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일체형 VR 헤드셋, 컨트롤러만 바꿔도 '하이엔드급'이 된다

게임뉴스 | 박광석 기자 | 댓글: 1개 |



미국 캘리포니아의 VR 하드웨어 개발 업체 핀치 테크놀로지가 HTC와 제휴를 발표하고, 바이브 웨이브 플랫폼에 대응하는 일체형 VR 헤드셋 전용 6DoF 핸드 컨트롤러 '핀치시프트(FinchShift)'를 공개했다.

'오큘러스 고'나 '바이브 포커스'와 같은 일체형 VR 헤드셋의 강점은 PC나 모바일 연결 없이 HMD 그 자체만으로 VR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체형 VR 헤드셋은 3DoF만 지원하기 때문에 선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었다 할지라도 온전한 VR 경험을 느끼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핀치시프트 컨트롤러는 기존의 3DoF에 그치지 않고,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6DoF를 지원한다. VR과 관련된 기기 정보에 자주 등장하는 '6DoF'는 로봇공학과 VR 등에서 물체의 위치, 방향 등 동작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단위다.

3DoF가 제자리에서 서서 360도의 가상 공간을 체험하는 것이라면, 6DoF는 360도 공간에 전후좌우로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기존의 베이스 스테이션이나 동작 인식을 위한 카메라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이, VR 세상을 마음껏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야각의 제한도 없으므로 일정 공간을 벗어난다 해도 인식 불량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일반적인 관성 측정장치(IMU)만으로는 6DoF를 실현할 수 없으므로, 핀치 테크놀로지는 양팔에 장착하는 완장에 IMU를 탑재했다. 이로써 헤드셋과 완장, 그리고 컨트롤러 본체가 측정한 정보를 통해 유저의 위치를 산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바이브 프로'처럼 자체적으로 6DoF를 지원하는 하이엔드 VR 헤드셋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LED에 의한 추적이 추가되어 정확도가 더 향상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이브 웨이브' 플랫폼을 지원하는 헤드셋에서만 핀치시프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이브 웨이브(VIVE WAVE)'는 일체형 VR 헤드셋과 모바일 VR 헤드셋을 대상으로 한 오픈 플랫폼으로, 현재 HTC의 바이브 포커스를 시작으로 약 15개 기업이 해당 플랫폼에 대응하는 VR 헤드셋을 발매하고 있다. 바이브 포커스와 같은 일체형 HMD인 '오큘러스 고'나 레노보의 '미라지 솔로'는 바이브 웨이브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핀치시프트를 사용할 수 없다.

선택적으로나마 일체형 VR 헤드셋 사용자에게 더 자유로운 VR 경험을 선사할 6DoF 컨트롤러 핀치시프트는 현재 개발자 버전의 예약 접수를 진행 중이며, 가격은 249달러(한화 약 28만 원)이다. 핀치시프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들은 오는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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