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관리부터 어뷰징 체크까지, 'AWS 서밋 2019'

게임뉴스 | 박태학 기자 | 댓글: 2개 |




아마존 웹 서비스(이하 AWS) 솔루션 체험 및 클라우드를 통해 비즈니스를 혁신한 고객사 성공사례를 들어볼 수 있는 'AWS 서밋 서울 2019'가 금일(17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산업별, 기술별 110여 개의 강연이 준비됐다. 17일은 아드리안 콕크로프트 AWS 클라우드 아키텍처 전략 담당 부사장의 기조연설과 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 및 개발자, 금융 및 핀테크, 미디어와 광고기술, 그리고 게임 분야 등 총 9개 트랙에 54개 강연이 마련됐다. 산업별 심화 세션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필요로 하는 기술 주제와 경험을 공유했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AWS 서비스에 특화된 세부 강연이 마련된다. AWS 기초 세션을 비롯해 서버리스, 머신러닝, 인공지능, 데이터레이크, 블록체인까지 다양한 AWS의 주요 기술을 중심으로 총 7개 트랙 56개 강연이 준비됐다.

또한, 18일에는 '아마존 이노베이션 데이'가 국내 최초로 진행된다. 아마존 각 사업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임원들이 참석해 아마존의 기업 문화와 더불어 아마존 알렉사 서비스의 성공 비결 등을 다룰 예정이다.



▲ 선데이토즈
조성필 테크니컬 디렉터
첫날 게임 분야 세션에는 선데이토즈의 조성필 테크니컬 디렉터와 크래프톤의 안일호 데이터 엔지니어가 강연자로 나섰다. 두 강연 모두 자사의 게임에 AWS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중점을 뒀다.

선데이토즈는 2011년까진 게임 이용자들이 크게 많지 않았기에 소규모 IDC(Internet Data Center) 운영 방식을 고집했다.

하지만, 2012년에 출시된 애니팡이 일 방문자 1000만 명, 일 가입자 100만 명, 최대 동시접속자 300만 명 등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며 급변화를 맞았다. 서버 운영 시스템도 처음부터 다시 손봐야 했다.

조성필 TD는 "소규모 IDC로는 빠르게 늘어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는데다 예비 장비를 추가할 시간과 공간도 부족했다"고 술회했다. 다행히 공간을 마련해 IDC를 확장한다 해도 애니팡의 트래픽이 IDC 허용 범위를 넘기에, 클라이언트에서 추가 요청을 해도 서버에서 불가 판정을 내릴 가능성도 높았다. 서버만을 담당할 전문 인력 부족은 또 다른 문제였다.

고민 끝에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의 서버를 카카오에서 운영중인 IDC로 이전했다. 충분한 예비 장비는 물론, 전문 인프라팀의 지원도 받으면서 쌓인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한 IDC는 노후화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했고, 어플리케이션 관리 비용 지출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그리고 2015년부터 선데이토즈는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 게임 서버를 관리하고 있다. 클라우드 형태의 서비스인 만큼 불필요한 리소스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장비 노후화로 인한 장애 및 보안 이슈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성필 TD는 "인프라 자동화에 중점을 두어 관리 비용을 줄이고, 이를 머신 러닝에 투자 및 더 많은 게임을 외국에 출시할 것"이라고 선데이토즈의 2019년 이후 계획을 전했다.











▲ 크래프톤 안일호 데이터 엔지니어
크래프톤 안일호 데이터 엔지니어는 AWS AI/ML을 이용해 '테라' 내 어뷰저를 찾는 테스트 과정과 결과를 주제로 강연했다.

MMORPG에서 불법으로 벌어들인 재화를 사고 파는 행위는 대다수 이용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기에 강력한 제재가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어뷰저 검출을 담당해오던 직원의 경험적 방식에 의한 탐색법을 사용했지만, 수동적인 작업인 만큼 효율성이 떨어졌고 기준도 모호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안 팀장의 설명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던 크래프톤은 AWS의 머신러닝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석이 쉬운 봇 또는 어뷰징 범위를 축소시켜 대다수의 문제 처리를 자동화시켰고, 새로운 유형의 봇은 DAGMM(Deep Autoencoding Gaussian Mixture Model)을 활용해 비지도 학습의 어노멀리 디텍션 방법론에서 나오는 단점들을 보완했다.

안 팀장은 "기존의 시도는 단계적 방법으로 디멘셔널리티 리덕션(dimensionality reduction) 이후 로우 디멘션(low-dimension)으로부터 덴시티 에스티메이션(density estimation)을 하는 구조였지만, 이 방법으로는 어노말리(anomalies)와 구분할 수 있는 피쳐를 고려하지 못하고 제거시키는 문제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DAGMM은 이러한 점 또한 두 가지 모델을 동시에 학습시킴으로서 해결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DAGMM 적용 결과, 기존에 발견해내지 못한 12여개의 케이스와 250여 건의 어뷰징 건이 검출됐다. 또한, 사람의 개입 없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일반화된 모델이기에 인풋이 복잡하지 않고, 다른 MMORPG에도 적용이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콘텐츠에 따라 사람이 쿼리 조건을 바꿔야 했지만, AWS 머신 러닝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이러한 문제점도 보다 손쉽게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AWS 서밋 현장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업계 최대 전시장인 AWS 엑스포도 함께 운영됐다. 70여 개의 파트너 부스와 SKT, GPM 그룹 등 다양한 고객 부스가 준비되어 AWS 기반의 서비스 사례들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AWS 서비스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상담존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펍 투어 등 AWS의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됐다.

장정욱 AWS 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를 꾸준히 혁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클라우드는 이러한 혁신의 원동력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AWS는 아마존에서 개발해 13년 이상 전세계적으로 보급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브라질, 중국 등에 위치한 20개의 리전과 61개의 가용 영역을 통해 컴퓨트,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인공지능, 머신러닝, 모바일, 보안, 애플리케이션 개발, 가상 현실 및 증강 현실 등과 관련된 165종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AWS 서밋 2019 현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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