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터뷰] 늑대는 원래 정글에 사는 법이지! SKT T1의 새로운 정글러 '울프' 이재완

인터뷰 | 유희은 기자 | 댓글: 59개 |



LoL 프로게이머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코너! 이번 영상 인터뷰의 주인공은 락스 타이거즈와의 3세트 경기에서 '정글러'로서 깜짝 데뷔한 SKT T1의 '울프' 이재완 선수입니다.

많은 분들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의 서포터 중 하나인 '울프' 이재완 선수가 롤챔스 스프링에서 기존의 '서포터' 포지션이 아닌 '정글'로 등장을 했기 때문이죠. '정글' 데뷔전에서 초반 실수가 아쉬웠다며 다음 경기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울프' 선수에게 서포터, 정글 멀티 포지션에 관한 이야기와 SKT T1의 세 명의 정글러 가운데 본인만의 강점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늑대는 원래 정글에 사는 법이지! SKT T1의 정글러 '울프' 이재완 선수와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함께 하시죠!



Q. 많은 팬들이 '정글러' 울프의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포지션 변경 후 첫 출전, 첫 승리, 소감이 어떠신가요?

일단 너무 아쉬웠어요. 제 실수로 인해 게임 초반이 완전 상대에게 넘어가서. 상혁이(페이커)가 캐리를 안 해줬으면 어떻게 됐을지 무섭기도 하고요. 당시 '아지르'가 미리 점멸을 쓰고 빠졌기 때문에, 그다음에 스킬을 이용해 넘어가는 걸 점멸로 막으면 잡겠다 싶어서 막을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아지르가 넘어가고 나서 "넘어갔네"하고 저도 그냥 넘어가다 보니까 죽게 됐어요.

아마 서포터였으면 이런 실수가 안 나왔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긴장을 했나 봐요. 아무리 연차가 오래되고 게임을 많이 했어도 정글러로서는 신인이고 처음 데뷔하는 거 다 보니까 실수가 많이 나온 거 같아서 정말 아쉬워요. 특히나 첫 경기가 사람들 기억에 가장 오래가는 것 같은데 첫 경기를 구원투수로서 잘 해내지 못 하고 실수를 많이 해서 너무 아쉽네요.


Q. 주로 정글을 가던 솔로랭크 전적 때문에 안 좋게 보던 팬들도 많았습니다. 전부터 계속 정글 포지션을 준비했던 건가요?

일단 작년까지는 당시 코치님께서 가끔 "너 정글 한 번 해볼래?"하셔서 "코치님. 제가 어떻게 정글을 해요. 서포턴데(웃음)" 이랬고요. 그러다 올해 재계약 시즌이 되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하셨어요. 마침 '벵기' 배성웅 코치님도 오시고. 제가 워낙에 팀 내에서 정글러로서 평판이 좋았기 때문에 상황이 잘 맞아서 연습 한 두번씩 하다가 결과가 좋게 나와서 계속하게 된 거 같아요.


Q. 그럼 서포터와 정글, 멀티 포지션을 유지하시는 건가요?

일단은 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두 포지션 모두 하는 거를 원하고 있긴 해요. 제가 서포터를 못 하는 선수가 아니라 서포터도 잘하는 선수인데, 정글 포지션까지 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 또 다른 사람들이랑 이 얘기를 했을 때 그럼 너무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지 않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러면 제가 연습량을 더 늘리면 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정말 열심히 연습 하고 있고요. 두 포지션 다 결과가 잘 나올거라고 생각해요.


Q. SKT T1에 '블랭크', '블라썸', '울프'까지 세 명의 정글러가 있게 됐는데, 이 중에 본인만의 강점을 어필한다면요?

아무래도 정글러로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뭔가를 하나씩 배워가고 더 연구하고 다른 선수들의 장점이나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상황이 나올지 아니면 실패를 할지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요새는 거의 잠을 다섯시간 정도밖에 못 자는 거 같은데 자기 전까지도 동선 같은 거 생각하면서 다음 날에 출근하면 "이거 제가 생각해봤는데 이런 동선 하면 좋을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러면서 토론도 많이 하고 거의 모든 시간을 게임만 하고 게임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음.. 저만의 강점이라면 열정이나 배우려는 자세가 아닐까 싶어요.


Q. 오늘 '정글'로 출전하고 부스 내에서 팀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일단 두 번째 경기가 좀 안 좋게 끝나서 팀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었는데 저는 언제나 팀 내의 환상적인 분위기 메이커이기 때문에 제가 들어가자마자 농담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요. 은연중에 팀원들이 저를 걱정 했나 봐요.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런 얘기도 많이 하고. 참 고마운 팀원들인 것 같아요.


Q. '에포트' 선수에게 특별히 조언해주는 부분이 있나요?

'에포트' 선수가 굉장히 똑똑한 선수이다 보니까 게임에 대해 저보다 많이 알고 있는 점도 있고, 저보다 특히나 피지컬이 저보다 좋다고 생각해서요. 그런 점은 빼고 다른 점들을 얘기를 해주려고 하긴 해요. 예를 들면 팀 게임에서 콜하는 법,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 등 연륜이 생기면서 알게 되는 것들, 신인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알려주면 좋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그런 것들을 많이 알려주는 것 같아요.


Q. 새로운 선수들이 함께하는 SKT T1의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요새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여서 방송 시간에는 저희가 시끄럽긴 한데 방송 외의 시간에는 다들 조용히 정말 게임만 열심히 하고 있고요. 분위기 같은 경우에는 언제나 똑같이 제가 있기 때문에 SKT는 언제나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Q. 마지막으로 다음 진에어전 각오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오늘 정글러로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진 못했는데, 다음 경기에는 꼭 스크림 하는 대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대로 결과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포지션 변경이 확정된 게 아니고 양쪽 포지션 언제든 필요에 따라 수행할 수 있으니 다들 걱정하지 마시고, 서포터였던 '울프'를 생각해서 슬프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쭉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진에어전은 더 깔끔한 모습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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