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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치유성의 죽음과 헌신.. 그리고 사랑 ..

오치아이
댓글: 6 개
조회: 293
비공감: 1
2026-06-29 16:54:57


아이온2의 전장에서, 치유성은 언제나 조용한 그림자였습니다.

치유성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빛은 동료들의 깊은 상처를 어루만졌지만, 정작 자신의 정신력은 메마른 사막처럼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매번 속으로 간절히 되뇌며, 치유성은 웃었습니다. 탱커가 위험에 처하면 치유성이 대신 막아섰고, 딜러들이 쓰러질 듯하면 치유성이 자신의 몸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매번 업데이트마다 치유성의 능력은 잔인하게 깎여나갔고, 쿨타임은 끝없이 길어졌습니다.


개발자의 한마디, “치유성은 이제 안정적입니다.” 그 말 한 번에 수많은 치유성들이 게임을 떠났습니다. 치유성도 떠나려 했으나, “당신 없이는 안 됩니다”라는 파티원의 목소리가 치유성을 붙잡았습니다.


마지막 레이드에서, 치유성의 정신력이 완전히 고갈되었습니다. 동료들은 살아남았지만, 치유성은 빛과 함께 쓰러져 갔습니다. 로그아웃 후 빈 화면을 바라보는 플레이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치유성은 결코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모두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태우는, 절망적인 균형. 영원히 기억되지 않을, 외로운 희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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