세로 전환해 찹쌸을 추격했고, 이 과정에서 찹쌸이 체력을 대량 소모하며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간다. 이후 상황도 1경기와 비슷하게 흘러가며 2번째 환영진공이 적중하고, 찹쌸이 격노와 광폭화를 총동원해 화력을 집중했다. 이후 3차 환영진공을 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크게 벌어진 체력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파솔은 환영과 함꼐 찹쌸을 제압하며 2:0으로 앞서나간다.



▲ 찹쌸이 공격 템포를 바꿔 봤지만, 파솔은 침착하게 자신의 공격을 이어갔다


- 3경기

환영진공을 싫어도 의식해야 하는 찹쌸. 이전과 달리 공격 중 구르기를 빠르게 사용하며 환영진공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또한 이번에는 적절히 무공 쿨타임을 벌며 확실한 순간이 아니면 진입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전략 변경이 효과를 본 것일까.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이번에는 찹쌸이 체력을 리드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3차 환영진공을 맞춘 파솔은 일발역전을 노렸으나, 적절한 순간 사용한 찹쌸의 일격필살이 파솔을 쓰러뜨리며 점수를 2:1로 따라잡는다.



▲ 체력 상황을 리드하던 찹쌀이 일격필살로 파솔을 제압한 3경기


- 4경기

앞선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은 덕일까. 찹쌸이 적극적으로 파솔을 추격하고, 1차 환영진공을 피하는 데 성공하며 유리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파솔도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한 것은 아니라 실제 둘의 체력은 비슷하게 소모되고 있었다. 오히려 경기 중반부터는 광폭화와 격노가 없는 틈을 노려 공격에 성공한 파솔이 더 여유로워 보였다.

찹쌸은 무공 쿨타임을 번 뒤 광폭화를 사용해 파솔을 빈사 상태로 만든다. 이후 격노로 3차 환영진공과 반격까지 흘려내며 승부가 9할 가까이 기운 상황. 찹쌸이 상대의 구르기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파솔은 강력한 연계를 사용했고, 마지막으로 사용한 일발필중마저 빗나가며 파솔이 3:1로 연화 서버 우승을 차지했다.



▲ 치명적인 실수로 찹쌸은 파솔에게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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