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0년차 라이트 유저의 생각

누적 플레이 타임인데 본문이랑 크게 관련 있는 정보는 아니니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번 하이델 연회... 이게 다야...? 라는 느낌이 컸다...

10주년이라며? 아, 진짜 10주년은 하이델 연회가 아니라 칼페온 연회인가?

뭐, 아무튼 하이델 연회 때 공개한 정보 중에 기대되었던 건 새로운 보스, 새로운 맵(특히 마계)정도였는데

솔직히 마그누스 통해서 1000년 전의 검은사막 세계로 간다는 게 예상치 못 한 또 다른 세계구나 싶긴 했지만

"우와!! 이런 발상을 했다고?? 쩌는데??" 라는 느낌보단 

"어... 어? 1000년 전...? 아... 사막이 초원이었구나... 근데 그래서 과거로는 왜 가...?" 라는 느낌이 컸음

원래 반전이라 함은 관객, 독자들이 예상하지는 못 했지만 

반전 요소가 나왔을 때 그 상황이 충분히 납득이 되어야 반전의 카타르시스가 더 큰 법인데

이번 1000년 전 과거 회귀는 그냥 뜬금없다 느낌...? 뭔가 신박하긴 한데 왜...? 이런 느낌이었음

새로 나올 창세급의 군왕 무기는 크게 기대가 안 되는 이유가

비주얼은 멋지긴 함... 

근데 어차피 검은사막에서 룩은 펄 의상 착용하면 가려지는 거라 크게 의미가 있긴 한가? 싶었고

강화 10단계? 어... 그래 뭐... 근데 그게 뭐...? 그냥 새로운 노역거리인데... 더 힘들어지는 거 아냐...?

이런 느낌이 훨씬 컸음

아니 정확히는 더 힘들어질 수는 있는데 엔드템 맞춰서 뭐함? <<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확실히 있는 것도 아니고

엔드템 맞춰서 굳이 뭘 안 해도 되는데 군왕 무기를 왜 맞추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가 수치밖에 없달까?

그니까 정확히는 군왕 무기를 가지고 싶은 이유가 좀 더 티가 나야하지 않냐는 말임 ㅇㅇ

예를 들자면 

A1. 군왕 무기를 맞추면 기존보다 강화를 5단계나 더 올릴 수 있대!!

- 솔직히 남들이 보면 티 안 남... 아니 링크해주기 전까진 남들이 볼 수도 없거니와 

본인 역시도 아이템 창 열기 전까지는 안 보이고 티도 안 남;;

A2. 군왕 무기를 맞추면 강화할 때마다 더 빛이 강하게 난대!!

- 어... 어차피 대부분은 펄 무기로 가려질 테고 빛 효과 역시 그닥 끌리지 않을 것 같음...

A3. 군왕 무기는 특수 효과인 적중, 피감, 회피, 치명타 등등 새로운 옵션을 붙일 수 있대!!

- 솔직히 검은사막은 메이플처럼 대미지 수치가 뜨는 것도 아닌데 이에 대한 카타르시스도 있을 리 만무하고

체감이 확실하게 될 정도의 수치도 아니거니와 둔한 사람들한테는 이게 큰 의미가 있나...? 싶음...

지금 이런 느낌인데 군왕 무기를 맞추고 싶은 동기를 확실히 하려면 아래와 같이 했어야 하지 않나 싶음

B. 군왕 무기를 맞추면 흑정궁 100%,의 새로운 모션이 8가지 생기고 

8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며 효과가 강화된대!! 

그리고 그 8가지 모션들은 새로운 보스를 클리어할 때마다 하나씩 얻을 수 있대!!!

- 오오?? 야야 닌자 흑정궁은 우투리 모션 쓰면 분신 나오던데?? 이제 봉산탈춤 회칼 모션 탈출이다!!!

- 야발 스칼라 흑정궁 100% 개노답이었는데 ㅈ간지 모션이 3개나 생김 ㅠㅠ 

이번 주 주말에 보스 2개 공략 가실 분??

그리고 8보스 중 4마리를 클리어하면 칭호 하나, 

8마리를 모두 클리어하면 칭호와 함께 흑정200% 모션도 생김

뭐 이런 느낌으로 접근했어야 남들한테 확실히 보여지는 면모도 있고 

나 역시도 새로운 스킬을 얻은 듯 한 기분과 함께 체감도 확실해짐 ㅇㅇ

무엇보다 군왕 무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흑정궁 스킬 모션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군왕 무기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진다는 거!

그리고 저 흑정궁을 단순히 모션뿐만 아니라 

새로 나올 맵인 '마계 던전에서의 보스 공략을 위한 스킬 입수' 라고 연계를 해주면 더 좋을 듯?

단순히 보여지는 모션의 비주얼뿐 아니라 기능성 역시 새로운 맵에서의 PvE에 활용이 되기 때문에

PvE를 더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에겐 딱 맞지 않나 싶음 ㅇㅇ

솔직히 개인적으로 나는 마계 맵 엄청 기대했는데 

저 월트 디즈니 흑화버전 마계짤만 툭 던져줘서 좀 실망했음 ㅠㅠ

마계는 아직도 멀었나...ㅠㅠ

그리고 마계가 나왔으면 난 당연히 천계도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김재희 씨가 

"우리는 여태껏 다양한 모험을 위해 사막, 심해, 지하, 유적 등등 맵의 다양한 곳을 활용했다~"

라고 했잖아? 그럼 하늘도 활용할 수 있다는 거 아닌가?? 거 채팅창에도 보이더만 하늘섬!!

그리고 마계도 낼 생각이면 마계의 반대인 천계 역시 내줘야 하는 거 아냐??

마계도 솔직히 저렇게만 보여줄 게 아니라 모든 것이 얼어붙어있는 땅과 모든 것이 불타는 땅 등등

(마계에서는 꿈결 둠만이 제약 없이 달릴 수 있다든지)

마계도 그냥 마계가 아니라 확실하게 컨셉을 나눠서 보여줘도 되고 

이 마계는 사실 천계의 존재들이 타락해서 만들어졌다!! 라고 하여

자연스럽게 천계로 넘어가도 되고 ㅇㅇ... 그럼 또 천계에는 새로운 탈것들과 컨텐츠 낼 것들이 넘쳐날 테고

그리고나서 천계는 사실 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능력자도 있다~ 라면서 과거로 가든 미래로 가든

멀티버스를 보여주든 해도 되지 않나? 싶은데...

대체 이렇게나 아이디어가 쏟아질 만한 검은사막 세계관에서 왜 기획을 저 따구밖에 못 하는지 이해가 안 됨 ㅠㅠ

진짜 펄어비스 기획팀에 입사해서 강력하게 말해주고 싶다...

그래도 이번 연회 때 맘에 들었던 게 없는 건 아닌 게

하드 코어 서버는 진짜 재밌어 보임 ㅎㅎ
(근데 3명정도는 파티할 수 있게 해주지...)

그리고 도사도 이름이랑은 매칭이 잘 안 되지만 멋있게 뽑히긴 함!

솔직히 내가 원하는 클래스는 맹수로 변신하는 드루이드계열 베어울프인데

펄어비스정도의 기술력이면 늑대, 곰으로 변신해서 싸우는 매력적인 캐릭터 하나 뽑아주지 않을까 싶음 ㅠㅠ

아무튼 얘네 기획력은 그지인데 반대로 기술력은 쩔어서 망할 것 같진 않고 너무 아쉬울 따름임...

젤다가 기술력이 좋아서 히트친 건 아니잖아? 펄어비스도 기획력 좀 좋은 사람 영입했으면 좋겠어 ㅠㅠ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