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신규 유저에겐 다소 불편한 패치? 친구 초대 경험치 혜택 절반으로 감소

게임뉴스 | 송원기 기자 | 댓글: 202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친구 초대' 프로그램이 변경되는 패치가 적용되었다. 이로 인해 친구 초대를 주고 받은 유저는 함께 레벨업을 할 때 추가로 얻는 경험치가 200%에서 50%로 감소되었다.

여기에 해당 시스템과 함께 레벨업에 도움을 줬던 '계승품' 장비의 추가 경험치 효과는 더 이상 친구 초대의 경험치 혜택과 중첩되어 받을 수 없다. 즉, 이번 패치가 적용되면서 최대 레벨인 110까지 도달하는 속도 자체가 늦춰진 셈이라 신규 유저와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려하는 기존 유저들이 다소 불편함을 겪을 수 있게 되었다.



▲ 23일(화) 오전에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친구 초대 변경점


현재 확장팩 '군단'의 경우 이전 오리지날이나 불타는 성전 시절과 비교하여 최고 레벨에 도달하기까지 보다 많은 지역을 거쳐야 하며, 단순히 레벨의 숫자로만 비교해봐도 오리지날 시절 최대 레벨인 60에 비해 약 1.83배로 늘어났다. 이는 다음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가 되면 정확히 2배(120레벨)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최고 레벨인 110은 신규 유저는 물론이고,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려는 기존 유저에게도 사실 부담스러운 숫자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친구 초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90레벨까지 3배의 경험치를 얻는 방식을 많이 이용해왔다.

수치만 단순히 계산해보면 "90레벨/3(30레벨) + 20레벨"로 총 50레벨만 올리면 최대 레벨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90레벨까지의 획득 경험치량이 3배에서 1.5배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수치상 "90레벨/1.5(60레벨) + 20레벨"로 총 80레벨을 올려야 한다.

게다가 7.3.5 업데이트가 적용되며 여러 몬스터의 생명력과 10~60레벨 구간의 경험치 요구량이 제법 증가하였고, 강력한 능력치를 제공해줬던 '계승품'의 능력치 소폭 감소 및 착용 효과로 주어지던 10%의 추가 경험치 효과는 친구 초대의 혜택과 중첩되지 않게 되었다. 이때문에 기존 계승품과 친구 초대를 함께 이용하여 키우던 저레벨 캐릭터의 레벨업은 체감상 몇 배 이상으로 힘들어지게 되었다.



▲ 7.3.5가 적용되기 전(왼쪽)과 적용된 후(오른쪽)의 몬스터 생명력 (출처: Wowhead)



▲ PTR이라 표시된 부분의 요구 경험치량이 현재 7.3.5에 적용된 부분
(출처: Wowhead)


이와 관련하여 개발진들은 패치노트를 통해 친구 초대 프로그램 변경으로 하여금 유저들이 각 지역의 핵심 스토리와 퀘스트 라인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을 수정하고, 아제로스의 세계를 이해하여 고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변화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에 이뤄진 패치를 통해 대규모 레벨 스케일링이 적용되었고, 기존에 빠른 레벨업 속도 때문에 퀘스트 라인을 제대로 완료하지 못했던 부분이 완화되기는 했다.

따라서 이런 변화는 퀘스트나 와우의 방대한 스토리 라인을 느긋하게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면 빠르게 레벨업을 해서 부서진 섬과 해변, 아르거스의 주요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에게는 굉장히 답답하게 다가올 수 있다.

이런 이슈로 인해 현재 북미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도대체 왜?", "친구 초대는 현재 스토리 라인(군단)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게 설계된 것이 아닌가?", "굉장히 비효율적인 개선안이다" 등의 부정적인 댓글도 있으며, 한국 유저들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마도 오랫동안 레벨업을 위해 많은 유저들이 활용해왔던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번 패치에 대한 유저들의 목소리가 더 높은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와우는 만랩부터!"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뒷쪽에 집중되어 있어서인데, 어쩌면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레벨업에 관련된 사항인 만큼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북미 공식 커뮤니티의 패치노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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