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저건 사슴벌레 사육용으론 못쓰겠네요
물론 초대형 수컷 한마리만 키울거라 좀 관상용으로 셋팅을 해볼까 했는데 인공유목이나 폐목같은걸 써서 어느정도 분위기를 낼 순 있겠지만 접착점토, 이끼, 생화 등을 쓰는 순간 사슴벌레가 다 파해치고 절단나고 아주 난리가 날 것 같음...
그와중에 어떤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두점박이사슴벌레 사육용으로 테라리움을 만드셨던데..아마 저거도 오래 가지 못하고 군데군데 작살이 날 거 같음.;;
(아마 저 수컷은 환경부 공식 허가가 된 개체일겁니다 애초에 저렇게 오픈된 영상에 비허가 위법 개체가 나올 리가 없지..)
사슴벌레가 땅을 파는 습성만 아니었으면 좀 수직으로 길다란 테라리움 만들어서 완벽한 자연환경을 만들어줄건데 참 이게 아쉽네.;
심지어 제가 키우려는 귀하신 몸이 특히나 옹이구멍이나 틈새로 숨는걸 좋아하는 종이라 더더욱.;
(그나마 영상에 두점박이는 나무 줄기에 매달려있는 습성이 강한 종이라 덜한데 왕사슴벌레는 아마 사슴벌레들 중 땅 파고 들어가기 좋아하는 순위 매기면 순위권에 들 정도로 소심한 성격임 ㄷㄷ)
일단 인공유목에 드릴로 구멍 뚫어서 글루건으로 가짜 화초 줄기 두어개 붙이긴 할건데 이후 진행 방향이 먹이목 2구에 어짜피 1구만 쓰니까 남은 1구에 접착점토를 붓고 생화를 하나 심을까 싶었는데 정작 이거도 문제가 배수가 안된단말이죠..뿌리 다 썩을거같음 참..
어렸을때 키우던 거북이가 재법 큰 개체가 있었는데 얘 늦가을만 되면 겨울잠 재울려고 커다란 다라이에 산에서 구해온 낙엽이랑 돌이랑 셋팅해서 물 붓고 말 그대로 바깥 자연의 개울 속 환경처럼 만들어주고 거북이 겨울잠 재웠었는데 그런거 보면 저도 은근 이런쪽 취향 좀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