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X 레전드 시즌3] 총괄 PD 드류 멕코이, 한국인 레전드 '크립토'에 거는 기대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댓글: 16개 |



한국 시간으로 1일 오전, APEX 레전드 '시즌3: 멜트다운'이 적용됐다. 신규 레전드 '크립토', 신규 맵 '세상의 끝', 신규 총기 '차지 라이플'이 추가됐으며, 다양한 밸런스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또한, 랭크 시리즈 2가 시작됐다.

APEX 레전드 총괄 프로듀서 드류 멕코이는 지난 9월 26일 미국 LA 할리우드서 열린 시즌3 선공개 행사에서 진행된 짧은 인터뷰에서 한국인 레전드 크립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해커 출신의 크립토는 드론을 활용해 강력한 EMP를 방출하며 적들을 무력화한다.

다음은 드류 멕코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모든 레전드는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크립토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크립토는 우리의 첫 한국인 캐릭터다. 크립토의 배경을 요약하자면 크립토는 에이펙스 게임즈의 용병 신디케이트에게 쫓기고 있고, 그의 여동생 밀라 알렉산더는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는 살인 누명을 쓰고 도주 중이며, 해커로서의 자질을 활용해 여동생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려고 노력한다.


Q. 트레일러 속 사진에 크립토의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이 등장한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밀라 밖에 볼 수 없는데,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된 건가.

우리는 APEX 레전드에 대한 스토리를 풀 때 불충분한 정보를 준다. 플레이어들에게 스토리에 대해 연구하며 어떻게 된 일인지 찾아가는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때문에 크립토 역시 특정 부분들을 베일에 싸여있다. APEX 레전드 SNS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 추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크립토' 트레일러 속 가족 사진


Q. 크립토를 한국인으로 설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 크립토가 한국인인 이유는 우리 리스폰(APEX 레전드 개발사)에 한국인 개발자, 아티스트, 디자이너가 많기 때문이다. 새 캐릭터를 개발할 때마다 성격, 외모, 배경 등에 관련해 모두들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이번에는 한국인 캐릭터를 원하는 사람들이 다수였기 때문에 그걸 실현했다. 인게임 모델링을 담당한 사람도 한국인이고, 컨셉아트 총괄 책임자도 한국인이다.


Q. 크립토의 외모에 영감을 준 특정 인물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의 외모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사실 나는 잘 모른다. 보통 컨셉 아티스트가 여러 스케치를 만들고, 개발진이 살펴보고 결정을 내린다. 보통 캐릭터의 능력, 스킬, 성격 등에 어울리는 방향으로 결정된다. 우리가 원하는 건 최종적으로 국적, 배경, 스토리, 게임 플레이 등이 모두 잘 어우러지는 것이다.


Q. 크립토의 본명은 박태준이다. 이유가 있다면?

크립토의 모델링을 담당한 아티스트의 한국 이름이 태준이다. 우리는 개발자들에게서 많은 디테일을 끌어내 게임에 넣는 것을 좋아한다.


Q. 크립토의 궁극기 EMP는 다른 레전드의 카운터 스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MP는 실제로 매우 강력하다. 왓슨의 궁극기 인터셉션 파일런을 포함해 많은 것들을 비활성화한다. 지브롤터의 돔 실드도 마찬가지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우리는 크립토 능력의 원천을 드론으로 삼고 싶었다. 경기장에서 드론을 통해 능력을 발산할 수 있게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드론과 궁극기을 위해 강력한 능력을 찾아야 했다.




▲ 드론 중심의 '크립토' 스킬 구성


Q. 크립토를 체험한 인플루언서들은 굉장히 강력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출시 후 하향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모든 매치에서 나오는 모든 데이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정 캐릭터가 얼마나 자주 픽되는지, 승률은 어떤지, 특정 조합에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피고 있다. 예를 들어, 크립토가 라이프라인-미라지와 조합이 됐을 때, 얼마나 잘 활용되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밸런스를 결정한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모든 캐릭터들이 비슷한 승률을 갖게 되는 걸 원한다.

크립토 역시 이러한 부분에 대해 많은 테스팅을 거쳤다. 우리는 사무실에서 크립토를 9개월 이상 플레이했다. 하지만, 유저들의 실제 플레이에서 결과는 항상 달라진다. 유저들은 우리가 상상도 못한 전술을 시도하고, 찾아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게임의 밸런스를 다시 조정하게 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크립토가 꽤 적당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 그의 능력에는 명확한 단점들이 존재하고, 때문에 크립토는 참 흥미로운 캐릭터다.


Q. 필승 조합으로 불리는 조합들이 있는데, 크립토의 투입으로 이 메타에 변화가 생길 거라고 보나.

크립토는 정말 재미있는 레전드가 될 거다. 크립토는 캐릭터의 컨트롤을 잃는 대신 매우 강력한 능력을 지닌 드론으로 들어간다. 내 생각에 크립토는 코스틱이나 왓슨 같이 비교적 수비적인 캐릭터를 상대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저 드론이 진입해 모든 걸 박살내면 되기 때문이다. 크립토의 등장으로 메타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특히, 고티어 플레이의 변화가 궁금하다. 우리가 원하는 건 팀 구성이 보다 다채로워지는 것이다.


Q. 시즌3에도 숨겨둔 이스터에그가 있나.

우리는 유저들이 찾을 수 있는 비밀들을 숨겨 놓는 걸 좋아한다.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찾길 바란다(웃음).




▲ 왓슨에 이은 11번째 신규 레전드 '크립토'


Q. 한국인 레전드의 등장으로 많은 한국 유저들이 APEX 레전드를 다시 찾게될 것 같다.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우리는 크립토에 대해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보통 캐릭터를 하나 개발하는데 1년 반 정도가 걸린다. 바뀌 말하면, 우리는 크립토가 나올 것이라는 걸 정말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만약 크립토가 한국 유저들을 다시 불러오거나 신규 유저를 끌어올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우리는 APEX 레전드를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길 원하고,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다. 우리는 더 다양한 플레이스타일과 배경에 어필하기 위해 신규 레전드를 추가한다. 크립토가 한국 유저들에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한국 유저들이 한국인 레전드 크립토를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모두 아레나에서 뵙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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