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한 적용된 노래방 전장, 개선안은 없나?

홍준기 기자 | 댓글: 42개 |
3.2 십자군의 부름 패치로 와우저들의 움직임이 쉴새없이 바빠졌다.
새로 추가된 던전과 전장, 각 직업별 변경사항, 고레벨 아이템과 보석의 등장 등
다양한 컨텐츠의 추가로 많은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부 UI로만 얻을 수 있던 정보들을 기본 UI로 포함시키면서
유저들의 편의를 고려하였고, 각 전장마다 달성해야하는 승점을 감소 시키면서
명점 획득이 좀더 쉽도록 변경, 유저들이 환영할만한 패치가 이루어 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패치 내용들의 전부가 모든 유저들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바로 전쟁노래 협곡이 그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것이다.






■ 전쟁노래 협곡 어떤점이 변하였는가?


전쟁노래 협곡은 아주 오랜시간동안 와우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전장시스템으로 2시간에
한번씩 열리는 겨울 손아귀를 제외한다면 현재의 전장중에 가장 인기있는 전장이다.
서비스 된지 오래된 전장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놀방X이라고 불리우는 다수의 골수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버간의 팀전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전장이기도 하다.


● 전쟁노래협곡 관련 WoW 공식 홈페이지 3.2 패치노트

전쟁노래 협곡 전장에 20분의 시간제한이 생겼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깃발을 가장
많이 획득한 팀이 승리합니다.
획득한 깃발 수가 같다면, 첫 번째 깃발을 획득한 팀이 승리합니다.
양쪽 편 모두 깃발을 획득하지 못했다면,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됩니다.
★ 20분의 제한시간에서 25분으로 수정 되었다.


패치 이전의 전쟁노래 협곡은 시간제한 없이 깃발을 3회 먼저 획득한 팀이 승리하는 룰이었지만
3.2패치를 통해 20분이라는 시간제한이 생겼고 이 것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_______[▲ 패치전에는 이런경우가 종종 있었다]________________[▲ 25분의 시간제한이 생기게 되었다]







■ 토방 끝~! 첫 깃발 쟁취의 긴장감을 느껴라~!



이번 패치를 환영하는 유저들의 생각은 정말로 단순 명쾌하다.


1. 토방이 없다는 점

2. 25분의 시간제한으로 빠르게 승부가 갈린다는 점

3. 첫 깃발 쟁취의 중요도 때문에 초반부터 긴장감이 넘친다는 점



바로 이러한 점들이 이번 패치를 환영하는 이유이다.






전쟁노래 협곡을 즐기던 유저라면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음직한 장시간의 전장인 '토방'
가장 인기있는 전장이라 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아무리 재미있는 것이라도 계속듣고 계속보고 계속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인 것이다.







패치전의 전쟁노래 협곡은 시간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불리한 진영이 의도적으로 우주방어를
하면서 수비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면 게임이 끝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때문에 2:0의
스코어로 이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수비적인 상대진영에 질려 유리한 진영의 팀원이
먼저 전장을 이탈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시간제한이 생김으로서 토방이라는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하게 되었고, 2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승부가 갈리는 새로운 노래방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유저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또한 토방이 두려워 전쟁노래 협곡을 즐기기를 꺼려하던 유저들이 다시금 전장에 참여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으니 이는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간제한이 생김으로 해서 추가된 룰중 '획득한 깃발 수가 같다면, 첫 번째 깃발을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라는 룰이 전쟁노래 협곡을 지금까지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전장으로 변화시켰다.
룰의 내용대로 첫 깃발을 획득하는 것이 승패에는 결정적이라고 할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승리의 요인이 된 것이다.








위와같은 이유로 힘겨루기 형식으로 오랜시간 대치하며 진행되던 예전 스타일과는 다르게
초반부터 첫 깃발 획득을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것이 새로운 전쟁노래 협곡의 전쟁
스타일이 된 것이다. 이는 유저에게 첫 깃발의 중요성을 인식시킴으로서 전장에 참여하는
순간부터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어 준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전쟁노래 협곡이 지루하다 느낀 유저들의 경우,
진행 스타일의 변경과 토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등 그동안 지적되었던 부분이 모두 보완된
패치였기때문에 이번 3.2패치를 환영할 수 밖에 없다.


이번패치를 환영하는 유저들에게 3.2 노래방 패치 어떤가요? 라는 질문을 해보았더니


유저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짧아서 좋아요. 토방이 안나와서 좋아요.




하지만 이는 전쟁노래 협곡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유저들의 의견인 것이고,
기존의 전쟁노래 협곡 좋아하고 이번 패치를 격렬하게 반대하던 유저들도 있었으니........






■ 난 시간 서비스도 없는 이런 노래방은 반댈세!!



이번 패치 결과에 모두가 만족한다면 이런 기사를 쓸 이유가 없을것이다.
하지만 많은 유저가 이번 패치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왜 그런 불만들이 생기게 되었는지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패치에 만족하는 유저들의 입장보다 조금은 더 자세하게
이부분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이번패치에 만족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유저는 25분의 시간이 전쟁노래 협곡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전쟁노래 협곡이 처음 등장했을때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즐겨왔고 가로나 서버 최초로 "지휘관"
칭호를 획득한 인흑남 성기사 테크닉 님을 만나서 이번 전쟁노래 협곡 시간제한 패치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 가로나 최초 '지휘관 테크닉'과의 인터뷰 내용





Artz : 이번 노래방 시간제한 패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테크닉 : 이번 패치는 노래방을 진정으로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패치입니다.
노래방을 망쳐 놓았어요.



Artz : 어떤점이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하는거죠?
테크닉 : 25분....너무 짧아요. 재미있어 질려고 하면 게임이 끝나버린다는 거죠.
노래방을 즐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Artz : 다른 전장들도 달성해야 하는 승점이 줄어드는 변화가 있었는데 이 점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테크닉 : 아라시 분지나 폭풍의 눈 같은 경우에는 점령한 거점의 수에 따라 자동으로
승점이 올라가는 시스템이라 전장이 끝나는 시간이 어느정도는 정해져 있었죠. 때문에 지금 플레이를
해보면 조금 짧다라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노래방에 비하면 양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Artz : 시간제한 외에는 다른 불만은 없나요?
테크닉 : 룰의 변경 또한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획득한 깃발의 수가 같을 경우에는
첫 번째 깃발을 획득한 팀이 이기는 룰으로 패치되었는데 이 룰때문에 첫 깃을 획득한 진영은 대부분이
올 방어를 하고 과거에 비매너 플레이라고 여기던 무덤플레이도 서슴치 않고 있어요.



Artz : 첫 깃을 획득한 팀이 너무 유리하다는 얘기군요.
테크닉 : 그렇죠. 첫 깃을 획득한 팀이 너무 유리해지기 때문에 깃을 뺏긴 팀원들은 게임을 포기하고
나가버리는 일도 부쩍 늘었어요. 패치전에 지휘관 칭호를 획득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지휘를 하다보면
근성으로 역전하는 게임도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만 불리해져도 'XXX가 전장을 떠났습니다.'라는 글자가 보여요 ㅠㅠ



Artz : 개인 방송을 통해 노래방을 시청자들과 함께 즐기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테크닉 : 네. 개인방송으로 노래방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모아서 팀전을 즐기곤 했는데 이번 패치이후로
방송을 보고 참여하는 유저의 수도 현격하게 줄었어요. 팀전 자체가 열리질 않아요. 흔히 놀방X이 라고
불리우던 분들은 아예 접속을 끊으신 분들도 계시고요.



Artz : 앞으로 전쟁노래 협곡이 어떻게 개선되었으면 하시나요?
테크닉 : 욕심 같아서는 예전의 룰로 되돌리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생각해요.
시간제한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45분 정도로 늘여준다면 그나마 좀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Artz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테크닉 : 1전장 놀방X이 여러분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인터뷰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보면


1. 25분이라는 시간이 전쟁노래 협곡을 즐기기에는 너무 짧다.

2. 새로 추가된 룰 때문에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3. 오랫동안 전쟁노래 협곡을 사랑하던 유저들마저 전쟁노래 협곡을 떠나고 있다.




기사를 쓰기 위해 많은 유저들과 인터뷰를 해 본 결과 패치결과에 불만족을 표현한 유저들의
대부분이 위와 같은 점을 문제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패치는 전쟁노래 협곡 본연의 재미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그동안 꾸준하게 전쟁노래
협곡을 즐겨오던 유저들을 떠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의 문제점들을 수용하고 개선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번 패치에 볼멘 소리를 하는 그들의 얘기에도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개선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 유저들에게 더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부여



패치가 이루어지고 변화가 있을때마다 모든 유저들의 기호에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불편하거나 불만인 사항들을 개선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이번 전쟁노래 협곡과 같은 경우처럼 유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의 생각은 이러하다.


유저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부여해라.


하나의 예를 들자면 현재 WoW의 인스턴트 던전 시스템에는 하드 모드와 일반 모드 2가지의
모드로 나뉘어져 있다. 유저들이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여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디자인 된 것이다.
이는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모드를 선택하게 함으로서 유저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는 셈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인스턴트 던전 뿐만 아니라 전장 시스템에도 적용하여 유저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다. 현재 전쟁노래 협곡에 주어진 25분이라는 시간이 부족하다 느끼는 유저에게는
시간제한이 없는 모드로 신청가능하게 하나의 모드를 더 추가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청인원이 갈려서 인원부족 현상이...블라블라...'
'그것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서버용량이...블라블라..."



물론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재는 선택의 기회조차
없다는 점이 아니겠는가?



3.2 패치이후 전쟁노래 협곡에 대한 유저들의 엇갈린 의견이 오고 가는 가운데 유저들의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 그만큼 여러 성향의 다양한 유저들이 노래방을 즐길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이
바로 유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드백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야할 블리자드의 올바른 방향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Inven Artz
(Artz@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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