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소드 '조쉬'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

게임뉴스 | 배은상 기자 | 댓글: 23개 |




유럽에서 활동 중인 프로게임단이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세계 최초 킬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최정상 팀 메소드가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 오랫동안 메소드에서 주전으로 활동해 온 'Joshpriest(이하 조쉬)'가 미성년자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저질렀고 간부진은 해당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

한국 시간으로 6월 25일 새벽, 한 여성이 트위터를 통해 3년 전 16세 당시 조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조쉬가 자신이 미성년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성희롱 메시지를 보내고 노출 사진과 영상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시작으로 조쉬에 대한 폭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성폭력을 당했다는 제보까지 등장했다. 피해 사실을 메소드에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비판의 화살이 메소드로 향했다. 실제로 조쉬는 성희롱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기 때문에 메소드가 조쉬의 의혹을 모를 리 없다며 사실을 방관하고 있었다는 주장에 무게가 쏠렸다.

조쉬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6월 29일, 174,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던 조쉬는 트위치 TV에서 영구 밴을 당했다. 영구 밴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소 부적절한 언행으로 다수의 스크린샷과 클립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에 돌아다닐 정도로 문제가 많았고 여성에게 접근하여 성적인 디스코드 채팅 메시지를 보내는 등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 논란의 중심이 된 메소드 조쉬


조쉬의 혐의와 메소드의 태도에 실망한 관계자 및 구성원들은 잇따라 메소드에서 탈퇴하고 있다. 와우 메소드 PvP 팀과 MDI(신화 쐐기돌 던전 인비테이셔널)팀 전원은 메소드와 결별을 선언했고, 패스 오브 엑자일 팀도 더 이상 메소드와 함께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MDT(메소드 던전 툴) 애드온 개발자는 메소드와의 모든 관계를 끊고 애드온 이름을 Mythic Dungeon Tool(신화 쐐기돌 던전 툴)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메소드의 주요 스폰서도 더 이상의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와우헤드, 커세어, MSI 등은 메소드와 체결한 스폰서 계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와우 PvP 및 MDI 해설진 일부는 메소드의 경기는 중계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메소드 설립자이자 구단주인 Sco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내부적으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했고,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으며, 머리를 모래 속에 파묻고 조쉬를 믿었다"는 말과 함께 자신과 메소드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 밝혔다. 또한 메소드를 탈퇴한 팀원의 의사와 스폰서십을 해제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 원문 : https://www.twitlonger.com/show/n_1sr9rd4
*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실망을 안겨드렸고 저도 여러분을 실망하게 했습니다.

글을 작성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진심을 다해 할 수 있는 말은 메소드와 제가 여러분을 실망시켰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제 삶을 살아가면서 이번 일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수 년 동안 메소드를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모든 사건의 전말을 최대한 투명하게 밝히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아래의 글을 통해 저나 메소드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모두가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치유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2019년 이메일 제보
2019년 1월 간부진은 조쉬가 노골적인 사진을 보내고 요구했다는 것을 포함한 일부 불법적인 활동을 했다는 제보를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저희는 이는 경찰 조사가 필요한 상당한 혐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트위치 클립과 스크린샷
저희는 커뮤니티에 혐오감을 자아내는 여러 스크린샷과 클립이 돌아다닌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2019년 2월 Kotaku에 기사가 올라가고 난 이후부터 더 증가했습니다. 길드 내 간부진과 구성원들은 서로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조쉬에게 여러 번 경고를 했고 그가 바뀔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저희는 이것이 충분한 대처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찰 조사
6달이 지나 길드 간부진과 길드원은 조쉬가 스스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줘 해당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조사받는 혐의를 포함한 다른 모든 혐의에 대해 조쉬는 단호하게 모두 거짓이며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주장했고 저희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그는 간부진과 길드에 그가 유죄가 아님을 설득했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조쉬를 메소드 길드 내에 잔류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사실 저희는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조쉬를 믿었습니다.

2020년 4월 조쉬는 조사가 끝났고 더 이상의 조사는 없을 것을 알리며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조쉬의 단호한 해명을 저희는 믿었고 경찰 조사가 종결됨에 따라 트위치 채널에 연락해 그를 복귀시킬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트위치는 조쉬의 복귀를 거절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를 다른 플랫폼에서 계속 스트리밍 할 수 있게 제안했습니다.

6월 24일 저희는 의심할 여지 없는 증거를 포함한 게시물을 통해 마침내 그의 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변명이나 합리화로도 조쉬의 행동을 설명할 수 없었고, 한 시간 안에 그를 방출했습니다.

끔찍한 가해 행위로 인해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피해자들이 느낀 고통을 덜어주지 못할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며칠 동안 저는 역사적으로 성적 학대의 피해자를 시스템이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두려움과 조작으로 인해 보고되지 않는 사건이 많으며, 유죄 판결률은 다른 범죄보다 훨씬 낮습니다. 당국에 본 사태를 넘기는 것이 충분한 조치였다고 판단한 생각은 너무도 근시안적이고 순진했습니다.

저는 이번 이슈와 전혀 관련이 없는 직원과 인재들을 위해 그들이 필요한 지원과 절차를 보장할 것입니다. 그들은 가장 열정적인 사람들이었고 모두 기회를 잡을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결정을 내린 그들의 의사를 이해하고 지지합니다. 이는 간부진의 잘못이지 그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 미래와 메소드의 미래에 대해 고심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15년 동안 저는 메소드 길드, 직원, 인재들 그리고 와우 커뮤니티와 함께 일해 왔습니다. 이는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경험입니다. 여러분은 저를 믿었지만 제가 실망시켰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스페인의 프로게임단 'G2 Esports'의 CEO 오셀롯(Ocelote)이 SNS를 통해 "전 메소드 소속 선수와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시즌 검투사 도적이자 독일 프로게임단 SK Gaming의 소속이었던 그는 2009년 블리자드 지역별 그랜드 파이널 3대3 투기장 결승에 오르는 등 여러 대회에서 수 차례 석권한 바 있다. 이러한 그의 과거 때문에 전 메소드 소속 선수와 접촉하려는 이유가 와우 게임단을 창단하는 것이 아냐는 소문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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