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검은사막 하는 방법.

엔드스팩도 못 찍어보고 중간에 그만두면서 현생 열심히 살다가 복귀했습니다.

검은사막 복귀하며 제가 드는 생각을 적어봅니다.

1. 과몰입

저도 검은사막에 푹~ 빠져 잘 땨는 말돌리고 낚시하고 일어나서 사냥하고 황납하고 환상마재료 모으고 환상마 재료 모을려면 재배도 해야하고, 보스도 시간에 맞춰서 잡고 시즌캐릭도 키우고 엄청 바쁘게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애정이 깊어지다 보니 과몰입을 하고 게임 방향성이 제가 생각한 것과 맞지 않으면 화가 치밀더라구요. 당장 내 월급, 내가 내는 세금 올라가는 것도 무신경 하면서 검은사막 내 캐릭 너프받으면 득달같이 달려들었습니다.

2. 빨리빨리

검은사막은 컨텐츠도 매우 방대하고 하루에 할게 진짜 많은 게임입니다. 사냥하다가 지루하면 낚시, 재배, 무역 그것도 질리면 채팅사막 등등

그런데 검은사막이라는 게임이 애초에 끝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대부분 과몰입하면서 어떻게든 빨리 더 높은 스팩으로 올라가려는 욕심이 게임을 접게 만들더라구요.

사실 천천히 즐겨도 재미있는 게임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노동에 수준으로 빨리 앤드스팩 찍고 땡 치려는 마음이 더 강한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어느 게임이던지 게임회사는 다음 스팩을 준비해야하고 또 기획해야 기존 유저들이 이탈을 안하고 방향성을 잡겠죠. 어쩔 수 없는 형상이라고 봅니다.

3. 검은사막의 최종재미이면서 뼈아픈 단점. 쟁

검은사막 나름 쉬지 않고 그냥 이것 저것 즐긴 유저 입장에서 보자면 소규모 길드끼리 마찰이 생기면 쟁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과몰입 유저들은 자신들의 적대길드에 가입해서 분탕도 치고 접을때까지 괴롭히더라구요. 그리고 지면 타 길드까지 불러와서 온갖 조롱질까지.

단순 쟁이면 재미있는데 과몰입유저들이 말도 안되는 조건을 걸면서 괴롭히고 그러는게 정말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저도 당하다보니까 똑같이 복수하고 있더군요. 여기에 정 떨어져서 접었습니다.

마치며..

많은 분들이 접기도 하고 저처럼 복귀도 하는데 저는 이제 천천히 즐기려고 합니다. 과몰입하지 않고 그냥 즐기면 접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게임인데 그땐 왜 그렇게 조급했나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접을까 고민하기도 하고 새로 유입된 분들도 너무 고강도 노동에 접을려고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천천히 여유롭게 즐기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검은사막 접자마자 결혼하고 애기도 생겼습니다. ^^;; 차도 사고 집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루에 많게는 6시간 대부분은 1~2시간만 게임합니다.

두서없이 썼지만 천천히 길게 내다보고 게임하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애정이 깊은 만큼 민감하시겠지만 어차피 게임이고 데이터 조가리입니다~ 내 취미생활로 생각하고 천천히 즐겁게 오래 즐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