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인증부터 박고 갑니다.

아이온2 오픈 초기부터 수호성을 육성해온 유저로서, 현재 아툴 6만따리 수호성(그리고 치유성)이 직면한 기형적인 콘텐츠 구조와 성장 시스템의 불합리함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딜이 곧 정의"인 콘텐츠 설계의 모순
현재 아이온2의 핵심 콘텐츠(초월, 각성전, 토벌전, 악몽 등)는 모두 타임어택'과 '딜량'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문제점: 필드 보스와 어비스 보스조차 딜링 기여도가 높은 파티가 독식하는 구조입니다. 이 시스템 속에서 '버티는 힘'은 무가치해지고, 탱커와 힐러마저 '딜러화'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현실: 고스펙으로 갈수록 패턴 수행보다 '딜 찍누(딜로 찍어 누르기)'가 효율적입니다. 루드라 같은 상위 레이드조차 고티어 파티는 수호성 없이 8딜러로 패턴을 스킵하며 클리어합니다. 탱커의 자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2. 수호성의 PvP 현주소: "방패 든 블리츠크랭크"
수호성은 전장의 선봉장이 아닌, 단순한 그랩(포획) 셔틀로 전락했습니다.
불균형: 적을 당겨오는 역할은 수행하지만, 정작 본인은 도주기나 확실한 생존기가 부족해 적진 한복판에서 1초 컷을 당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보상 부재: PvP 템 세팅의 효율이 낮고 이득이 없으니, 진성 PvP 유저들조차 PvP 콘텐츠를 외면하고 PvE에만 매몰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이건 전직업 공통입니다.)
3. 저점과 고점 사이, '통곡의 벽'이 된 수호성의 스탯과 패시브들
수호성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 체감의 불합리함에 있습니다.
스탯 성장의 불공정: 타 직업의 공격 패시브는 레벨에 따라 수치가 상승하지만, 수호성의 핵심인 '막기 확률' 패시브는 레벨에 상관없이 고정 수치(200)입니다.
세팅의 과부하: '막기 1000' 이상을 확보해야 겨우 탱커다워지는데, 이를 위해 명중이나 회피 대신 방어구와 장신구의 옵션을 막기에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이는 곧 딜량 저하로 이어져 성장을 더디게 만듭니다. 다음시즌에서는 얼마나 더 막기스탯을 챙겨야 "격앙"을 쉽게 터뜨릴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유일하게 아이템등급에 따른효율: 막기 효율이 아이템 등급(유일 vs 영웅)에 따라 갈리는 구조는, 저스펙 수호성이 고점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습니다. 회피도 유일vs영웅으로 나누지 그러셨습니까...
4. 개선안 제안: 수호성이 다시 방패를 들 수 있게 하려면
수호성이 아 나 단단해지고 있구나, 나 강해지고 있구나를 느낄려면....
방어 관련 패시브의 레벨별 성장 도입: 막기 수치가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상승하도록 변경되어야 합니다.
콘텐츠 다변화: 무조건적인 타임어택이 아닌, 탱커의 생존력과 힐러의 세이브 능력이 클리어의 핵심 기믹이 되는 던전 도입이 필요합니다.
PvP 생존 메커니즘 보완: 적진으로 파고들거나 적을 당겨왔을 때, 일정 시간 확실히 버틸 수 있는 무적기나 탈출기 등의 메커니즘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아니면 전체적인 방어구 효율을 더 증가시켜주십시오.
수호성은 단순히 튼튼한 캐릭터가 아니라, 파티원을 대신해 맞으며 버티는 직업입니다.(하지만 아니라고 하셨으니, 전체적으로 컨텐츠에 다른딜러들과 나란히 할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지만 지금처럼 pve'딜러 8명이면 충분한 게임', pvp원딜러들의 파티에서 수호성의 방패는 짐이 될 뿐입니다. 수호성 유저들이 왜 수호성을 했는지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표 개선과 콘텐츠의 질적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