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물밀듯이 메이저 게임에서 지친 유저들이 검은사막을 찾았고
대기업 스트리머들이 찍먹을 하기 시작했다.
광고를 줘서도 아닌, 그냥 MMORPG 를 찾던 사람들이 검은사막에 발을 돌린것이다.
고인물들부터 세미 고인물들까지 발벗고 나서서 유저들을 케어하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난 일방쟁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많은 유저들이 괴롭힘 당하는걸 인지해왔다.
이제 칼을 빼들때다.
난 생각했다.
뭘 하면 유저가 찍먹하다가 정착해서 끝까지 하게 할수 있을까?
새벽에 기습적으로 날려버릴 일방쟁 삭제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전송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것 같다.
팀을 하나 꾸렸다.
"새내기 모험가 지킴이 팀"
전에 모험가들과 피빕이벤트가 있었는데 최대한 자존심을 지키려면
사내에서 좀 친다던 사람들을 모아서 밤낮 2주간을 특훈 시켰던 기억이 있었다.
나도 하려 했지만 쪽팔리게 싫었다.
그 사람들을 다시 데려와서 새롭게 꾸린 팀에 넣고 회의를 했다.
목적은 새내기 모험가들을 지키는것.
악랄하게 PK를 일삼는 유저들을 모니터링 하면서 근처에서 잠복하다가
새내기 유저들이 괴롭힘 당하기 직전, 나타나서 묵사발을 만들어 버리는것이다.
특히 스트리머들 주변에 많이 배치했다.
예상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다.
대기업 스트리머가 당하기 전에 나타나서 괴롭히던 유저를 처리했고
이건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와 펄어비스.. 갓어비스입니다 진짜. 운영자님들 대박입니다. 이런게임이 이전에 있었나요??"
사람들이 갓재희를 외치기 시작했다.
월드챗에서 매번 카프라스로 욕먹었었는데 모든게 정화되는 느낌이다.
기분이다.
그렇게 부르짖던 바니걸 의상을 내라고 의상팀에 통보했다.
대일이 형이 전화가 와서 지킬게 많은데 괜찮겠어? 라고 했지만 형한테 그랬다.
"형 지금 아니면 안돼"
"그려"
불티나게 팔렸다.
그냥 낸게 아니고 의상 하나에 총 3가지 베리에이션까지 집어넣었다.
압도적이었다.
무기가 튀어나와 보이는 클래스들까지 전부 고쳐버렸다.
몰래 커뮤니티를 가끔 보는데
갓재희뿐이다.
기분좋군.
그리고 일방쟁은 없애고 좀더 보완하기로 했다.
길드의 타입을 나누어서 해볼 생각이다.
이제야 일하는맛이 난다.
고집을 버리니까 이렇게 쉬운걸 애초에 버릴걸 그랬다.
내가 누구?
외쳐라 갓재희다.
후후
신캐로 이제 대검여캐를 내볼까?
이 다 닦았으니까 자야겠다.
-재희의 오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