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운용 난이도에 비해 낮은 성능?! 이탈리아 10티어 'Progetto M40 mod 65' 프리뷰

게임뉴스 | 유준수 기자 | 댓글: 8개 |
월드 오브 탱크에 등장할 이탈리아 전차들의 테크트리와 성능이 공개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전차는 단연 10티어 전차인 'Progetto M40 mod 65'(이하 M40)이다.

M40은 이탈리아 특유의 클립식 주포를 제외하고 본다면 독일의 Leopard 1(이하 레오)와 상당히 유사하다. 시야나 포탑 장갑 등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최고속도와 후진 속도는 물론 추중비, 선회속도, 차체 장갑 수치 등 많은 부분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본 운영 방식은 레오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클립식 주포기 때문에 프랑스의 'Bat.-Châtillon 25 t'(이하 바샷)이나 체코의 'TVP T 50/51'(이하 TVP)의 운영 방식도 빼놓을 수는 없다. 물론 성능이 추후 변경될 가능성은 있으나, 전차 메커니즘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탈리아 전차를 대표할 10티어 중형전차 'Progetto M40 mod 65'


▣ M40 차체와 사실상 동일 스펙, 레오는 어떤 전차?

레오는 독일 2차 중형전차 트리의 끝을 장식하는 전차다. 1차 중형전차 트리의 E 50 M이 전반적인 밸런스가 잡혀있다면 레오는 장갑을 아예 배제한 채 기동과 공격 성능에만 치중했다.

먼저 공격 성능을 보면 조준 속도는 1.9, 명중률은 0.3으로 모든 중형전차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재장전 시간도 8.7초로 짧은 편이라 DPM마저 높다.

특히 기동성은 매우 탁월했기 때문에 10티어 경전차가 없던 시절 사실상의 경전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고속도가 65km/h에 달하며, 추중비와 지형 저항성 또한 뛰어나 10티어 경전차가 등장한 현재에도 바샷을 제외하면 기동이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오는 좋은 전차라고 부르긴 어렵다.




▲ 공수주 중 두 개가 완벽하지만 하나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장갑이다. 10티어 전차임에도 불구하고 하위티어 경전차가 약점 사격을 하지 않아도 사실상 100% 관통된다. 심지어 고폭탄에도 뚫릴 가능성이 있는데, 고폭탄 중에서도 관통력이 높은 HESH탄에게 피격된다면 괴멸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높은 화재 확률은 덤이다.

거기에 장갑을 대체할만한 펀치력도 없다. 좋은 주포를 지니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적의 접근 자체를 막아줄 수준은 아니다. 바샷이나 TVP와 같은 전차들 또한 장갑이 얇지만 적들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펀치력을 지녔기 때문에 레오와는 평가가 극과 극에 위치해 있다.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도 어렵다. 먼저 경전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기본 위장률 자체가 좋다고 보기도 어려운데, 중형전차 특성상 기동 시 위장률도 낮기 때문이다. 차체도 커서 적의 탄이 빗나가기를 기대하는 것도 어렵다. 심지어 그 좋다는 주포도 기동 사격은 상당히 나빠 저격 외의 강점을 찾기 어렵다.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겹치면서 레오는 10티어 전차 통계 승률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레오의 선례는 사실상 동일한 성능의 차체를 사용하는 M40 또한 비슷한 처지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물론 클립식 주포가 있기 때문에 레오와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할 것이다. 클립식 주포를 사용하는 10티어 중형전차인 바샷과 TVP 모두 장갑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레오와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 외형만 보면 레오신이라고 불릴만하다


▣ 클립식 주포만 사용하면 갓 전차? 바샷과 TVP의 케이스

바샷과 TVP의 경우 첫 등장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높은 기동성과 함께 클립식 주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클립식 주포의 화력은 순식간에 HP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대구경 구축전차 이상으로 적에게 큰 위협이 된다.

바샷의 경우 평균 대미지가 390으로, 한 클립에 5발이 장전 가능하다. 5발 전탄 명중 시 평균 대미지가 1,950이 나온다. 탄간은 2.73초로 5발을 모두 발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1초다.

같은 바샷이라면 RNG를 감안해도 사실상 원킬이 가능한 수준이며, 타 중형전차는 물론 중전차에게도 큰 위협이 되는 수준이다. 클립 재장전 시간이 40초에 달하고 주포 신뢰도가 매우 나쁘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와 같은 펀치력과 그 펀치력을 살려주는 기동성은 바샷을 갓 전차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 동티어 중형전차는 한 클립에 해치울 수 있는 바샷


TVP의 경우 바샷에 비해 펀치력은 약한 편이다. 평균 대미지가 320으로 조금 더 낮으며 한 클립에는 4발만 장전 가능하다. 다만 이는 바샷이 너무 강력했을 뿐이지 전탄 명중 시 평균 대미지는 타 전차를 충분히 위협할만한 수준이다.

게다가 TVP은 바샷과 달리 탄간이 1.5초밖에 안 된다. 적에게 4.5초만에 1,280 대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순간 대미지는 오히려 바샷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클립 재장전 시간도 24초 이내로 빠른 전장 복귀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조준시간과 명중률, 부앙각, 선회와 같은 능력도 우수하여 화력에 모든 것을 투자한 바샷과 달리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이처럼 클립식 주포를 사용하는 10티어 중형전차들은 장갑이 나쁨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화력과 함께 잠재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클립식 주포를 사용하는 M40은 바샷과 TVP의 또 다른 버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 TVP은 한 클립 화력은 낮지만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


▣ 갓전차가 되거나 버려지거나, M40이 가게 될 길은?

M40은 분명 클립식 주포를 지니고 있다. 한 발당 대미지는 350이며, 클립에 총 4발이 들어간다. 탄간이 3초로 비교적 길긴 하지만 총합 대미지인 1,400이라는 수치는 나쁘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바샷이나 TVP과 같은 강력함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편이다.

첫째로 재장전시간이 너무나도 길다. 클립을 모두 비우고 다시 재장전할 때까지의 시간이 1분을 넘어가는데, 이는 다르게 보면 DPM이 1,400에 불과하다는 뜻과 같다. 바샷이 40초만 참으면 거의 2천에 달하는 대미지를 줄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1,400은 너무도 부족하다.

둘째로 최대 효율을 살리기 위해 단발 사격만 고집한다면 레오보다도 좋은 부분을 찾기 어렵다. 단발 사격 기준으로도 350의 대미지에 비해 11초의 장전 시간은 너무 길다. 주포 신뢰도 역시 잘 봐줘야 바샷보다 좋은 정도이며 절대 레오보다 우수한 수준은 아니다. 즉, 이론상으로는 절대적으로 성능이 부족한 상태다.

물론 실전이 된다면 이론과 달리 평가가 바뀔 가능성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순간 펀치력은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적이 함부로 공격해오기 어렵다는 점이다. 게다가 바샷이나 TVP와 달리 M40의 잔탄 체크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적 입장에서는 M40이 4발을 장전하고 있다고 감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중후반부가 되어 서로 HP가 적어지는 상황이 온다면 이는 더욱 심화된다.

또한 단발 사격과 전탄 사격을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다면 의외의 효율을 보일 수도 있다. 간단하게는 단발 사격을 사용하다 킬각이 나오면 전탄을 발사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전탄을 발사한 후에도 선택지는 다양하다. 굳이 모든 탄환이 장전되는 것을 기다릴 필요 없이 한 발만 장전되더라도 적에게 마무리 사격을 하는 것이 가능하며, 일부로 탄을 사용해가면서 풀 장전 상태인 척 페이크를 걸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전차만의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운용 난이도가 높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바샷과 TVP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존재하는 현재, 이탈리아 전차들은 어떤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 운용 난이도에 비해 성능이 낮아 보이는 M40. 이탈리아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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