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서밋] 이제, 아티스트가 무엇이든지 파.괴.한.다.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9개 |


▲ 에픽게임즈 코리아 잭 포터(Jack Porter) 엔진 개발자

부서지는 효과는 게임에서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또는 물체를 부숨으로써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배틀그라운드'에서는 나무 뒤에 숨어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 게임에서 나무는 어떠한 공격으로도 파괴되지 않는 무적이다. 그런데, 만약 나무에 화력을 퍼부어서 부술 수 있다면,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다. 은폐한 플레이어도 다음 방어 수단을 생각해야 한다.

오늘(15일) 언리얼 서밋에서 에픽게임즈 코리아 잭 포터 엔진 개발자는 '카오스'를 소개했다. 카오스는 언리얼 엔진4(이하 UE4)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피직스와 파괴 시스템이다. 추후 4.23 버전에서 얼리 억세스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GDC에서 공개된 데모 영상에는 메카닉 유닛이 도시를 파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건물이 파괴되는 기술은 모두 UE4에 탑재된 카오스 기능으로 실시간 렌더링 된 결과물이다.

이번에 공개한 데모 영상의 건물 파괴 효과 역시, UE4의 카오스 기능을 활용한 결과물이다. 먼저 잭 포터 개발자는 "UE4의 카오스 시스템은 모두 자체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라고 소개했다. 이전까지 파괴 효과는 외부 프로그램에서 빌려 좋은 최적화를 이루지 못했다. 또한, 외부 기능을 적용하더라도 디자이너가 원하는 퀄리티를 마음대로 구현하기는 힘들었다. 이에 잭 포터 개발자는 "이제 UE4 자체적으로 파괴 효과를 구현할 수 있고 디자이너가 쉽게 원하는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한다면 부서진 오브젝트가 쌓였을 때, 다시 충격을 가해 또 파괴할 수도 있다. 파편도 여전히 오브젝트여서 게이머가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에 카오스 시스템이 완벽히 적용된 경우를 예로 들었다. 플레이어가 벽 뒤의 적을 향해 총을 쏜다. 총격을 받은 벽이 파편화되어 땅에 쌓이고, 무방비 상태의 적은 땅에 쌓인 파편을 엄폐물로 이용한다. 이렇듯 기존의 FPS보다 역동적인 전투를 기대할 수 있다.

▲ '카오스'를 잘 활용한 데모 영상

아울러 NPC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떨어진 파편을 실감 나게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이전에도 지형지물을 이용해 처치하는 동작은 가능했다. 다만, 정해둔 장면에서 지정된 지형지물을 파괴하는 정도에 그쳤다는 한계가 있었다. UE4의 카오스는 사실상 맵 안에 존재하는 모든 오브젝트를 활용해 NPC를 공격할 수 있다. 잭 포터 개발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NPC가 주변에 떨어진 파편을 피하거나 놀라는 장면, 파편 덩어리에 은폐하는 행동도 가능해 게임을 더욱 실감 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잭 포터 개발자는 '아티스트가 활용할 수 있는 파괴'를 소개했다. 그는 "많은 아티스트가 완벽한 파괴, 무작위 조각 등 완전한 무작위성을 원하지만, 직접 통제하기는 힘들었다"며 "제공되는 지오메트리 컬렉션(Geometry Collections)를 활용한다면 원하는 수준의 파괴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를테면 아티스트가 UE4의 카오스 시스템을 이용해 파괴하고 싶은 건물이 '어느 정도'로 부서질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공격 정도에 따라 건물이 덩어리째로 파괴될지, 가루가 될지 등이다. 그리고 정도를 혼합해 일부는 덩어리, 일부는 가루로도 만들 수 있다. 건물에 강도를 설정할 수도 있어서 내부를 더 단단하게 만들면 파괴로 인해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도 연출할 수 있다.

잭 포터 개발자는 "에픽게임즈는 효율적인 파괴를 위해 다양한 최적화를 진행해 높은 퀄리티를 적은 값으로 실행토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미리 파괴될 부분을 설정했더라도, 액션이 나오기 전까지는 하나의 오브젝트로 있어서 시스템에 스트레스는 적다. 또한, 에픽게임즈는 IBM과의 협업으로 ISPC를 활용해 3배 이상의 퍼포먼스 효율을 내는 데도 성공했다. ISPC 기술은 곧 적용될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UE4의 카오스 시스템을 활용해 게임 내 모든 것을 실재처럼 파괴할 수 있게 됐다"며 "아티스트가 손쉽게 파괴를 통제할 수도 있어서 앞으로 활용방안이 많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 부서질 부위와 정도를 아티스트가 정할 수 있다



▲ 파괴 부위는 큰 덩어리에서 작은 파편 순으로 레벨화할 수 있다



▲ 레벨1 덩어리에서 레벨5 가루로도 설정 가능



▲ 앵커로 파괴될 부위와 아닌 부분을 지정해 원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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