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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김남준 PD님이 꼭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아이콘 Divison
댓글: 43 개
조회: 2869
추천: 12
비공감: 4
2026-05-15 14:19:41

이제 7월에 해외 출국 일정도 잡혀 있어서 아마 이번이 마지막으로 적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딱히 전달할 방법은 없어서 인벤에 남깁니다


여러 글로 10추 간 건 감사하게 생각하고, 제가 적은 글 몇 개 정도는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게임성이나 방향성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더라도 예전처럼 계속 플레이하며 

의견 남기긴 어려울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다른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솔직히 김남준 PD님의 게임 철학이 가장 궁금합니다.


김남준 PD님은 NC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시고 전무 자리까지 올라가신 분입니다

좋든 싫든 회사 내부에서는 인정받은 개발자라는 뜻이겠죠


근데 지금 NC라는 회사는 유저들 사이에서 어떤 이미지입니까? 

P2W, RNG, 확률 BM을 극대화해서 욕은 먹어도 결국 매출은 뽑아내는 회사 유저들 사이에서는 그런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래서 궁금합니다


처음 게임업계 들어오셨을 때도 정말 이런 구조의 게임을 만들고 싶으셨습니까?


아니면 그냥 게임이 좋아서, 당시 최고의 게임회사였던 NC에 들어오신 겁니까?


솔직히 대부분 개발자들은 처음부터 “과금 유도 잘하는 게임 만들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회사는 매출을 원하고, 조직은 숫자를 원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결과로 평가받다 보니

결국 지금의 NC식 구조가 만들어진 거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시대가 완전히 변했고 예전에는 정보도 느렸고 유저들도 시스템 구조를 깊게 몰랐습니다

근데 지금은 유튜브, 레딧, AI, BM 분석 영상까지 다 있습니다


이제 유저들은 왜 피곤한지, 왜 반복적인지, 왜 RNG가 계속 들어가는지 다 압니다

예전처럼 그래픽 좋네만으로 오래 못 갑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구조는 일반 게이머층에서는 게임보다 상품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아이온2 초반에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이번엔 다를 수도 있겠다, NC가 일반 게이머층 다시 잡으려 하나?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초반 응기룡 제작템을 푼 건 결국 사업적 판단이었다고 봅니다만 근데 문제는 그 이후 운영이었다고 생각하고 

기존 리니지라이크 유저들은 제작 완화 이후 아이템 가치 하락에 불만이 생기고, 일반 게이머층은 반복적인 

RNG와 리셋 구조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떠났습니다


결국 지금은 기존 유저층도 완전히 만족 못 하고, 일반 게이머층도 붙잡지 못한 애매한 상태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심각한 건 중간층 구조라고 봅니다


사실 이 유저풀이 계속 게임을 할지 안할지 결정하는 제일 많은 유저구간 이기도 하구요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은 그냥 뒤로가기 누르고 좋든 싫든간에 게임사는 이 유저층을 계속 데려가야 합니다.


고인물만 남기 시작하는 순간 파티 구조 무너지고, 신규는 진입 못 하고, 게임 분위기 자체가 폐쇄적으로 변합니다


문제는 MMORPG는 원래 신규 유입 자체도 어려운 장르고, 한 번 피로감 느끼고 접은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는 

확률도 굉장히 낮다는 겁니다


지금 200~300K 중간층 유저들을 단순히 쌀먹으로만 몰아가는 건 운영적으로 위험하다고 봅니다


어제 실시한 통신사 인증만 봐도 계속 작업장들은 걸러지고 있고, 지금 남아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게임 자체를 

계속 해보려는 일반 유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부캐를 키우는 유저들도 있을 수 있고, 중간에 새로 시작한 유저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근데 이런 유저들까지 전부 쌀먹 프레임으로 몰아가면 문제의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원래부터 작업장처럼 키나만 캐려고 들어온 유저들이 아니라, 애매한 성장 구조 속에서 

스펙업 동기를 잃어버린 유저들에 더 가깝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 구조에서는 신규 콘텐츠를 경험하기도 어렵고, 상위권과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시즌형인데 성장 상한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우니까 결국 내가 여기서 더 올린다고 뭐가 달라지나? 이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장보다 키나 파밍 위주 플레이가 늘어나고, 버스 메타가 굳어지는 겁니다

이건 유저 문제라기보다 게임 구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봅니다


이 게임은 시즌형인데도 성장 상한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워서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계속 벌어집니다


이건 유저 문제가 아니라 게임 구조 자체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글로벌 MMORPG들은 중간층도 신규 콘텐츠를 조금씩 경험하게 만들면서 성장 동기를 유지시킵니다

근데 지금 아이온2는 그 연결 구간이 너무 비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함께 하는 MMORPG”가 아니라 계층이 분리된 게임처럼 변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는 진짜 이번 6월 쇼케이스가 아이온2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업데이트 발표가 아니라 앞으로 아이온2가 어떤 게임으로 남을지 결정하는 갈림길이라고 봅니다


김택진처럼 사업성과 BM 중심의 개발자로 남을지,


아니면 제프 카플란처럼 유저들이 오래 기억하는 MMORPG를 만든 개발자로 남을지,


아니면 미야자키 히데타카처럼 자기 철학으로 게임을 끌고 가는 개발자로 남을지 궁금합니다


돈 쓰게 만드는 게임보다 재밌어서 계속 하고 싶은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이 마지막이고, 내년에 다시 들어왔을 때도 아이온2가 재밌는 게임으로 남아 있었으면 합니다.

그럼 내년에 봐요.






Lv77 Div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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