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RPG라는 장르의 본질부터 짚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롤플레잉 게임에서 각 직업은 고유한 역할(Role)을 전제로 설계됩니다.
NC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아이온2의 클래스소개를 기준으로 역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살성 : 근거리 순수딜러
마도성 : 원거리 순수딜러
검성 : 근거리 딜러/탱커
수호성 : 근거리 순수탱커
궁성 : 전략형 원거리딜러
정령성 : 전략형 원거리딜러
이건 NC가 정한 오피셜입니다.
현재 상황을 비교해봅시다.
살성은 "근거리 순수딜러"답게, 몸이 약한 대신 조건부 순간폭딜로 OP급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살성 유저분들도 그게 당연한 트레이드오프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문제는 마도성입니다.
마도성 역시 공식 소개상 "원거리 순수딜러" 인데,
현재 인게임에서는 "조건부 폭딜"에서 폭딜은 사라지고 조건부만 남은 기이한 상태입니다.
1."DPS지표"가 말해주는 불합리함
현재 DPS지표 기준 순위는 대략 살성 → 궁성 → 마도성 순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NC의 공식 설정상 "전략형 원거리딜러"인 궁성이, 왜 "원거리 순수딜러"인 마도성과 비슷하거나 앞서는 DPS가 나와야 하는가?
역할 설계 자체가 다른 직업인데, DPS 결과가 역전되거나 동급이라는 건 구조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더 불합리한 건 그 DPS를 뽑는 과정입니다.
궁성은 스킬 구조 및 편의성 패치 덕분에 사실상 마우스 좌·우클릭을 누르면서 주력기 몇 개만 딸깍거리면 온타겟형태의 스킬로인해 DPS고점이 나옵니다.
반면 마도성은, 피통과 방어력이 낮은 유리몸 구조임에도 12개의 스킬을 쿨타임까지 체크하며 순서대로 눌러야 하고
대부분의 스킬에 이동 중 사용 가능 특성이 없어서, 스킬을 쓸 때마다 캐릭터가 멈춥니다.
여기에 조건부 생존 문제까지 겹칩니다. 보스의 공격 패턴을 피하면서 동시에 스킬을 다 욱여넣어야 하는데,
주력기가 장판형 설치 스킬(논타겟)이라 보스가 패턴에 따라 움직이면 DPS가 그대로 증발합니다.
결과적으로 조건이 나쁜 상황에서는 궁성보다 DPS가 낮게 나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게 단순한 DPS 수치 문제가 아닌 이유입니다. 더 많은 걸 요구받으면서, 더 적은 걸 돌려받는 구조 자체가 문제입니다.
2. "상향 받아놓고 왜 또 징징이냐"는 말, 억울한 이유
NC가 이 문제를 인식하고 패치를 해온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 방향이 "조건부 완화" 였습니다.
(강보·피내 증가, 얼방·피내 증가, 동면 피해면역+이동기 부여 등)
마도 유저라면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조건부 완화가 아닙니다.
"순수딜러"로서 시원하게 한 방을 꽂는 경험, 바로 그겁니다.
비주력 스킬에 딜 증가를 끼워넣는 방식으로 패치가 반복되다 보니,
외부에서는 "또 상향 받았네"로 보이고, 마도 유저는 여전히 답답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마징징, 라도성, 혐오성 같은 갈라치기가 계속 먹히는 구조적 이유입니다.
3.우리가 요구해야 할 것
단순히 "딜 올려달라"는 수치 조정 요구가 아닙니다.
마도성의 공식 정체성인 "원거리 순수딜러"에 걸맞게, 주력기 메커니즘 자체를 개선해달라는 것입니다.
조건부에 따른 낮은 생존력·방어력 패널티는 원래대로 돌아가도 좋습니다.
그 대신, 주력기로 폭딜을 실현할 수 있는 스킬 구조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입니다.
4.요약
NC가 설정한 마도성의 역할은 "원거리 순수딜러"입니다.
현재 마도성은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치 상향이 아닌, 스킬 구조 개선을 통한 정체성 회복을 요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