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시즌 매출 20억? 운영자가 폭로한 리니지 "프리서버"의 실체

기획기사 | 강민우 기자 | 댓글: 166개 |
제보자를 만난 건 지난 18일 신림동 어느 커피숍이었다.

평일 오후 3시 구불구불한 신림동 골목길을 지나 조금 한적한 커피숍을 찾았다. 묻고 싶은 것도, 듣고 싶은 것도 많았기에 조용한 테이블을 고르다 인터뷰는 예정 시간보다 조금 더 지체되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리서버 운영자였다. 'G서버'라고 하는 리니지 프리서버를 오랫동안 운영했다. 프리서버가 게임을 공짜로 하는 불법 사설서버라는 것은 게이머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명백한 불법이지만 본섭보다 드랍률, 경험치, 이벤트 등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곳이라 짧은 시간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유저들을 위해 음성적으로 이루어진다.

여기까지는 기자도 게이머들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밝힌 프리서버의 실체는 생각보다 더 놀라웠다. 프리서버 시장규모도 그렇지만 전직 대형 게임 개발자 출신 프로그래머가 프리서버에 관여한 적도 있었다는 부분과 아직 소극적인 단속으로 머무르는 개발사의 태도, 아이템 중개 업체와 아프리카 BJ를 통한 홍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자생할 수 있도록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었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기업화'되었던 것이다.

제보자와 인터뷰는 꽤 오랫 동안 진행되었다. 처음 듣는 단어도 많았고 프리서버에 통용되는 은어도 많아 계속 확인하면서 넘어가야 했다. 오후 3시에 시작한 인터뷰는 그렇게 저녁 6시가 되서야 끝이났다. 아래는 이날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 전직 운영자가 밝힌 리니지 '프리서버'의 '실체'

인벤에 먼저 제보를 했다. 본인에게도 민감한 내용일 텐데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단 나는 이 바닥에서 이미 손을 뗐다. 프리서버를 운영하면서 리니지 프리서버로 유명한 F서버, H서버 등 경쟁사로부터 온갖 더러운 일을 많이 당했다. 서버가 열린 상황에서 디도스 공격도 받았고 심지어 직원도 매수당해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던 와중에 경쟁사에 전직 프로그래머 출신인 윤 모씨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그의 실체와 경쟁사들의 비열한 행위를 밝히고 싶어 제보하게 되었다.


불법 프리서버를 운영했기 때문에 인터뷰가 나가게 되면 본인도 영향이 있을텐데 괜찮은가?

=상관없다. 나는 이 바닥의 실체를 알리고 싶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공론화되길 원한다.


전직 프로그래머 출신이라는 윤 모씨는 어떤 사람인가?

=일단 전직이 아니다. 현재 게임 회사에 프로그래머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와 지난 2월 24일 통화를 한차례 했고 확인한 내용이 몇 가지 있다.

(USB 드라이브를 건내주며...)

=여기에 윤 모씨와 통화한 내용이 있다. 직접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사람은 2007년에 엔씨소프트에 근무했다. 내가 파악한 바로는 리니지3 개발팀에 근무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회사를 나와서 블루홀스튜디오에 근무했었고 언제 퇴사한 지 명확하진 않지만 최근엔 논현동에 있는 게임회사에 팀장으로 취직했다고 들었다.

모바일게임 회사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확실한 것은 이 윤 모씨는 2007년부터 리니지 프리서버인 F서버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는데 이 시기가 리니지3 개발과 블루홀 입사 중간쯤 사이에 걸려 있다는 것이다.

■ 2015년 2월 24일, F서버 전 개발자와 제보자 통화 녹취록

제보자: 블루홀에서는 왜 나온 거에요?

윤모씨: 무슨 일 때문에 연락하셨는지 그냥 말씀하시면 될 것 같은데 개인적인 일 때문에 나왔어요. 말씀드리기 좀 곤란한데 개인적인 일이라.

제보자: 혹시 F서버에서 지분 받은 거 있어요?

윤모씨: 아뇨, 그런 거 전혀 없는데요. 그냥 거기 그만두고 나서 회사만 다니고 있어요.

제보자: 엔씨에 있다가?

윤모씨: 엔씨에 다시 간 적 없는데요.

제보자: 엔씨에 있었을때부터 F서버 했던거잖아요.

윤모씨: 아니에요. 그건 잘못 아신 것 같은데요.

(후략)

엔씨소프트나 블루홀에 근무하면서 프리서버 개발자로 활동했다는 것인가?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윤씨는 그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2007년부터 F서버에서 활동한 것은 맞고 그 시기는 엔씨소프트 리니지3 개발과 블루홀 입사 시기와 겹친다. 두 회사에 문의하면 사실 확인이 될 것이다.

※해당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에 문의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알려주지 않았다. 블루홀은 윤모씨가 근무한 것은 맞으나 오래전에 퇴사했다고 전했다.


프리서버를 구축하는 개발자는 운영자에게 돈을 얼마나 받는지 궁금하다.

=서버 마다 다르겠지만 매달 월급으로 1,000만 원씩 주고 흥행에 따라서 +@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리니지는 코드를 수동으로 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그리고 그렇게 구축하더라도 버그가 많은 편이라 초기 대응도 중요하다. 개발자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클라이언트를 만들면 프리서버마다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는데 이쪽에서는 이런 걸 '팩'이라 부른다. 우리도 이른바 'G팩'을 만들어 배포했다. 무슨 팩이 유명해지면 유저들도 곧바로 이동하기 때문에 운영자나 개발자 입장에서는 이걸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



■ 시즌별 10~20억 원의 수익 - 기업형으로 진화한 프리서버

작년 7월 문체부와 검찰이 합동으로 리니지 불법 서버를 단속하고 운영자도 구속했다. 그런데 매출 규모는 1억 6천만 원 안팎이었다.

= 나도 압수 수색 당해봤는데 검찰도 프리서버에 대해 디테일한 내용을 잘 모르니 하드를 꺼내 가도 정확한 수익 규모를 산출하기가 어렵다. 하드에서 생성된 계정수와 아이템 판매 금액을 대충 합쳐서 그런식으로 피해 규모를 산출하는 것이다.

내가 G서버를 운영할때 시즌별 매출이 상당했다. 당시 G서버는 리니지 프리서버 중 3~4위 정도였다. 상위서버인 F서버나 H서버는 적어도 10~20억 원 정도 순수익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러한 불법 게임사설서버는 최근 기업형으로까지 진화했으며, 이로 인한 게임산업의 피해는 연간 약 1,633억 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시즌은 어떤 개념인가? 또, 어차피 초기화되는 서버인데 도대체 무엇으로 돈을 버는 것인가?

=사설 서버가 열리면 짧게는 한 달에서 길면 3개월까지 서버를 연다. 이게 열리고 종료되는 기간을 통상 '시즌'이라 부른다. 어차피 프리서버라 운영자가 원하면 아데나나 아이템을 생성할 수 있다. 이걸 아이템 중개사이트에 올리고 유저가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보통은 아데나만 파는데 요즘엔 집행검 등 값비싼 아이템을 패키지로 묶어서 팔기도 한다.

또 본서버에는 심의문제로 통과되지 못한 버그베어경주가 프리서버에서 열린다. 아데나를 걸고 하는 경기라 상당히 인기가 있으며 아데나를 얻어서 곧바로 현금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프리서버의 주 수익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위와 같은 아데나가 주로 거래되는 서버를 제외하고 흔히 패키지(아이템 세트)를 판매하는 서버중에서는 R서버 C서버가 존재한다.


프리서버는 길어야 3개월이면 초기화되는데 유저들이 아이템을 돈주고 산다는 게 선뜻 이해가 안 된다.

=나도 2008년에 G서버를 운영했을 때는 순수하게 재미를 위해서였다. 그냥 사람들이 우리 서버에 와서 노는 걸 보고 즐겼다. 나도 그걸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해서 운영했던 것이다. 그런데 점점 접속하는 사람들이 100명, 200명 늘었고 1,000명 규모가 되자 아이템을 팔아달라는 요구가 높아졌다.

어차피 리니지 프리서버를 하는 사람들은 공짜로 게임을 즐긴다기 보다는 짧은 시간동안 레벨업해서 최고가 되는 게 목표인 사람들이다. 돈이 얼마가 되든 서버가 언제 초기화 되든 상관없다. 그 순간만 즐기면 되기 때문에 수요도 높고 심지어는 한 개인이 한 시즌에 수백에서 천만 원 단위까지 지르는 경우도 있다.


아이템 중개 사이트에서는 프리서버 아이템이 등록되지 않는데 어떻게 판매가 이루어지나?

=아이템 중개 사이트에서 리니지 게임명을 선택 후 기타서버를 선택하면 된다. 그곳에서 특정 자음을 치면 거래 내용이 하루에도 80~120페이지에 걸쳐서 등록된다. 거래량도 수억 원이 넘는다. 아이템 중개 업체들도 다 알지만 묵인해주는 것이다. 돈이 되니깐. 심지어 거래가 잘되는 서버처럼 보이게 하려고 거래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것 역시 아이템 중개 업체가 묵인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사이트 검색 결과 실제로 프리서버 아이템이 거래되고 있었다




■ 프리서버 왜 못막나? 걸려도 몇백만 원에 합의 ...불법 소스 코드 거래도 활발

대표적인 프리서버인 F서버는 2007~8년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엔씨소프트 쪽에서는 계속 단속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어떻게 서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건가?

=나도 8년 전에 단속을 당한 적이 있었다. 재판에 넘어가기 직전이었는데 엔씨소프트 법무법인 A라는 곳에서 연락이 오더라. 처음엔 합의금 600만 원을 제시했다. 그땐 나도 순수하게 재미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돈도 없었고 안된다고 했더니 150만 원에 합의를 해주더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엔씨소프트 쪽에서 더 강하게 나가면 얼마든지 차단할 수 있을텐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프리서버 대응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입장




- 엔씨소프트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불법 사설 서버 근절을 위해 전문 업체(법무법인)와 위탁계약을 맺고 형사고발과 사이트 차단 조치 등을 진행했다.

- 하지만 실제 형사 판결까지 이루어진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엔씨소프트는 저작권 위반 고소 및 사이트 차단에 한계를 느끼고 국회의원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2013년 문화부 국정감사 시 사설 서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 촉구했다. 그 결과 2014년 저작권보호소의 사설서버 수사 및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사설 서버 차단 프로세스가 개선되었다. 2014년에는 리니지 최대 불법 사설 서버 중 한 곳을 수사 의뢰했으며 6명을 입건, 1명을 지명 수배 중이다


수사기관에 신고가 접수되면 서버가 닫히는데 어떻게 다시 오픈하는 것인가?

=게등위가 프리서버 신고를 접수하면 가**, 후**, 아이***, 도네** 등 사이트 도네임 등록 업체공문을 보내서 네임서버를 차단해버린다. 그럼 'Warning 사이트'로 떠버리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네임서버 자체를 바꾸는 방법도 있고, 어떤 업체들은 아예 차단 자체를 풀어버리는 방법도 있다고 하더라. 이런 건 프리서버 운영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방법이라 특별히 새로울 게 없다.


프리서버 운영자끼리의 커뮤니티도 있나?

=PO***, JA*** 등 서로 소스를 공유하거나 파는 사이트는 많이 있다. 이곳에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며 직접 들어가 보면 서버호스팅 업체 서브**라는 곳에서 광고를 하기도 한다. 프리서버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인터넷 회선이 필요한데 기본적인 보안과 DDoS 방어를 위해서 대형 프리서버 운영자들은 서브**에 월 300만 원 이상 회선비를 지불한다.







▲리니지, 아이온, 메이플 등 다양한 게임들의 소스가 공유되고 있었다


업체에서 수사 의뢰를 하면 프리서버 업주는 구체적으로 어떤 처벌을 받는지 궁금하다.

먼저 저작권법 위반에 걸린다. 소스를 무단 도용해서 사설 서버를 구축하는거니깐, 그리고 게임산업진흥법과(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및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에관한법률위반), 기타 사기죄도 걸려있다.



▲XX서버가 받은 고소장 일부 내용


개발사에서 왜 프리서버를 못 막는다고 보는가?

=프리서버는 저작권법 위반이라 기본적으로 친고죄다. 개발사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막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개발사가 단속 한다고 하는데 유명서버들은 똑같은 이름으로 7~8년째 버젓이 운영하고 있지 않나. 지금도 수십 개의 프리서버가 돌아가고 있다. 못 막는 것인지 안 막는 것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저작권법 위반은 기본적으로 친고죄이긴하지만 영리 목적으로 하는 불법사업은 친고죄와 상관없이 형사처벌 사항에 해당합니다.



■ 아프리카TV BJ를 통해 프리 서버 홍보...프리서버 운영자와 은밀한 거래

프리서버에 대한 정보는 개발사에서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홍보 창구가 없는데 새 시즌이 오픈하면 어떻게 알리는 것인가?

= 새 시즌이 오픈하면 보통 입소문을 타고 들어온다. 예전에는 A사이트를 통해 홍보를 했다. 자유게시판을 가보면 대부분 프리서버 홍보인데 지금은 모르겠고 예전에는 이걸 특정 홍보하는 곳에 의뢰해 게시판 광고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는 이걸 카피라고 하는데 1카피(계정 묶음) 당 40~50만 원 선이고 보통 3~4카피 정도 사서 홍보를 한다.

아니면 아프리카TV BJ를 이용해 홍보하는 방법도 있다. BJ유명세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보통 500만 원 정도 주면 차단을 감수하고 방송을 한다. 아니면 BJ가 직접 사설서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아프리카 TV를 통한 프리서버 광고는 기사도 많이 나와 있으니 검색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 프리서버 홍보글


유명한 BJ라도 사설서버 홍보를 하면 계정 블럭될텐데?

=정지당해도 좀 쉬다가 풀리면 다시 하면 그만이다. 영구블럭 당하면 계정을 새로 만들면 된다. 아프리카TV를 유심히 보면 프리서버 광고하는 방송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프리서버 운영자들은 유명 BJ들을 고용해 수천만 원짜리 아이템을 지르게 하고 별풍선도 쏴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직 개발자부터, 아이템 중개 사이트, 아프리카TV BJ까지, 사이트 구축, 홍보, 거래 등 상당 부분 조직화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프리서버 생태계는 진작 완성되었고 내가 알고 있는 F서버 운영자는 논현동에서 F의류업체 이사로 재직 중에 있다. 원한다면 운영자, 개발자 이름 다 알려줄 수도 있다. 상위권에 속하는 프리서버는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서로 영업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3개월 단위로 로테이션을 돌리기도 하고 추가로 생기는 프리서버를 죽이기 위해 서브 프리서버를 운영하기도 한다. 서로 경쟁 서버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다 한통속인 거다.


프리서버를 뿌리 뽑을 방법이 없을까?

=이 정도로 규모가 커지면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개발사에서 지속적으로 신고하고 뿌리 뽑겠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F서버나 H서버 그리고 이와 연관된 상위 프리서버는 규모 자체도 문제지만 프리서버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서 개발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



프리서버에 대해 취재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이 음지의 불법사업이 굉장히 조직화되었다는 점이었다. 유통, 거래, 홍보, 개발 등이 치밀하게 연관되어 있었고 규모가 크다 보니 알고도 넘어가는 암묵적인 룰이 존재했다. 당하는 게임사에서도 수년 전에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업체들도 지쳤는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회사들도 늘어났다. 그 결과 수많은 게임에서 수많은 프리서버가 생겨났으며 지금의 생태계가 구축되었다.

게임사와 프리서버와의 싸움은 백신과 바이러스의 싸움과 같다. 집중 단속하면 당장은 사그라드는 것 같지만 곧 내성이 생겨 더 강한 바이러스가 등장한다. 업주들은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서비스 하거나 단속 되더라도 벌금형에 그치는 것을 알고 더 과감하게 영업을 한다.

개발사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수사의뢰를 해야하는 이유다. 또한 관련법 개정을 통해 보다 확실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이러스는 계속 변종해서 진화하는데 백신이 10년 전 그대로라면 싸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이 싸움은 오토, 핵, 작업장처럼 게임사가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방법 밖에 없다. 다들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을 알지만 풀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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