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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NC의 수준은 2000년대에 머물러있다 (장문)

아이콘 카미
댓글: 38 개
조회: 3456
추천: 30
2025-12-30 12:51:03
친구들이랑 단체로 시작한덕에 아직까진 아이온 잘 즐기고있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너무 심해서 이대로 가다가는
무너질것같아서 글씀. 본인 스펙은 좋은건 아니고 아툴2.5 정도로 무난무난하게 친구들끼리 컨텐츠 즐기는 정도.

지금 개발진은 유저들의 컨텐츠 소모속도가 빠르다고 계속 언급하고 있지만 이상태에서 컨텐츠 추가는 그냥 성냥개비로 올리는 빌딩에 층수만 더할뿐이어서 제가 생각하는 구조적 문제를 적어봄.


1. 유저들이 잡몹사냥을 좋아할꺼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게임이 접속만으로 설레고 뭐라도 하는게 재밌던 시절이나 닥사를 했지 요즘 rpg 에서 오토없는 닥사는 노역이나 다름없다. 노역의 대명사였던 메이플도 재획비중을 매우 낮춘 상태고 대부분의 대세 rpg의 pve라 함은 레이드를 말한다. 근데 이놈의 틀딸피 게임은 필드몹에도 펫작업 이라는 개노가다 (심지어 직업마다 속도나 피로감에 매우큰 편차가 있음) 요소를 붙혀놓고 끊임없이 카드작을 해야하는 초월은 뭔생각인지 잡몹 할당제가 있다. 심지어 이 쫄몹이 약한것도 아니고 솔직히 몇마리 모아놓으면 보스보다 잡몹이 더아프다. 쌔기도 더럽게 쌔서 근접딜러인 내입장에서 어그로 한번 잘못튀면 '어 아프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전에 그냥 풀피에서 알이 되버리는데 보스에서도 안죽는데 잡몹에서 꼭 몇번은 죽으니 재미도없는데 게임이 더럽게 피로함. 그냥 보스 눈앞에 대려다놔도 모자랄판에 보스잡으로 뛰어가랴, 잡몹잡으랴, 그냥 게임이 재미가 있어야하는데 노역을 하는 기분이 듬.
이 병신같은 구조는 루드라까지 이어지는데 한쪽이 레이드를 하고있을때 한쪽은 개노역을 하고있어야함. 차라리 유튜브 보면서 기다리게라도 하지 뭐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게 초월 10단계급 쫄몹을 무한뺑이로 잡아야하는데 최소 60대의 대가리에서 나온 기획력이라 의심해볼법함


2. 스펙업을 하려면 템을 갈아버려야 하는 부담감.

-장비 업그레이드가 단계식 강화가 아니라 기존에 투자한 장비를 쌩으로 버리고 새로해야 하다보니 한번 장비를 맞출때 제대로 맞춰야 하고 그마저도 앞으로 스펙업 요소가 나오면 일개 추출 대상에 지나지 않아버림.
장비 계승같은건 구조상 무리니 영혼각인 이라도 계승하던지, 유일템 소모처가 없어질게 걱정되면 2,3개라도 일부 계승이 됐으면 좋겠는데 유일템 수급처는 점점 줄고 소모처는 많아지니 한번 힘줘서 각인하면 템바꿀 엄두가 안남.


3. 배럭 무한노역

-키나를 벌려면 배럭으로 정복던전 무한뺑이를 해야하는데 보스앞에 대려다줘도 뺑이치기 지겨운데 하루에 몇번씩이나 해야하는, 어디 하루 게임이라도 쉬면 숙제가 두배로 불어나니 노역량이 굉장히 부담스러움. 게임은 '재미' 가
있어야 하는데 최소 잘쳐줘도 그냥 생각없이 하는정도. 한달이니 이정도지 더할생각하면 좀 역한수준이고 절대 이게 재밌다고 나는 못느끼겠음. 대부분 이게 재밌어서 하는사람은 없을거임.


4. 레이드의 구조적 문제

-제대로 된 레이드를 nc가 만들어본적이 없으니 나오는 문제. 앞에 탱커어그로 고정시키고 딜러들은 아무생각없이 딜만하고 힐러들은 아무생각없이 힐만 시키는 리니지식 레이드만 찍어내던 애들이 기존 시스템에 액션성을 가미해버리니 구조적 모순이 드러남. 애초에 액션성을 가미한 레이드를 만들려면 모두가 딜러여야 하고 탱커의 역할은 어글고정이 아닌 다른 부수적인 기믹적인 역할이 좋아야 하는데 수호도 고정이 안될정도의 데미지를 내뿜는 레이드에 탱커라는 포지션을 만들어 놓으니 탱커인 수호,검성은 탱커가 탱킹도 못하는데 딜도 딜러보다 안나오니 받기 꺼려하는 문제가 생김. 그나마 수호는 매주 덕지덕지 버프를 받아서 파티버프라도 좋지 검성은 진짜 애매함. 이 구조가 뒤틀려있으니 탱커버프라고는 하는게 매번 어그로 잘먹게하기, 파티시너지 이런식..
그래도 펄떡대는 원펀맨 보스가 어그로라도 물고있어야 편해서 탱커 포지션이 필요하긴 한데 전조도 짧은 평타까지 매번 쉬프트로 피해야하는 근접딜러에게 레이드가 너무 가혹함.
기본적으로 보스의 패턴이 너무 단조롭고 몇가지 없는거에 비해 평타는 뒤지게 썌서 근접 포지션이 받아야하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음. 보스 하나를 잡더라도 재밌게 만들어야 하는데 가는길도 멀어, 쫄몹은 뒤지게쌔고 초월이나 루드라는 그걸또 잡아야돼, 레이드는 단조로운데 보스가 떄리는 평타는 불쾌할정도로 아파.. 뭐딱히 레이드가 재밌다는 생각이 안듬.


5. pvp를 살리고싶어 하지만 세팅 때문에 진입장벽이 너무 높음.

-pve 템맞추기도 허리가 휘는데 pvp 제대로 하려면 십부장 돌파도 하고 조율작도 다해야함. 이걸 누가 다할수있을까? pvp 위주로 하려고 십부장에 돌파박고 pve 가면 쌀부장이 되고 pve템을 강화해봤자 pvp 에선 십부장에 비해 메리트가 없음. 애초에 두개로 나뉜것 자체가 문제고 그렇게 pvp를 살리고 싶고 20,30을 잡고싶으면 '싸워서 이기고싶다' '싸울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하는데 돈만 많이쓰면 푹찍푹찍 게임이니 pvp 좋아하는 사람도 할생각이 딱히 안듬. 그냥 전형적인 리니지식 pvp.



6. 결론. 밥상에 먹을껀 많은데 죄다 나물반찬임.
라이브때 항상 운영진들은 컨텐츠의 소모속도에 대해 걱정하던데 중요한건 컨텐츠의 질임. 컨텐츠를 즐길때 '와 재밌다' 라고 느낀게 개인적으로 없음. 아직 게임나온지 한달쨰라 하고있기는 한데 이게임을 6개월이상 할 자신이 없다. 그저 개선되겠지 하는 희망뿐.. 게임은 컨텐츠 하나를 하더라도 맛있는 고기반찬을 질겅질겅 씹어먹게 해야하는데 죄다 나물반찬에다가 필수섭취라 억지로 먹어야하고 나물들도 아주 오래된 시들시들한 나물들인 느낌.. 확실히
회사가 깜냥에 비해 리니지 대박으로 너무컸다는 생각이 강하게듬.. 제대로된 게임을 만들어본적이 없이 이리저리 현생에 치이는 아재들한테 소속감 심어주고 삥뜯는거만 연구하다 벼랑끝에서야 게임이란걸 만들어보니 힘들법함.
제대로된 유저 데이터베이스도 없어서 죄다 철지난 감성들뿐. 영포티도 아니고 대놓고 50,60 감성이라 한달된 게임인데 벌써 좀 피곤해짐. 오픈베타 테스트등을 안하고 나온 구조적인 문제들이라 과감하게 쇄신할 필요성이 느껴짐.
그래도 게임이 잘됐으면 하는 이유는 라이브때 두분의 진심이 다른 게임들에 비해 잘느껴졌고, 오랜만에 나온 백뷰에 그래픽좋은 알피지라 오래도록 즐기고싶음.

점심먹고 배떄지 두드리면서 쓴 두서없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Lv19 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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