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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길드 생활땜에 고소장이라...(어쩌면 사사게에 안맞음)

킴토친
댓글: 26 개
조회: 2125
추천: 11
2018-02-09 13:25:20

딱히 누굴 매도할 생각 없이 생각나서 적어봄.


본인도 검사 3년차에 근접한 썩은물 인생인데 여태껏 몸 담았던 길드는 지금 길드 포함해서 딱 4곳임.


그 중 기억에 남는 한 곳이 맨 처음 초뉴비일때 들어갔던 길드인데 쌈 일으키기 싫으니 길드명 거론은 안하게씀.


아무튼 길드가입 첫날부터 본인을 매우 좋지 않게보는 사람이 있었음.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내 자체가 싫다나봐.


그래도 뭐 뉴비니까 그리고 나이도 나보다 많아서 예 형님 예 형님 하면서 그냥 깔고 지냈음.


그런데 어느날 이 형님이 나보고 부길마 안하겠냐녜??


와 뭐지? 여태 날 시험했던건가? 감동의 눈물이 왈칵 올라오고 믿고 시켜주시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음. 이래봬도 다른 여타의 게임들을 할때 길드나 클랜 혈 등에서 그런저런 위치를 맡기도 했었기에 자신이 있었음.


특히나 본인이 자신있는 분야는 길원 모집이었음. 하루만에 몇십명 뭉텅이로 넣는게 아니라 한명한명 제대로 상담해줘서 하루에 2~3명 받아도 오~~~~래 갈 분을 모시는 것에는 자신있었음.


딱 봐도 아 이 사람은 한달 하겠나? 반년 하겠나?가 얼추 사이즈가 보임 ㅇㅇ. 뭐 틀린 경우도 다수는 있었지만.


쨌던 그렇게 개뉴비인데 부길마라는 중책을 짊어지고 스스로를 인사담당이라 칭했음.


그때부터 정말 열정적으로 검사를 했던 것 같아.


근 8개월동안 미친듯이 파밍하면서 열심히 길드의 부흥에 힘을 씀. 파밍을 한 이유는 명색이 부길마니까 길드원들에게 도움도 주고 지원도 해주고 싶어서였으니까.


그래도 고마웠던게 내가 개초식뉴비인지라 다른 길드 형들이 나는 쟁지원 안와도 된다고 늘상 말씀해주시더라.


거기에 더 감동먹어서 매달마다 펄로 얻는 마일리지를 모조리 외침권에 넣었지. 당시엔 사업이 어려웠을 적이라 그래도 한달에 소소하게 10만원 많게는 20만원치 밖에 못 질렀지만, 남들 다 까본다는 마일리지 주문서 한번 까본 적 없이 장장 8개월동안 길드원 모집을 위한 외침권만 샀다.


그리고 그런 중간에 가까스로 58을 찍었지. 당시엔 59렙이 국민렙 수준이었고 60렙이 개썩은시궁창 물이었지. 그런데 58찍으니 길드의 다른 부길마 형님들이 59가 됐더라고. 나도 그 분들한테 근접하고 싶어서 한달 휴가 내고 오로지 검사만 했다.


그때 단델을 구하고... 열정적이었지. 때가 흘러서 60이 되었어. 길마님이 내가 60이 될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하더라 ㅎㅎ 당시에 길드에 나 포함 60짜리가 8명인가 있던걸로 기억해.


그때가 연말이었는데, 처음 들어왔던 8개월 전에는 전체 수 50명 좀 안되는 인원에 대부분 접속도 하는둥 했던 길드가 어느덧 100명을 꽉 채우기 직전이더라 ㅎㅎ


매우 뿌듯했지. 물론 나 혼자서만 그 인원들을 다 모은 것은 아냐. 다른 부길마 형님들도 나보다 더 열정적으로 힘써주셨으니까. 


길드원이 어디서 뚜까맞거나 힘겨워하면 다른 형님들이 가주고, 나는 주로 뒤에서 길드원들 상담 역할을 도맡아했어. 당시엔 직업 영상도 많지 않고, 유튜브에서 검은사막 직업을 쳐도 플레이 영상을 보기 어려웠기에, 난 내가 해보거나 남들 것을 보고 느낀 정보들을 토대로 뉴비들 상담을 해줬어.


장비 진로라던가, 펄 구입 방향에라던가, 직업 진로라던가 때때로 인생 상담도 몇 번 해줬어. 난 원래 그런걸 좋아해. 요즘엔 전혀 안했지만 위치나 위자 게시판 가면 내가 몇 번 장엄하게 적어준 상담 내용이 있을거야 ㅇ_ㅇ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왜 맨 처음 날 미워하던 형님. 그 형님의 마음은 원체 모르겠더라.


날 미워하는 듯 싶다가 갑자기 날 부길마로 추천해주고... 그러다 다시 날 매도하더라고. 어느날 부턴가는 그 형님하고 친한 다른 사람들까지 날 대놓고 놀리더라. 심지어 나보다 어린 친구도 말이야.


그래도 뭐 이게 다 나 잘되란 거겠거니~ 하고 받아들였지. 가끔 성격좋은 나조차도 욱, 할 만큼의 심각한 매도도 이어지긴 했었는데 내가 원체 바보라서 그런지 아니면 전 여친에게 그렇게 막대해져서 그런지


'에이 별거 아닌거 가지고 내가 욱한거겠지. 남들일 볼땐 아닐겨...' 하고 넘어갔어. 그런데 그게 나날이 심해지더라. 보다 못한 길원이 언젠가 새벽에 귓말로 그러더라. 저런 소리 듣고 가만있냐고.


근데 뭐 어쩌겠어. 같은 부길이어도 저 형님과 나는 스펙하고 존재감 자체가 틀린데... 그리고 또 나같은 뉴비를 믿고 부길마 시켜주신 분이잖냐?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괜찮아요~ 했었어.


아무렴 날 믿고 부길마로 추천해주시고 했는데 나한텐 검사의 은인이 아니겠냐? 뭔가 물어보면 욕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세 가지의 질문중 한가지는 대답해주는데...ㅎㅎ 아이고 호구야;


근데 그게 참 미련하더라. 거친 발언은 매번 사그라들 줄 몰랐고, 불붙은 장작마냥 더더욱 커져만 갔지. 버티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결국엔 나도 지쳐버렸나봐.


그리고 그때는 이미 길드 내부의 중책을 맡았던 형님들과 친우들이 대다수가 떠나간 뒤였어. 그래서 올드 부길마는 그 형님과 나뿐이 남지 않게 되었지.


다들 일상의 이유로, 건강을 이유로, 또 다른 목표를 이유로 떠나갔지. 자연스레 길드는 힘을 잃었고 적을 몰아내주던 전력들이 어느 순간 모두 사라지고 나니 길드원들은 항상 학살을 당하기 시작하더라.


물론 그 형님이 여러번 나서주시긴 했지만... 혼자의 힘으론 역부족이었지. 난 뭐 레벨만 됐지 스펙도 후달리고 초식답게 컨도 개똥망이어서 도움이 안 됐고 말이야. 그래서 아마 내게 더 몰아붙였던 것은 그러한 여러모로의 스트레스가 아닐까? 라고 지금은 생각돼.


실질적으로 전투 지휘 인원은 자기랑 길마님 뿐이었으니까.


어쨌건, 친하게 오랫동안 함께했던 이들이 나가고 지쳐있던 나도 결국 어느날엔가 욱하게 되었지. 그래도 그 형님에 대한 일말의 존경심은 있었기에 욕은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근 1년간을 느낀 서러웠던 감정들을 모두 토로하고 떠날 것을 선언했어.


1년을 몸담았던 길든데 막상 나가고 나니 생각 이상으로 섭섭하더라. 그 와중에 새로 부임한 부길마들이라던가 조금 기간이 된 길원들한테 귓말이 오더라.


고맙더라. 그래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았구나 하고 생각하니 그게 참 위로가 되더라. 다만 서운했던 것은, 그래도 1년동안 자기 밑에 있다가 나간 사람인데 길마님은 귓말 한 번 없더라....


지금은 뭐 그때가 한참 지난 후이니 이렇게 털털하게 말은 하는데, 당시엔 정말 힘들었던거 같다. 아무렴 근 1년동안 마일리지를 구하려고 펄 충천해서 길원 모집하고, 내 시간 쪼개가며 길드 부흥하기 위해 머리 싸맸는데...


날 부길마로 치켜세워준 것도 단지 날 이용해 먹으려고 했던건가?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날 욕했던 그 형님이나 그 형님하고 친한 사람들 하나하나가 밉더라고.


그래도 생각해봐. 그런 상황 속에서도 1년동안 있었던 것은 나였잖아? 싫은 일도 태반이었지만 좋은 일도 억수로 많았지. 그러니까 남아있었을거 아냐? 누가 붙잡은 것도 아니고 어디가지 못 하게 족쇄 채워놓은 것도 아닌데, 자기 의지대로 스스로 몸 담았으면서 배신 당했다네 이용당했다네 하는 것은 조금 아닌거 같아.


아무튼 장문이었는데 읽느라 수고했음. 그리고 쓰고보니 이 글은 사사게에 안 어울리네. 그냥 똥글 하나 싸고 갑니다. ㅍㅁ하시길...

Lv55 킴토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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