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참전, 역대 최대 규모 '도쿄게임쇼 2018' 미리보기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4개 |



'세계 3대 게임쇼'의 대미를 장식하는 도쿄게임쇼(이하 TGS)가 오는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마쿠하리 멧세에서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TGS하면 매년 바뀌는 슬로건으로도 유명합니다. 그해 일본 게임 업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달까요? 그렇기에 본 행사에 앞서 올해는 어떤 슬로건을 내걸지 기대를 하며 지켜보곤 합니다.

실제로 재작년에는 "Press Start to Play the Future"라는 슬로건을 통해 출시를 앞둔 PS4 Pro, PS VR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고 작년에는 VR, AR 등 가상현실 기술의 도약을 의미하는 "Reality Unlocked"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VR, AR 기술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렸습니다.

그런 TGS가 정한 올해의 슬로건은 "Welcome to the Next Stage"입니다. 지금까지 게임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e스포츠 부대행사와 스트리밍 방송 강화를 통해 그 이상으로 진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 스테이지로의 도약을 알린 TGS입니다. 그만큼 올해 TGS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무려 닌텐도가 최초로 TGS에 참가를 알려 더욱 기대치가 높은 상황입니다. 과연, 세계 3대 게임쇼의 대미를 장식할 TGS에선 어떤 게임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본 행사에 앞서 기대작 및 부대행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 역대 최대 규모! 현장에 오기 어렵다면 스트리밍으로 즐기자!

올해 TGS는 참가사만 무려 668개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은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 행사라고 해도 사정상 참가가 어려운 분들이 있기 마련이죠. 참가사들도 이런 점들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당수의 참가사들이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다양한 신작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먼저, 스퀘어 에닉스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자사 신작 소개에 매진합니다. 22일 점심에는 현장에서 '킹덤하츠3' 스테이지 행사를 시작으로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2'의 새로운 소식들을 전하는 '스쿨 과외 수업'이 진행됩니다. 23일에는 밀리언 아서 시리즈에 대한 정보들이 공개되는 스테이지 행사부터 요시다 PD와 함께하는 '요시P의 산책', '레프트 얼라이브' 최신 정보를 전달하는 TGS 특별 생방송, 독특한 시도가 돋보인 '더 콰이어트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라이브 행사가 이어집니다.


반다이남코 역시 스트리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데이인 20일,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점프 포스' 스테이지, '철권 프로 챔피언쉽 일본 대표 결정전' 등을 스트리밍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신작에 대한 소개 역시 함께 진행됩니다. '테일즈 오브 크레스토리아'를 시작으로 '소울칼리버6', '갓 이터3', '에이스 컴뱃7' 등 기대작들이 대거 공개돼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 '데빌 메이 크라이5' 등의 기대작을 들고오는 캡콤은 스트리밍을 통해 신작 소개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무대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몬스터 헌터 월드' 드림 매치로 한국, 일본, 미국, 대만, 홍콩 5개국 공식 대회 상위 5팀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각 지역 최고 헌터들의 화려한 솜씨들을 볼 수 있을 거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e스포츠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캡콤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5 아케이드 에디션'으로 치르는 TGS 현장 대회는 우승 상금만 무려 500만 엔(한화 약 5,000만 원)에 달해 많은 격투 게임 팬들의 이목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습니다.

역전재판 시리즈에 대한 소식이 공개되는 점 역시 시리즈 팬들에게 있어선 주목할 만한 점 같습니다. 22일 4시부터 40분간 진행되는 '역전재판 시리즈 특별 법정 2018' 시간에는 시리즈 최신정보가 공개된다고 하니 팬들이라면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최고의 헌터, 그 영광을 차지하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물론, 일본 게임쇼에 일본 게임사들의 스트리밍이니 아무래도 언어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다양한 정보들을 듣고 싶은 건 어쩔 수 없죠. 그런 게이머분들을 위해 인벤에서는 TGS 특별 취재 기사 모음을 마련했으니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더시길 바랍니다.



■ 트레일러는 그만!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대작들은?

게임쇼라고 하면 신작 공개 못지않게 어떤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곤 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선 E3는 좀 아쉬움이 있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신작의 공개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게임스컴과 TGS는 시연작들이 대거 출품된다는 점에서 좀 더 참관객 친화적인 게임쇼랄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TGS에서는 지금껏 트레일러로만 볼 수 있었던 타이틀들이 대거 시연작으로 출품돼 참관객들이 만족할만한 게임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가 부스는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신작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을 시연작으로 출품합니다. 기무라 타쿠야가 주연을 맡은 '저지 아이즈'는 현대 도쿄를 무대로 연쇄 엽기 살인의 수수께끼를 쫓는 서스펜스 액션 게임입니다. 완전한 신작, 성인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 이 두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무려 3년 이상의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는데요.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노하우가 집결된 만큼, 용과 같이 시리즈의 팬이 아니더라도 만족할만한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바람돌이, 소닉 신작도 TGS 현장에서 시연해볼 수 있는데요. 소닉 IP를 활용한 레이싱 게임 '팀 소닉 레이싱'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금까지 소닉 IP를 활용한 레이싱 게임들이 대부분 변변찮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이번에는 세가가 심기일전하는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3인 1팀 시스템, 스킬이랄 수 있는 팀 액션을 도입해 기존에 아이템만 제공되던 것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 여기에 소닉 어드벤처 이후 BGM을 책임지던 Crush40이 오랜만에 합류해 팬덤 역시 뜨겁게 타오르고 있어서 그 행보가 더욱 주목됩니다.


지난 E3 2016에서 깜짝 공개해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은 소니의 신작 '데이즈 곤'도 TGS에서 시연대를 마련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데이즈 곤'은 화면을 가득 메우는 좀비 떼가 인상적인 게임으로 전직 폭주족이자 현상금 사냥꾼인 디컨은 지옥같이 변한 세계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펼쳐야 합니다. 좀비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제는 단어만 들어도 어떤 게임인지 감이 잡힐 정도입니다. 과연 '데이즈 곤'은 어떤 새로움을 안겨줄까요? TGS에서 직접 시연해볼 수 있습니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헌팅 액션 게임 '갓 이터3'도 TGS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갓 이터 3'는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화 돼 게이머들의 기대치도 여느 때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독자적인 하이 스피드 액션에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더해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한 '갓 이터3'가 지난 시연회 이후 어떤 변화를 겪었을지 기대됩니다.


이외에도 지난 E3, 게임스컴 등에서 출품한 다수의 기대작들이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에이는 '무쌍 오로치3'를 시작으로 '데드 오어 얼라이브6(이하 DOA6)', '넬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을 시연작으로 출품했으며, 반다이남코는 팬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에이스 컴뱃7', '소울칼리버6'을 비롯해 수많은 시연작들로 부스를 꾸밀 예정입니다.

니혼팔콤은 궤적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영웅전설 섬의 궤적4'를 가져온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며 스퀘어 에닉스는 '킹덤하츠3',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2'를 가져옵니다. 여기에 캡콤은 E3 최고의 타이틀로 선정된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와 '데빌 메이 크라이5', '록맨11' 등의 기대작을 출품해 즐기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시연작 외에도 지난 10일 플레이스테이션 라인업 투어를 통해 깜짝 공개한 사이게임즈의 '프로젝트 어웨이크닝'을 비롯해 '그랑블루 판타지 프로젝트 Re:LINK', 스퀘어 에닉스가 개발 중인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프로젝트 프렐류드 룬' 등 기대작들의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 지금까지 영상으로만 볼 수 있던 기대작들을 직접 시연해 볼 기회!

여기에 닌텐도가 B2B로나마 참여했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합니다. B2B인 만큼 다른 게임사처럼 적극적으로 신작들을 소개하거나 출품하는 형식은 아니겠지만 최근 닌텐도의 일본 내 인기를 생각한다면 일말의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일본은 지금 e스포츠 열풍? - e스포트 X 특별 스테이지 개최


TGS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e스포츠에 힘을 실을 예정입니다. 중구난방했던 일본 내 e스포츠 협회의 통합을 위해 사단 법인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협회(CESA)와 일본 온라인 게임 협회(JOGA)가 힘을 모았고 후원을 통해 일본 e스포츠 연합(JeSU)를 설립, 올해 'e스포츠 X' 특별 스테이지는 이들 JeSU와 함께 개최하는 등 e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PC, 콘솔, 모바일, 아케이드 전 플랫폼을 아우르는 이번 'e스포츠 X' 스테이지는 블루 스테이지와 레드 스테이지 2개로 특설 무대로 구분됩니다. 스테이지는 각각 600개의 객석이 마련돼 있어 총 1,200명의 참관객이 즐길 수 있으며, 일본 내 e스포츠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격투 게임을 비롯해 FPS,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대회들이 함께 진행됩니다.

레드 스테이지에서는 '퍼즐 앤 드래곤' 챔피언스컵을 시작으로 '포트나이트', '콜 오브 듀티 월드 워2' 대회가 열리고 블루 스테이지에서는 '위닝 일레븐 2019', '철권7', '스트리트 파이터5 아케이드 에디션' 대회가 치러져 e스포츠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예정입니다.



▲ 닌텐도가 TGS에 참가하리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예상치 못한 닌텐도의 참전을 시작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e스포츠 부대 행사 확대 등 부진에 빠진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듯한 TGS 2018입니다. 볼거리, 즐길 거리 모두 준비됐습니다. 이제 남은 건 행사가 시작되는 것뿐.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TGS는 과연 그들이 내건 슬로건처럼 다음 스테이지로 도약할 수 있을까요? 오는 19일 마쿠하리 멧세에서 확인토록 하겠습니다.






9월 20일 개최되는 도쿄게임쇼(TGS2018) 최신 소식은 일본 현지에 나가 있는 TGS 특별 취재팀이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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