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WoW 개발자 인터뷰, "황천빛 도가니의 모든 옵션을 흥미롭게 만들 것"

게임뉴스 | 김수진,송원기 기자 | 댓글: 62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7.3 패치 아르거스의 그림자가 적용된 지 벌써 약 3주의 시간이 지났다. 계획되어있던 3주차 퀘스트 라인인 아르거스 대장정이 모두 공개되었고,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 지역 아르거스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특히 7.3 패치에서는 유물 성물을 강화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황천빛 도가니가 큰 이슈로 떠올랐으며, 본격적으로 공허가 등장하는 퀘스트라인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벨렌과 킬제덴, 아키몬드가 함께 에레다르를 통치하던 삼두정의 권좌가 새로운 파티 던전으로 추가되었고 유물 지식 획득 방법이 변경되기도 했다.

이에 인벤팀에서는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진행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이번 7.3 업데이트의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인터뷰에는 선임 게임 프로듀서(Senior Game Producer) 마이클 바이비(Michael Bybee)와 게임 디자이너(Game Designer) 조니 캐시(Johnny Cash)가 참여했다.



▲ 마이클 바이비(왼쪽), 조니 캐시(오른쪽)


마이클 바이비(Michael Bybee)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팀의 선임 프로듀서로 팀 내에서 디자이너, 아티스트, 엔지니어들의 작업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아르거스의 그림자'에서 개발팀이 모든 부문에 고르게 기여하도록 책임진 주 프로듀서다. 또한, 그는 군단 확장팩이 출시될 때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신화 쐐기돌 던전, 새로운 임무 시스템, 연맹 전당 대장정과 같은 주요 콘텐츠를 담당했다.

조니 캐시(Johnny Cash)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팀의 디자이너로 게임의 세계관을 구성하고 필드에서의 멀티플레이 경험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흥미로운 캐릭터와 이야기, 퀘스트, 시나리오, 이벤트를 한데 엮어 재미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군단에서는 유물 시스템의 프로토타이핑과 구현에 깊이 관여했다.





Q. 황천빛 도가니는 여러 가지 특성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고, 이에 유저들은 조금이라도 더 강력한 특성을 찾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특성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물을 획득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도가니 특성을 다시 선택할 수 있게 해 줄 계획은 없는지?

현재로서는 성물과 관련된 부분 때문에 황천빛 도가니의 시스템을 바꿀 계획은 없다. 우리가 생각한 황천빛 도가니 콘텐츠에 있어 성물을 획득하는 것이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7.3 내내 지속적으로 각 성물별 특성들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모든 유저들이 높은 DPS를 얻기 위해 정형화된 하나의 특성만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특성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Q. 황천빛 도가니 업그레이드를 한 캐릭터는 기존에 비해 월등히 강력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강력해진 만큼 다음 공격대인 '안토러스 - 불타는 왕좌'의 난이도가 높아질까 걱정되기도 한다. 다음 공격대 던전에 도가니가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황천빛 도가니가 미치는 영향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파괴하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레이드의 경우 난이도에 있어 각종 티어로 나눠 분류하고 있으며, 유저들의 실력을 포함해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황천빛 도가니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신화 난이도 레이드 정도다. 이처럼 매우 어려운 레이드를 하는 유저의 경우 도가니를 통해 DPS가 증가한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캐릭터를 강력하게 만들 다른 옵션 역시 제공하려 한다. 황천빛 도가니는 유저가 장비를 얻고 그걸 좀 더 강력하게 하기 위한 방법 중 일부일 뿐이다.

우리는 새로운 공격대 던전에 도전하는 것에 있어 황천빛 도가니가 흥미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현재 PTR에서 도가니 두 번째 줄 연구의 효과를 증가시켜주는 새로운 전설 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반지의 획득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간략하게라도 알려줄 수 있나?

안타깝지만 전설 반지 획득 방법과 관련해서는 아직 말해줄 수 없다. 자세한 정보는 추후 업데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도가니의 두 번째 줄에서 선택할 수 있는
빛과 어둠의 힘의 효과를 50%만큼 증가시켜주는 전설 반지



Q. 유물 지식 레벨에 대한 지속적인 패치로 새로 키우는 캐릭터가 유물력을 모으는 것이 예전에 비해 수월해졌다. 하지만 전설 아이템은 아직도 원하는 것을 얻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데, 이를 수월하게 할 계획은 있나?

현재 여러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살펴보고 있다. 유저들이 전설 아이템을 얻고 즐거워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선호되는 전설을 쉽게 얻지 못하는 문제는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특정 전설 아이템을 쉽게 얻을 수 있게 할 계획은 없다. 전설 아이템 획득에 대해 지금까지의 확률을 유지하려고 한다.

만약 유저들이 특정 부위의 전설 아이템을 얻고 싶을 경우, 장막의 아르거나이트로 원하는 부위의 승계 장비를 구매하면 좀 더 수월할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는 전설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추가해왔다. 부서진 해변의 사절과 건물 기여 보상이 있었고, 아르거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여러 활동을 하며 얻은 추가 유물력을 통해 무기 강화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침공 시나리오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도 전설 아이템을 얻게 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7.3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전설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 수월해지지 않았나 싶다.


Q. 불안정한 비전수정은 여전히 최고의 아이템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유저들은 비전수정을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게 된다. 다음 공격대 '안토러스 - 불타는 왕좌'에서는 비전수정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 장신구도 등장하여 이것도 역시 선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의도한 바인지 알고 싶다.

우리는 항상 다양한 아이템을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특정 아이템들이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지고, 갖고 싶어 한다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굉장히 운 좋은 유저만이 티탄이나 전쟁 벼림이 된 아이템을 얻게 된다. 새로 추가되는 안토러스 신화 난이도 공격대를 통해 좋은 능력의 아이템을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안토러스 장신구는 운 좋게 벼림을 통해 아이템을 얻지 못하더라도 좀 더 쉽게 비슷한 것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물론 좀 더 운이 좋은 유저는 벼림을 통해 비전 수정을 얻겠지만, 이런 부분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안토러스의 마지막 네임드 아르거스가 드랍하는 아만툴의 지혜,
불안정한 비전수정의 특징에 착용 효과가 추가되었다.



Q. 3주차 퀘스트 라인이 진행되며, 아르거스에서의 군단과 공허에 대한 스토리가 어느 정도 밝혀졌다. 다음 업데이트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군단의 마지막인 만큼 유저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스토리에 대해 간략히 알려줄 수 있는지?

스토리에 대해 유저들이 흥미를 가지는 건 항상 기쁘다. 이번 확장팩에서 불타는 군단과 공허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이제 군단의 이야기는 이번 패치에서 완전히 끝나고 불타는 성전도 종료된다. 물론 이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토리의 종료는 아니다. 좀 더 좋은 스토리들이 많지만 스포일러를 할 순 없으니 기다려 주면 좋겠다. (웃음)


Q. 아르거스가 군단 확장팩의 마지막 배경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7.3 스토리를 진행해보면 여전히 호드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호드 쪽 영웅들에 대한 스토리는 다음 확장팩으로 미뤄지는 것인가?

굉장히 흥미로운 질문이다. 하지만 이번 아르거스 이야기는 진영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아제로스의 운명과 빛의 군대 그리고 군단에 대해 풀어나갔다. 물론 몇몇 캐릭터들이 특정한 진영에 속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나의 진영에 관해서 이야기를 진행한 건 아니다.

아직도 아제로스에는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남아서 군단과의 전투를 치르고 있고, 부서진 해변에서도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제로스에서도 다양한 스토리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보면 된다. 단지 지금은 군단에 중점을 뒀을 뿐이다. 그 이후 스토리들 역시 확실히 특정 진영에 무게를 두진 않았다.



▲ 아르거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의 주요 인물들



Q. 아르거스에서 새로 나온 던전 '삼두정의 권좌'는 기존 던전에 비해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던전의 쐐기돌을 가진 유저들은 파티를 모으기도 어렵고, 심지어 쐐기돌을 포기하기도 한다. 해당 던전의 난이도 조절 계획이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굉장히 깊이 고민하며 다른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커뮤니티와 게임에서 유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신화 쐐기돌 던전은 원래부터 일반 던전보다 어렵도록 설계되었는데, 가끔 우리가 의도치 않게 일부 신화 쐐기돌 옵션이 던전의 구조와 맞물려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는 계속 지켜보는 중이다. 큰 문제가 될 경우 올바른 밸런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정하겠다.


Q. 마지막으로 와우 인벤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와우를 즐겁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와우 팀의 모든 제작진들은 계속해서 열정적으로 좋은 게임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도 좀 더 좋은 스토리와 다양한 콘텐츠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러분도 아제로스의 미래를 함께 하는 것에 대해서 기대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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