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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검은사막은 진정으로 노역게임인가

아이콘 우츠동
댓글: 4 개
조회: 452
추천: 1
2026-05-24 14:10:02
조선시대 백성에게는 나라의 부름에 따라 자신의 노동력을 바쳐야 하는 ‘역(役)’의 의무가 있었다. 군대를 가는 군역(軍役)이나 성을 쌓는 요역(徭役)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쓰인 ‘역’ 자는 ‘부릴 역’ 자로, 국가가 권력으로 강제하는 노동을 뜻한다.
검은사막에서 쓰이는 ‘노역(勞役)’이라는 단어 역시 이 글자를 공유하며, 억지로 해야 하는 고된 일을 의미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검은사막의 사냥은 이러한 ‘역(役)’의 강제성과는 거리가 멀다.
예를 들어 메이플스토리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일정 수의 몬스터를 사냥해야 하는 등 ‘사냥’을 사실상 의무화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에서 사냥은 더 이상 즐거운 플레이가 아닌 당면한 과업이 되며, 결국 유저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행해야만 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게임은 ‘놀이’가 아니라 ‘노역’이 되는 것이다.

반면 검은사막은 다르다.
이벤트 참여를 하기위해 사냥이 강제 되지 않는다.
낚시를 하거나 단순히 접속만 해도 주화를 얻을 수 있고, 이렇게만 해도 이벤트 보상을 모두 받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만약 메이플이라면 접속 보상조차 없었을 것이고, 오직 사냥으로만 주화를 모아야 했을 것이다.
시스템이 유저를 특정 행위에 얽매이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노역의 구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처럼 ‘노역겜’이라 불리는 메이플에서도 코디나 스토리를 즐기며 즐거움을 찾는 유저가 존재하고,
반대로 ‘자유로운 게임’인 검은사막에서도 손목이 닳도록 스스로를 노역으로 몰아넣는 유저가 있다.
결국 본질은 시스템이 만들어 둔 구조 그 자체가 아니다.
그 구조 안에서 유저가 어떤 태도로 게임을 대하느냐인 것이다.

게임은 취미의 한 종류이다.
취미를 사전에 검색해보면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이라고 나온다.
그렇다면 다시 묻고 싶다.
여러분들은 검은사막을 즐기고 있는지, 아니면 노동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노동이 아닌 여가로서의 게임, 그것이 우리가 처음 게임을 시작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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