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무용으로도 가볍게 즐겨보자! '레노버 IdeaCentre Mini 5i' 게임 테스트

리뷰 | 백승철 기자 | 댓글: 6개 |


▲ 요즘은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집과 사무실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는 느낌

내 학창 시절, 새로운 과학기술을 체험하거나 보고 나서의 감탄사가 "와 이게 정말 된다고?"였다면, 지금은 조금 다르다. "와 이 크기로?"

일반적인 사람들이 직접 체험하기 어려운 미래 신기술은 좀 다를지 몰라도 일상생활과 근접한 가전기기, 핸드폰, 자동차 등은 성능뿐만 아니라 사이즈와 무게 또한 발전 척도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미래 신기술 또한 상용화가 된다면 이 수순을 밟을지도 모른다.

사용자와 밀접한 기계일 경우, 높은 성능보다 사이즈와 무게, 편의성을 더 가치있게 두는 경우도 많다. 더 나아가 기계로서의 가치가 아닌, 하나의 인테리어 혹은 개성을 표현하는 소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오죽하면 PC 관련 전문가들도 카페에서 쓸 랩톱으로는 두 손발 다 들고 애플의 맥북밖에 없지 않느냐고 답변하겠는가.

국내 PC 분야에서 소형 PC는 이제 막 유행하고 있다. 요즘은 보급형 라인업의 PC 구성으로도 저사양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기술이 뒷받침되다 보니, 많은 하드웨어 팬들이 높은 성능에 열광하는 것과 같이 외형과 디자인을 우선시하는 라이트한 게이머들도 외형이 예쁜 PC에 열광한다. 확실히 게임이 보편화되면서 사양 점수보다 감성적인 영역을 더 중요시하는 게이머들도 많아졌다.

소형 PC는 수요도 있고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증거로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에서는 다양한 IT 메이저 기업들이 저마다 특색 있는 소형 PC들을 공개했다. 가장 인상적인 제품은 '인텔 NUC 컴퓨트 엘리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인텔 NUC 고스트 캐니언' 모델이었다. 인텔 NUC 엘리먼트 시스템은 내장 그래픽을 활용하지 않고 싱글 팬의 소형 그래픽카드 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 이건 사야 해!! 인텔 NUC 엘리먼트 시스템은 소형 그래픽카드를 소화한다

성능은 여기까지. 소형 PC도 컴퓨터라서 대부분은 빔 프로젝터, 혹은 모뎀 등 어쨌건 기계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요즘은 가정집에서도 패브릭 소재라던가 매트한 디자인으로 잘 어우러지는 생활공간이 유행인데 적당한 게 있나 싶던 찰나에 '레노버 IdeaCentre Mini 5i(이하 레노버 미니 5i)'가 눈에 들어왔다.

1.5kg도 안되는 레노버 미니 5i는 20cm도 안되는 크기를 갖춘 소형 PC다. 작고 가볍다고 얕보면 안 된다. '인텔 i5-10400T' 프로세서를 탑재해 6코어 12쓰레드에 최대 3.6GHz 부스트 클럭을 제공하며, '인텔 UHD 그래픽스 630' 내장 그래픽을 갖추고 있다. 옵션을 통해 최대 256GB SSD와 1TB HDD의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본래는 쾌적한 사무용도를 겨냥하여 출시된 제품일 건데.. 이 제품이 인벤에 온 이상 게임 테스트를 피해 갈 수 없다. 레노버 미니 5i와 어울리는 사무용 모니터는 없지만 소형 PC로 대중적인 게임들을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 요즘은 사무용 PC로도 저사양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제품 소개



▲ RGB가 지긋지긋하다면? '레노버 IdeaCentre Mini 5i'

  • 제품 제원
  • 제품명 : 레노버 IdeaCentre Mini 5i
  • CPU : 인텔 코어 i5-10400(6코어 12쓰레드)
  • 내장그래픽 : 인텔 UHD 그래픽스 630
  • 메모리 : 8GB DDR4
  • 저장공간 : SSD(256GB)
  • 운영체제 : 윈도우 10 Home 64bit 탑재
  • 파워 : 135W
  • 크기 및 무게 : 40 x 194 x 182.4(mm) / 최대 1.48kg
  • 네트워크 : WiFi 6 802.11AX(2 x 2) / 블루투스 5.1 / RJ45 이더넷
  • 전면 단자 : USB 3.2 C타입 x1 / USB 3.2 A타입 x1 / 헤드폰 및 마이크 단자 x1
  • 후면 단자: USB 3.2 A타입 x4 / RJ45(랜선 포트) / HDMI / DP / 파워 전용 단자
  • 판매 가격 : 570 달러(20.10.23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 기준)





  • ■ 제품 외관



    ▲ 박스 외관



    ▲ 완제품 PC 치고 구성품이 굉장히 단순하다



    ▲ 135W 파워와 연결 코드, 본체가 끝



    ▲ 135W 파워와 연결 코드



    ▲ 레노버 IdeaCentre Mini 5i 본체. 커 보이게 찍었지만



    ▲ 평균 사이즈의 노트북보다 작고 가볍다



    ▲ 인텔 10세대 i5 CPU 지원



    ▲ 새 제품은 스티커 떼는 맛이지



    ▲ 전면부는 파워 / C 타입 / USB / 헤드셋 단자로 이루어져 있다



    ▲ 책상과 닿는 하판



    ▲ 랜선 / USB x3 / HDMI / USB / DP / 파워 단자. 하단엔 켄싱턴락과 환풍구가 보인다



    ▲ 상부의 케이스는 공식 판매 사이트에서 다른 판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 램과 SSD





    ■ 게임 테스트



    ▲ 뭔가 굉장히 어려운 과제를 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힘내..

    인텔의 10세대 CPU가 탑재된 '레노버 미니 5i'는 크기가 크기인 만큼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존재하지 않고 내장 그래픽이 탑재되어 있다. 사무용 PC로도 저사양 온라인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행하는 대표적인 저사양 게임 두 개를 플레이해보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은 저사양 게임의 대표주자다. 즐기는 사람도 많고 게임을 위해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무 목적의 PC로 테스트하기 적절한 게임이다.

    해상도는 FHD(1920 x 1080), 그래픽은 '중간' 옵션으로 진행했으며 솔로 플레이로 테스트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거침없이 랭크 게임을 즐겨보았다. 라인전 단계에서는 80FPS 정도를 유지했지만 한타 때는 평균 60FPS 정도였다. 아무래도 적군을 포함하여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마오카이, 이즈리얼, 녹턴, 럭스, 애쉬 등 때문에 수치가 떨어진 것뿐, 게임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 해상도 : FHD / 그래픽 : 중간



    ▲ 소규모 한타에서는 60FPS 이상



    ▲ 모닝 랭겜 승리!





    메이플스토리




    청소년들을 겨냥한 게임이었지만 이제 그 아이들이 30대가 돼서 부득이하게(?) 평균 연령층이 높아진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도 즐겨보았다. 메이플은 기본적인 사양만 받혀준다면 특수 직업을 제외하고 인터넷 속도와 반복 사냥의 피로도를 줄여줄 고성능 키보드 등을 부가적으로 챙겨주면 되는 저사양 게임이다.

    국민 사냥터인 '츄츄 아일랜드'에서 10분 정도 사냥도 해보고 '카오스 반반'에 도전도 해보았다. 사냥터에서는 여전히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전에 클리어했던 카오스 반반은 클리어하지 못했다. 다만 이것은 내 손가락 문제(?)이기 때문에 PC에 대한 원망이 생기진 않았다. 메이플을 즐기는 동안 평균 65FPS를 유지했다. 보스와 사냥터 간에 프레임 차이가 없었다.



    ▲ 해상도 : 1920 x 1200 / 스킬 투명도 0%(스킬 다 보이게)



    ▲ 여기서 사냥하다 잠든 적이 있지



    ▲ 렉은 전혀 없었다. 보스가 쎄진걸까 내가 못하게 된 걸까





    ■ 마치며



    ▲ RGB 감성을 쫙 뺀, 심플한 소형PC '레노버 미니 5i'

    가벼운 소형 기기는 언제나 수요가 있다. 물론 기계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동일한 사양의 표준 사이즈 제품과의 성능, 가격차이는 점점 벌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지만 그 선택은 사용자의 몫. 어찌 됐건 기계의 크기와 디자인도 성능으로 취급되는 세상이다.

    가장 근접한 예시로는 아무래도 '갤럭시'와 '갤럭시 노트' 스마트폰이 좋겠다. 노트가 성능적으로 아무리 좋아도 사용하기 불편해서 휴대폰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는 일반 갤럭시 모델이 훨씬 적절하다. 반대로 넓은 화면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갤럭시 노트 쪽을 선택하는 게 맞는 것이고. 가격이 저렴하다거나 사양이 높다거나 혹은 휴대하기 좋다 등은 취향이라는 것이고 이는 정답과 강요가 필요 없다는 얘기가 된다.

    PC 구성을 지인 혹은 전문가에게 의뢰할 때, 큰 요구 사항이 없다는 가정 하에 케이스를 가성비 좋은 미들타워 이상급으로 추천해 준다. 케이스는 크면 클수록 통풍이 잘돼서 PC 성능에 영향을 주며, 더 나아가 PC의 내구성과도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가정 1PC'가 보편화되면서 PC를 단순히 기계로 보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생각하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물론 현존하는 하이엔드 부품으로만 이루어진, 웅장한 커스텀 PC는 누구나 갖고 싶을 것이다. 근데 사용자가 고사양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혹은 컴퓨터를 설치할만한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런 유저들에게는 미니타워 케이스 혹은 소형 PC가 적합하다는 얘기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RGB 감성의 PC를 둘 곳이 없어 고민하는 라이트한 게이머라면 이번 기회에 레노버 미니 5i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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