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저티어에서 패왕인 내가 고티어에 가면 순양함 맛집? 이탈리아 전함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3개 |
0.10.1 업데이트를 통해 라이브 서버에 이탈리아 전함 트리가 추가되었다. 현재 선행 체험 이벤트를 통해 무기고에서 4~9티어까지의 전함을 만나볼 수 있다. 10티어인 콜롬보는 향후 0.10.2 업데이트 시 정식 연구가 가능하도록 추가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전함 트리의 고유 특징은 다른 전함 트리와 다르게 고폭탄이 없고 대신 이탈리아 순양함 트리처럼 SAP(Semi-AP, 반철갑탄)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각을 준 싸움에서는 매우 불리하지만, 대신 반철갑탄 하나만 장전해도 대부분 상황에 대응할 수 있으며, 구축함이나 경순양함 등 장갑이 얇은 상대에게 한 번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외에도 전함 최초로 연막 소모품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위기 상황을 모면하거나 상대에게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최종 티어의 주포 구경이 15인치에 머무르고, 헤드온 싸움에 약하거나 사거리가 짧은 등 현재 메타에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어 평가가 엇갈리는데, 현재 공방에서의 입지가 어떤지 티어대별로 정리해봤다.




▲ 드디어 본 서버에 등장한 화제의 신규 트리! 이탈리아 전함



일격 이탈을 노려야 하는 돌격 전함? 연막쓰는 이탈리아 전함 트리 특징

※ 이탈리아 전함 주요 특징


1. 주포 : ★★★☆☆

티어 대비 많은 포문수를 보유하여 한 방 화력이 강하지만, 반대 급부로 명중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주포 사거리가 14~18km에 머무르는 등 교전 거리를 잡기 힘들다.

특히 사거리는 팔이 짧기로 유명한 소련이나 독일보다 못한데, 현재 공개된 9티어 레판토의 사거리는 어지간한 순양함과 같은 수준이다.

명중률은 전 티어가 시그마값이 1.6으로 설정되어 있어, 과거 상향 이전의 독일 주포를 연상케하는 산탄포라 장거리 교전에 애로사항이 많다. 교전거리를 소련 전함과 마찬가지로 15km~17km대에서 잡고, 기회를 봐서 돌격하거나 빠지는 식의 일탈 전술이 필요하다.

SAP탄 역시 화력 자체는 준수하나, 화재를 일으킬 수 없다는 문제가 존재하여 헤드온 싸움이 발생할 시 여러모로 손해를 보게 된다.


2. 부포 : ★★☆☆☆

달려 있는 부포의 수는 독일에 준하거나 그 이상일만큼 많으나, 정작 구경이 90mm 수준의 소구경포가 대부분이기에 실제 유효타는 많지 않다. 더군다나 사거리가 9티어 기준 7km로 일본 수준으로 짧아 예능으로 시도하기도 힘들다. 배기식 연막 소모품을 사용할 수 있어, 부포를 쓰기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효율을 생각하면 다른 일반적인 전함과 마찬가지로 주포 위주의 스킬 트리를 챙기는 것이 좋다.


3. 대공 : ★★☆☆☆

순양함 트리와 마찬가지로 사거리가 매우 짧아 함대 방공에는 전혀 기여할 수 없다. 자함 방공력은 우수하지만 기동력이 순양함만큼 받쳐주지 못하기에 항모 입장에서 뇌격기를 방공 사거리 밖에서 투하하여 입맛대로 요리할 수도 있다. 추가로 버블수는 상당히 많지만 폭발 공격력이 타국가에 비해 부족한 편으로 믿을만한 대공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자.


4. 장갑 : ★★★★★

저티어와 고티어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우수한 방어력을 자랑한다. 시타델이 수면하에 위치해 있어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선 한 방에 격침당할 일은 없고, 그 외에 갑판 장갑 두께가 상당하기에 고폭탄 면역력도 높은 편이다.

더군다나 덩치가 그리 큰 편이라 아니라 독일이나 소련에 비해 탱킹 효율이 좋은 편이다. 항모의 급폭기에 대해서 다소 불안한 부분이 있으나, 일단 방어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


5. 기동력 : ★★★☆☆

기동력 역시 준수한 편이다. 저티어부터 20노트 이상의 상당한 속도를 보여주고, 고티어까지도 속도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다만 조타는 배기식 연막 소모품에 대한 페널티인지 티어 불문 대부분 20초대로 느린편이다. 즉, 일직선 주행은 상당히 쾌적하지만, 급격한 기동이나 뇌격을 피하는 조타에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6. 소모품 : ★★★★☆

8티어부터 목숨을 한 개 더 챙겨줄 수 있는 배기식 연막 소모품을 쓸 수 있다. 다른 전함들은 집중 공격을 받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이 헤드온 상태로 최대한 버티기가 전부지만, 이탈리아 전함은 연막을 사용하여 위험지대를 빠져나오거나 안전하게 선회를 할 수 있다.

다른 소모품으로는 정찰기 혹은 전투기를 채용할 수 있으며, 피해 복구반과 군함 수리반은 일반적인 전함의 사양과 동일하다.


천적이 없는 생태계 교란자 등장? 4~5티어 패왕인 이탈리아 전함

저티어에서의 이탈리아 전함은 그야말로 최강자다. 티어 대비 많은 포문수는 물론 장갑 수치도 8티어급에 준하는 엄청난 수치로 저티어대에서는 1:1로 적수를 찾기 힘들 수준이다.

특히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낮은 명중률과 짧은 사거리는 교전거리가 짧은 저티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구경이 작아 유효타를 기대하기 힘든 부포조차 저티어에서는 효과적인 견제 수단이 된다.

무엇보다 SAP탄의 위력이 티어 대비 막강한데, 순양함들이 죄다 극단적으로 얇은 장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철갑탄만으로도 시타델을 숭숭 뚫어줄 수 있다.




▲ 저티어에서는 반철갑탄만 써도 시타델을 충분히 물어올 수 있다!



그리고 장갑 수치 역시 무지막지한데, 상부 구조물이 적고, 갑판에 30~43mm 플레이트가 발라졌기에 8인치를 찾기 힘든 저티어 순양함 입장에서 고폭탄은 물론 철갑탄도 박히지 않는 철옹성이나 다름없다.

전함 상대로도 장갑은 유효하다. 선수 부분에 85mm 장갑이 있어, 조금만 각을 주면 철갑탄은 죄다 튕겨낼 수 있고, 터틀백식의 장갑과 수면하 시타델 구조로 옆구리를 대놓고 노출시켜도 큰 타격을 입을 위험이 낮아 의문사 당할 걱정 없이 마음껏 활개 칠 수 있다.




▲ 저티어 순양함 입장에서는 서넛이 달라붙어 불을 붙이지 않는 이상 잡을 방법이 없다




▲ 옆구리를 정타로 두들겨 맞아도 시타델은 지켜내며 버틸 수 있다



즉, 5티어에 이르는 저티어 이탈리아 전함은 반철갑탄을 이용해 함종을 가리지 않고 적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본인은 우수한 장갑 수치로 인해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받지 않는다. 트리의 치명적인 약점인 사거리와 명중률 문제 역시 최소화하여 가히 천적이 없이 패왕으로 군림할 수 있다.

유일한 난적이라면 누구에게나 공평한 항모겠지만, 22노트에 달하는 속도로 인해 함대에 그리 뒤쳐지지 않아 항모에게 사냥당할 위험은 적은 편이다.




▲ 5티어 대에서는 가히 천적이 없다 봐도 과언이 아닌 이탈리아 전함



사거리도 짧고, 연사력도 느리고, 연막도 없는 고행의 길을 걷게 되는 6~7티어

신나게 5티어에서 놀다가 6티어로 넘어오면 입장이 역전된다. 물론 자탑이 걸리면 여전히 할만하지만, 문제는 8티어 혹은 9티어에 매칭이 잡혔을 경우다.

8티어부터는 순양함들의 구경이 커지는 것은 물론 사거리도 일취월장하는데, 이탈리아 전함은 7티어에도 17km에 겨우 닿을 수준이라 교전 거리에 따른 손해가 막심하다.




▲ 포문수는 줄어들고, 장갑 구조는 오히려 나빠지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7티어



장갑 수치 자체는 여전히 우수한 편이지만, 상부 구조물의 크기가 커져 6인치 순양함들이 쏘는 고폭탄에도 유효타가 발생하며, 전함이 쏘는 탄에도 더이상 도탄을 기대하기 힘들다.

여전히 시타델 위치는 수면하 구조라서 지킬 수 있으나, 각을 좀 더 예리하게 줘야 안전한 탱킹이 가능하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순양함들과 비슷한 사거리에서 나름 준수한 기동력을 이용하여 근접 타격전을 벌여야 하는 티어다.

물론 8티어 방에 잡히면 그대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다 끝날 확률이 높은데, 본인을 순양함이라 생각하고 섬 뒤에서 잠복하거나, 피탐지를 이용한 히트&런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트리에서 가장 고통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티어다.




▲ 어째 장갑 수치가 티어가 오를수록 나빠지는 묘한 트리가 되버렸다



목숨 하나 더! 배기식 연막과 정찰기가 추가되는 8~9티어

사거리가 짧은 것은 여전하나, 드디어 소모품에 배기식 연막 발생 장치가 달리고, 추가로 부족한 사거리를 보충할 수 있도록 정찰기까지 달려 한시름 놓을 수 있다.

다만 이제부터는 이탈리아 전함 트리의 한계인 15인치 구경에 발목이 잡히게 된다. 소모품의 추가로 인해 운영상의 편의는 증가했으나, 정작 주포는 경쟁자들과 비교하여 성능이 열화되고 있어 대놓고 딜교환을 시도할 경우 일방적으로 손해볼 확률이 높다.

물론 영국이나 프랑스도 아직 15인치를 쓰는 만큼 아예 딜이 박히지 않는 수준은 아니지만, 보통 구경이 작으면 재장전 시간이 빨라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이탈리아 전함은 미국 전함 1차 트리 다음으로 느린 재장전 시간을 보유했다.




▲ 구경 대비 재장전 시간이 지나치게 긴 것도 문제다



추가로 대공 역시 믿음직스럽지 못한데, 대공포의 DPM은 나쁘지 않으나, 사거리가 4.6km에 불과하여 상대 함재기의 견제를 막기는 어렵다. 피탐지도 지나치게 커져서 이제 일본이나 소련, 독일과 맞먹는 수준이다.

즉, 함재기의 견제나 사거리의 문제로 교전 거리를 잡기가 쉽지 않은데, 이 문제를 오롯이 배기식 연막 장치 하나로 해결해야 한다.

참고로 연막 안에서 사격 시, 피탐지 거리가 15km대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탈리아 순양함처럼 연막 시간 동안 프리딜 타임을 가질 수 있을 거란 환상은 고이 접어두는 것이 좋다.




▲ 이탈리아 순양함과 달리 프리딜 타임을 가지라고 만든 연막이 아니다



가장 고달파지는 것은 순양함들이 거리를 벌리면서 하는 카이팅에 대처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상술했듯 포문수는 많아도 시그마값이 1.6이라 장거리 포격을 하더라도 제대로 명중시키기 힘들고, 거기다 구경마저 15인치에 머물러 있기에 오버매치도 나지 않는다.

팔이 짧은 것은 9티어부터 열리는 강화장치 슬롯에 사거리를 달면 21km로 늘어나지만, 이렇게 되면 재장전 시간이 37초로 도저히 답이 없는 수준이 되어버린다. 당장 15인치포로 장거리 사격을 해봤자 도탄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거리보다는 재장전 시간쪽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 당장 각준 상대로 중거리에서도 대미지가 들어가지 않는데, 사거리가 큰 의미가 없다



이래저래 눈치를 보면서 소련식 탱킹을 하다 연막을 사용하여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거나, 지형을 잘 활용해 카이팅에 당하는 일이 없도록 포지션에 신경써야 살아남을 수 있다.

대신 큰 장점 중 하나로는 연막 유지 시간이 45초에 달하기 때문에 본인이 충각을 결심했다면 상대 입장에서 저지시키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또한, 부포 역시 연막 상태에서는 피탐지 거리가 증가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쏠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한 예능 전술도 쓸 수 있다.




▲ 참고로 산소네티 함장이 있다면 꼭 기용하자! 사거리 부족을 메꿀 수 있다



이탈리아 전함 성능은 중간 정도? 아직 연구가 필요한 단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고티어 이탈리아 전함은 티어 대비 부족한 구경수와 짧은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교전거리를 잡기가 쉽지 않지만, 이를 정찰기 소모품과 연막 소모품을 통해 극복해야 하는 테크니컬한 트리다.

초보가 타기에는 사거리가 지나치게 짧은 데다, 연사력도 좋지 않기에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백발백중 메타와 비교하자면, 기본 사거리가 짧아 스킬을 찍는 것이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돌진 전함류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래저래 출시된 타이밍이 나쁜 편이다.

기본적인 운영은 이탈리아 순양함과 무장이 동일한 편이기에 전함을 몰기 전에 순양함부터 타본 뒤, 트리를 올리지 말지 고민하도록 하자.




▲ 이탈리아 순양함은 OP 취급을 받았으나, 전함은 묘하게 취급이 나빠진 기분이다




▲ 확실한 것은 장갑과 연막을 믿고 대놓고 돌진하는데 있어서는 최강자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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