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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천천마마는 답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아이콘 단테르
댓글: 2 개
조회: 190
2026-02-21 12:48:57

지금 서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족 vs 마족 구조를 천족 vs 천족처럼 내부 매칭 구조로 바꾸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저는 그 부분이 오히려 더 우려됩니다.


어비스 안에서야 전투가 콘텐츠입니다.
감정이 격해져도 “전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끝납니다. 


하지만 같은 종족끼리 상시적으로 경쟁 구조가 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천족과 천족은 귓말이 가능하고,
어비스를 벗어나도 채팅이 이어집니다. 또 협력해야할 던전에서 만납니다.


전장이 끝나도 감정이 정리되지 않고
던전, 커뮤니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순간 게임 내 전투가 아니라
현실적인 감정 싸움으로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어비스에서 쟁을 하다 보면 저 역시
훈련병이나 9급은 그냥 두자 라고 생각하다가도,

소위 말하는 인디언밥을 당하고 나면
감정이 상해서 더 악랄하게 약한 캐릭터를 공략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지금은 적 종족이라는 명확한 경계가 있어서
전장 안에서 감정이 소비되지만,
같은 종족끼리 상시 경쟁 구조가 되면
그 감정이 계속 내부에서 순환하게 됩니다.


서버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합니다만

그 해법이 내부 매칭 구조라면,
지금의 문제를 덮는 대신 더 큰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어비스에서 아예 아이디를 가리자는 의견도 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전장의 재미는 단순히 이기고 지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나옵니다.


매번 지던 상대를 결국 이겼을 때의 쾌감,
특정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을 기억하고 대응하는 재미,
서로의 고유한 특성이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긴장감.

이런 요소들이 전장의 큰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를 가려버리면
그 관계성과 맥락이 사라집니다.

전투는 남겠지만,
이야기가 사라집니다.


결국 전장은 익명 매칭처럼 변하고,
승패는 남아도 기억은 남지 않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불균형 해결이 목적이라면 이해합니다.
하지만 내부 매칭 구조나 아이디 비공개 같은 방식은
갈등을 줄이는 대신 전장의 본질적인 재미까지 희석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고정 가명을 준다면 그것도 방법일 수 있겠네요 마미손 처럼)


문제를 해결하되, 재미까지 잃지 않는 방향으로 

일요일 라방에서 아이온2 제작진의 핵심 브레인들이 잘 계획해주리라 믿고 싶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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