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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이온2 운영진및 인섭씨에게 드리는 편지

아이콘 휘휘잉
댓글: 18 개
조회: 4903
추천: 50
2026-01-21 10:27:41

엔씨소프트 운영진께.

이 글은 단순히 “과금이 늘었다”는 불만을 적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아이온2를 플레이하고 있는 한 유저로서, 이번 데바패스 변경이 왜 많은 유저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주었는지 차분하게 정리해보고 싶어 적습니다.


아이온2가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데바패스는

1,000 / 1,500 두 가지 구성에, 2개월 주기라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엔씨소프트라는 이름을 생각했을 때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그래도 속도 조절을 하는구나”,
“BM을 급하게 밀어붙이지는 않네”
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즉, 데바패스 자체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이 정도 선에서는 괜찮다’는 암묵적인 신뢰가 조금씩 쌓이던 시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패치로 데바패스가 3종 구성, 2,000 / 1,500 / 3,000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여기서 많은 유저들이 느낀 감정은 단순한 분노라기보다

“아, 결국 또 이 흐름이구나”라는 익숙한 실망감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건, 3,000짜리 패스를 지금 당장 사야 해서 화가 난 게 아닙니다.

보상이 당장 필수라서 게임이 망가졌다고 느끼는 것도 아닙니다.


유저들이 불안해하는 지점은 훨씬 명확합니다.

- 이제 데바패스는 어디까지 늘어날 수 있는가
- 다음에는 4종, 5종이 되지는 않는가
- 지금은 ‘선택’이지만, 언젠가는 사실상 필수가 되지는 않는가


이 질문들이 머릿속에 동시에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데바패스는 원래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선택지”라는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변경으로 인해 그 성격이
BM의 중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되었고,

이게 바로 유저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여러 게임에서 비슷한 평가를 받아온 이유도

BM 자체의 존재보다는
- 속도 조절 실패
- 신뢰가 쌓이기 전에 확장
- 유저 반응을 보기 전에 한 발 더 나아가는 운영이 반복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온2에서는 적어도 초반만큼은

“이번엔 다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기에,

이번 데바패스 확장은 그 기대를 스스로 꺾어버린 선택처럼 느껴집니다.


만약 패스를 늘려야 했다면,
- 기간을 더 늘리거나
- 기존 패스와 명확히 다른 성격으로 분리하거나
- 최소 한 시즌 정도는 현 구조를 유지하며 유저 반응을 확인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지금 타이밍에서의 확장은 “필요해서 추가했다”기보다는
“될 것 같으니 한 단계 더 간다”로 읽히기 쉬운 선택이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욕을 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아이온2가 오래 가길 바라는 유저로서, 지금 이 시점에서 운영진이 유저들이 왜 불안해하는지 한 번쯤은 진지하게 돌아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었습니다.


지금이라도 BM의 크기보다 속도와 신뢰를 먼저 고려하는 운영을 보여준다면,

이 반응은 충분히 진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또 시작이네”라는 말이

아이온2를 설명하는 문장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Lv75 휘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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