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 LCS] '레인오버' 김의진이 말하는 CLG의 변화와 '후니'의 라인 스왑

게임뉴스 | 심영보 기자 |
CLG 팬들에게 지난해와 올 스프링 스플릿은 큰 좌절이었다. 지난해에는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고, 올 스프링에는 정규 시즌을 7위로 마감하며 플레이오프조차 가지 못했다.

스프링 스플릿부터 CLG에 합류한 '레인오버' 김의진이 팀에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됐다. 비록 지난 몇 시즌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그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고 2016 NA LCS 스프링 스플릿 MVP 출신이었다.

하지만 '레인오버'의 합류에도 CLG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CLG 팬들이 언제 다시 희망을 움켜쥘 수 있을까. 일요일 승리 후에, '레인오버'는 팀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CLG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을까.





오늘 경기 승리한 소감은?

이겨서 기쁜데, 게임 초반에 실수를 좀 해서 아쉽다. 그래도 오른이 잘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연습 때 하던 대로 천천히, 안전하게 게임을 풀어간 게 마음에 든다.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요즘 연습 때는 어떤가? CLG가 꽤 오랫동안 침체기다.

연습 때 되게 좋다. 분위기나 성적 모두 좋다. 연습 주제를 정해놓고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토요일, TSM에게는 패배했다.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공격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릴 타이밍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 스타일대로 안전하게 하면서 골드 차이도 내고 잘하고 있었는데, 지면 안 되는 한타를 지는 바람에 패배했다. 시즌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한 탓에, 팀 전체적으로 이래저래 실수가 많았다. TSM이 잘해서 패배한 게 아니라 더 아쉽다.


지난 시즌 얘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일단 팀 성적이 아쉬웠고,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많이 힘들다(웃음). 이번 시즌도 성적이 아직 나온 건 아니니까. 성적이 잘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심적으로 부담이 클 것 같다. 뭔가 내 탓인 것만 같고, 내 기량이 문제인 것 같은 마음이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정신적인 문제를 컨트롤 하는 게 어렵다.

결국에 성적이 잘 나오고,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경기를 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항상 열심히는 하고 있다. 자신감을 되찾을 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본인 실력에 대한 믿음은 남아 있나? 재도약을 위해서 중요한 부분일 것 같다.

실력에 대한 믿음은 항상 있다. 하지만 대회에서 느끼는 부담이 크고, 긴장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자신감을 확 되찾을 계기만 있으면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CLG 성적이 좀 잘 나올 수 있을까? 어떨 것 같은가?

잘 나올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느낌이 좋고, 지난 시즌보다는 팀적으로 빨리 발전하고 있다. 다른 팀들이 메타 해석 때문에 헤매는 상황인데, 우리는 괜찮은 편이다.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 시즌 중후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초반은 확실히 잘할 것 같다.





CLG 라이너들의 기량이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게 보일 수는 있을 것 같다. 우리 팀이 위험성이 있는 플레이를 안 하려고 한다. 최대한 팀적으로, 안정적이게 하려고 한다. 그래서 라인전에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자신들이 무언가 적극적으로 했을 때, 팀에 해를 끼치지는 않을까 고민해서 오히려 손해를 부분이 있다.

지금은 바꿔나가고 있다. 상대가 시야에 없다고 해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타이밍인지 아닌지는 좀 더 파악하고 공격적으로 할 때는 하려고 한다. 이전에는 우리가 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예를 들어, 내가 라이너들에게 '상대 정글러가 보이지 않아도 지금은 공격적으로 하면 이득을 볼 수 있다', '정글러가 갱킹을 와도 점멸을 사용해 살아만 주면 내가 이득을 더 크게 볼 수 있다'라는 식으로 얘기해준다. 라인전에서 항상 소극적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단계다.


이번 롤드컵에 특히 가고 싶을 것 같다. 자국민 앞에서 경기한 게 정말 오래되지 않았나?

롤드컵에 나간 지 정말 오래됐다. 2015년에 가고 한 번도 못 갔다. 2016년에도 정규 시즌 성적은 좋았는데, 플레이오프 때 못해서 3위를 했다. 이번에 롤드컵에 가고, 거기서 잘하면 자신감이 많이 상승할 것 같다. 그래서 꼭 가고 싶다.


'후니' 허승훈 선수와 오랜 단짝이었다. 최근 '후니'가 보여준 라인 변경 전략을 어떻게 생각하나?

연습 때 상대를 해봤다.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대회에 사용할 줄은 몰랐다. 사실 에코 폭스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특정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에 따라서 라인을 변경하는 걸 봤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긍정적이진 않다. 커뮤니케이션이 아무래도 달라질 수밖에 없으니까, 팀적으로 맞춰온 플레이가 잘 안 나올 것 같다. 다른 라인 이해도를 습득할 시간에, 그냥 챔피언 숙련도를 올리는 게 빠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저렇게 계속 게임을 해서 승리하고, 선수들이 모든 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팀 기량이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 같긴 하다.





마스터 이-타릭 조합은 어떻게 생각하나? CLG와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인데?

마타 조합으로 연습을 꽤 해봤고, 상대하는 법도 많이 연구했다. 우리 팀은 조합을 연습할 때 한 시기에 여러 가지를 하지 않는다. 하나, 하나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대회에서 사용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웃음).


NA LCS는 유독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아직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이유가 있을까?

정확히 아는 건 아니지만, 챔피언 숙련도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아직은 북미 원거리 딜러들이 다른 챔피언들에 대한 숙련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지금은 연습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원거리 딜러 챔피언의 승률이 괜찮다면, 북미는 계속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주로 나올 것 같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팬들이 아직 나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국제무대에 나간 지 그만큼 오래됐다. 이번 시즌 느낌이 좋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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