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날 만만하게 볼 수 없을걸? 재미로 보는 숨겨진 중저티어 방공함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2개 |
월드오브워쉽에서 항모를 가장 많이 만나는 구간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다들 4~6티어라고 답한다. 이는 해당 구간의 함선들이 1차 세계 대전에 제작되었기에 방공 개념이 부족했고, 이후 건조된 배라 할지라도 대공포의 위력이 보잘것없거나, 부품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저티어 항모는 어떤 배를 타더라도 함재기가 격추될 일이 드물기 때문에 상대의 대공 수치를 신경쓰지 않고 입맛대로 요리가 가능하다. 이런 현상은 각국의 대공포가 대폭 향상되는 7~8티어까지 쭉 이어지므로, 4~7티어까지는 항모만 4대가 걸리는 매칭을 자주 겪게 된다.

다만 아무리 대공이 약한 중저티어라 할지라도 일부 변종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런 함선들은 항모 입장에서도 잘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으려 하는데,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뛰어난 대공 수치를 보유한 함선도 존재한다.




▲ 최근 수가 줄었다고는 해도 아시아 서버는 여전히 4항모가 대세다



■ 뜬금 없이 전투기를 내보내는 이탈리아 4티어 순양함 주사노

보통 4티어에서 대공이 좋은 함선을 떠올린다면 저티어 방공함으로 유명한 일본의 유바리나 혹은 티어에 맞지 않는 중장거리 방공 체계를 갖춘 영국 전함 오라이온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들보다 높은 함재기 격추 비율을 자랑하는 함선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순양함 알베르토 다 주사노다. 유바리가 아닌 왜 주사노인지 의아해할 수 있으나, 실제 대공 스탯이 유바리(17 → 25)보다 높다. 특히 대공포가 근거리에만 집중된 유바리와 달리 주사노는 근원거리 밸런스가 고르게 잡혀 있어, 체감되는 대공 수치는 훨씬 좋다.

무엇보다 주사노는 전투기 소모품을 사용할 수 있다. 4티어 이하 함선에서 프랑스와 더불어 유일한 전투기 소유 함선인데, 항모 유저들 역시 모든 함선의 소모품까지 외우진 않으므로 갑자기 전투기가 튀어나오는 것에 당황하여 함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잦다.

재미있는 점은 주사노의 막강한 대공 능력은 선체 업그레이드를 하기 전이 가장 좋다는 점이다. 선체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내구도와 기동력이 향상되지만, 어째서인지 중거리 방공망이 삭제된다. 물론 노리고 타는 유저야 없겠으나, 혹시나 대공 세팅을 할 일이 있으면 참고하자.




▲ 기본 대공 수치도 준수한데, 뜬금없이 전투기를 내보내 항모를 당황시킬 수 있다!



■ 티어 대비 최강의 대공 스펙! 일본 5티어 전함 콩고

5티어 역시 최근 막강한 대공 성능을 드러낸 영국 중순양함 계보의 배들이 강세지만, 의외의 강자가 있다. 바로 일본 전함 콩고다. 특히 처음부터 대공 스탯이 42로 기본 선체만 봤을 때는 가히 4티어 최강자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대공 수치는 독일이나 영국이 함체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역전된다.

그리고 콩고가 돋보이는 점은 일본 전함 트리에서 티어 대비 방공 수치가 가장 우수한 전함이라는 것이다. 슬픈 이야기지만 이후에 나오는 6티어 후소는 사실상 콩고와 대공 수치가 똑같고, 7티어 나가토는 오히려 실대공 수치가 다운그레이드 되는 만행을 저지른다.

어쨌거나 5티어 기준에서 콩고의 대공 능력은 기본 선체 상태에서는 단연 1위이며, 선체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우수한 기동력을 활용하여 의외의 대공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 슬프지만 뒤의 후소와 나가토는 콩고와 대공 능력이 차이가 없다



■ 일본 구축함이 동티어 최강이라고? 2차 트리 구축함 하츠하루

일본 6티어 구축함 하츠하루는 세간의 편견과 달리 티어 대비 준수한 대공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 대공 스탯이 무려 33으로 동티어 구축함 중에서 최강의 대공 수치를 자랑한다.

이는 미국이나 범유럽마저 능가하는 수치로 동티어 순양함인 아오바나 프랑스 전함인 노르망디보다 대공 능력이 좋다. 실제 전적 사이트의 통계를 보면 하츠하루의 평균 항공기 격추 수가 상위권임을 볼 수 있다.

8티어까지는 무리겠지만, 6티어 함재기 상대로는 상황에 따라 대공포를 켜서 아군을 지원하거나 혹은 머리 위의 전투기 소모품을 스스로 치워버릴 수 있다. 참고로 타국가 구축함들은 유럽과 미국을 제외하면 여전히 한자리 수치에 불과하다.

재미있는 점은 다음 티어인 시라츠유로 넘어가면 멀쩡히 양용포로 잘 써먹었던 127mm 주포가 대공포에서 빠지게 되면서 대공 스탯이 다시 한 자릿수로 퇴화한다는 것이다.




▲ 하츠하루가 6티어 구축함 중에서 대공이 가장 좋다는건 기자도 최근 알았다



■ 대공 세팅 하고 가면 9티어 부럽지 않다! 프랑스 7티어 전함 리옹

7티어에서 의외로 대공 수치가 좋은 함선을 꼽으라면 독일의 그나이제나우나 혹은 소련의 시놉프를 떠올릴 수 있다. 둘 다 항구에서 표기되는 대공 스탯 역시 82, 69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실제 대공 끝판왕은 엉뚱하게도 프랑스의 리옹이다. 선체를 업그레이드하기 전부터 66이라는 심상치않은 스탯을 보유했는데, 이후에는 77까지 치솟는다.

무엇보다 리옹이 무서운 점은 중장거리 대공 수치가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원거리 대공포 98에 중거리 315로 그나이제나우나 시노프를 간단하게 앞지른다.

7티어 방공함의 대표격인 미국 프리미엄 함선 플로리다나 캘리포니아와 비교하면, 총합 수치는 크게 차이나지만 중원거리 대공포만큼은 비슷한 수치를 낼 수 있다.

더군다나 상당히 마이너한 배라서 항모 유저들이 멋모르고 함재기를 마구 날려오므로 신나게 격추수를 늘릴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대공 세팅 리옹을 한번쯤 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의외로 모르는 유저가 꽤 많은데, 미국 전함인 콜로라도는 세간의 이미지와 달리 7티어 전함중 대공 수치가 최약체라는 점이다. 몇몇 미국 순양함 역시 대공이 약한 배가 존재하므로 이러한 배들을 찾는 것도 워쉽을 하는 즐거움일 것이다.




▲ 자세히보면 대공포가 함교에 빼곡하게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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