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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고민상담 '____' (3줄요약있음!)

역마
댓글: 18 개
조회: 907
2024-05-14 04:52:28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벤에 가입해서 글을 써봐요😊😊
제가 말주변도 없고 썰을 재밌게 푸는 사람은 아니니 미리 양해 바랍니다😥
요즘 고민이 있는데요
7개월 전에 알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그간 살아오면서 이성분들한테 통수 맞은 일이 좀 있어서
이성을 대할 때 거의 마음이 닫혀 있어요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고 머리에 쥐나더라구요
특히, 통수 중에선 만나자 해놓고 알고 보니 다른 썸남이 있거나 남자친구가 있었던 경우가 제일 많았습니다.
(저랑 여성분이랑 데이트 중인데 갑자기 여성분의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걸려오거나.. 남친분이 학교에 찾아오거나..)
무튼 여자하면 떠오르는 감정이 가식과 변심, 배신, 불신 등.. 꼭 이런 부정적인 감정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처도 많이 입었고, 제 성격이 여린 편이라 상처를 받으면 쉽게 잊지를 못합니다. 

또 제 자신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자책하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이성들이 다가와도 힘들어서 밀어버립니다.
그래서 연애도 접은 지가 거진 6년이 되어갑니다.


근데 최근 7개월 정도 연락을 하다 문득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사람이 있어요
얼굴도 나이도 모르는 사람인데 힘들 때 제 얘기를 항상 들어주고, 제가 하는 일들을 다 응원해주세요
물론 그분은 제 얼굴이랑 나이를 알고 계십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얼굴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아직 둘이 만나지도 않았는데
무슨 소리하냐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7개월간 폰으로 연락하면서 늘 그분의 연락이 기다려지고 즐거웠습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말 위로가 되었고, 나도 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어요.
특히 가장 좋았던 부분은, 저의 외면적인 다른 조건을 보지 않고 제 내면만을 바라봐 주고 아껴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동안 만났던 분들 중에서는 제가 아무리 내면을 가꾸고 마음과 진심을 보여드려도, 항상 저 자신보다는 제가 가진 것들, 지금 살고 있는 지역, 집안의 경제력을 보시는 것 같아서 늘 씁쓸했고 제가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사는 '마음'을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괴로웠습니다.
현재 제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요. 잘 풀린다면 부모님이 서울에 집이랑 ex) 병원을 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아직 이런 얘기는 하나도 그분께 하지 않았습니다. 제 본가는 물론 서울 강남서초에 있습니다.
외면적인 것에 대한 내용은 거의 얘기를 나누지 않았구 제 사진 몇 장이랑 어디에 사는지 정도, 보통 제가 어떤 경험을 하면서 지냈는 지에 대해서 더 많이 나누었습니다. 반대로 저 또한 여성분에게 외면적인 것에 대해 잘 묻지 않아 왔기에 어떤 일을 하셨었는지, 부모님은 뭐하시는지 그런 것들은 한 번도 얘기를 나눈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얼굴, 나이도 모르고 있는데도, 저는 하나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연락을 주고 받은 지 7개월이 된, 지난 주에 처음으로 그분께 나이를 물어봤습니다. 첫 연락에서 제 나이를 들으시더니 대충 제 또래라고 하셔서 그렇게만 알고 실례일 것 같아서 더 이상 묻지 않고 지냈지만, 궁금한 마음에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알려주지 않았고 그분에게 서운한 마음보다 오히려 우리 관계에 있어서 제가 믿음을 주지 못한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더 신경이 쓰여서 잠도 못자고 그랬습니다.




7개월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성을 대함에 있어서는 긴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7개월이 지나고도 관계에 변화가 없다면, 관계가 루즈해질 수 있고, 이 시기가 끝나면 더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서로에 대한 호기심도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지간하면 이성이랑 연락을 안하는데, 그분과의 연락은 처음에 고마운 마음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더 가까이서 그 사람을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물론 이 마음이 사랑까지는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사랑과 호감의 사이에 있다고 느낍니다.
저에게 연애나 사랑은 너무나 과분한 일이고 꿈만 같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임지지 못할 사랑은 상처만 주게 될 것 같아서 저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도, 아직 그분에 대해 더 알아가야 할 것들이 많고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분의 태도를 보았을 때, 제가 아직 그분에게 믿음을 얻지 못했나 싶어요.
저 딴에는 신경도 많이 쓰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만.. 지극히 제 주관적인 부분이라 그분 생각도 궁금하구요..
제 마음이 닿지 않았는지.. 아니면 부담이 되어서 그런 것인지.. 저에게 지금 이상의 관심이 없으실 수도 있구요..
아직 제 자신에게 부족한 면이 많아요. 이런 것들로 인해 벌써부터 머리에 쥐가 나고 스스로가 너무 싫어집니다. 
타인과의 사랑의 실패로 인한 자기 혐오를 멈추고 싶은데 상대가 확신을 안주거나, 진실된 애정이 없는 것 같으면 
내가 남자로서 매력이 부족하고, 여자를 재밌게 해주지 못하고 지루해서 관심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갇혀 버립니다.
아마 그동안 썸을 타거나 만났던 여성분들 중에서 몇 분이 남자친구, 다른 썸남이 있었다 보니 
'내가 더 멋있었더라면, 내가 더 매력이 있었더라면, 내가 더 능력이 있었더라면' 과 같은 자책이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와중에도, 그분이랑 최근 들어서 조금씩이라도 더 가까이 지내고 있어서 안심도 되고 한편으로는 결핍된 애정에 대한 욕심도 나서, 좋으면서도 괴롭고 힘든 시간을 혼자 삭이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분이 저한테 관심이 없는 듯한 연락을 보내거나 톡의 반응이 별로면 마음이 무너질 것 같이 괴롭네요. 그러면서도 전화를 하거나 애정이나 관심이 있는 연락을 받으면 또 엄청 행복하고요.. 거의 조울증에 걸린 것 같이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해서 스스로 이런 감정을 감추고 그분께 티내지 않는 것도 고통입니다. 좋은 감정은 티를 내지만 힘들거나 속상한 부분은 늘 숨기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이 많다 보니 글이 두서가 없는데요. 긴 글 읽어주시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디아블로 이모탈'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분이 이 게임을 하십니다. 
저는 이 게임에 대해서 아예 문외한이라 사실 그분이 몇 번 말씀을 해주셔도 무슨 게임인지도 잘 모릅니다.
전장? 정도 PVP로 상대와 격전을 하는 모드가 있는 것과 매일 몇 개의 퀘스트?를 해야 하는 것 정도로 러프하게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살면서 RPG 종류의 게임은 한 번도 안해봤고 서든이랑 롤만 해봤습니다.
그분이 이 게임에서 상당히 레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레벨이 1200이 넘어가면 어느 정도의 내공인지도 궁금합니다. 그분이 이 게임을 좋아하세요. 그래서 디아블로 이모탈 게임을 할 때는 연락도 엄청 건성으로 제 톡을 읽지도 않고 답변하시더라구요. 저한테는 엄청나게 상처고 좀 괴로운 일인데 또 그분에게는 이 게임이 유일한 낙인 것 같아서 오히려 게임을 재밌게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그분이 행복하다면 저 또한 행복할 것 같아서 서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그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레벨 1200은 어느정도 게임하면 달성할 수 있나요?(무과금 유저십니다)
그분과 어울리고 싶어서 디아블로 이모탈도 깔고 튜토리얼도 해봤는데 폰이 터질 것 같이 뜨거워 지더라구요..
그래서 튜토리얼만 하다 말았습니다..😓😓
그분은 게임을 같이 하시는 남자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신경도 좀 쓰이긴 합니다. 물론 신경이 쓰이고 질투가 난다고 해도 이것에 대해선, 지금도 앞으로도 일절 얘기도 안할 것이고 개인의 취미이기 때문에 다 존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와 연락하는 시간보다 게임을 하시는 시간이 조금 더 긴 것 같아서 속앓이하곤 있습니다..ㅎㅎ
제가 폰을 바꿔서라도 디아블로 이모탈에 입문해, 그분이랑 같이 게임을 하고 싶은데,
그분이 말씀하시길 본인이 레벨이 너무 높아서 저랑은 같이 할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문외한인 저로서는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그분이랑 관계가 진전이 너무 느리거나 혹은 진전이 되고 있지 않다 보니, 만나는 것은 고사하고 전화를 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같이 하는게 그마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은데요
이 게임에 대해서 나무위키를 읽어봐도 디아블로가 뭔지도 모르겠고 읽어도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분이랑 어울리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할까요?
저는 어울리고 싶어도 못어울리고 있는데, 게임 내에서 그분이랑 같이 오랜 시간동안 얘기도 나누고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너무 부럽기도 하고 속상합니다..
그냥 괴로운 마음에 글을 너줄너줄 써봤습니다.. 이렇게 싱겁게 마무리해서 죄송해요.


제 마음이 왜 이럴까요 


그래도 긴 글 관심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게임하시고 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3줄 요약
1. 글쓴이는 살면서 이성들한테 심하게 통수 맞아 와서 근래 6년동안 여자를 싹다 차단하고 살았다.
2. 근데 7개월 전부터 연락하게 된 사람에게 요즘들어 조금 관심이 생겼다. 
3. 그 사람이 디아블로 이모탈을 하는데 글쓴이는 이게 무슨 게임인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1200이 넘는 레벨을 보니 엄청나게 높은 것 같다.  


글쓴이가 그 사람이랑 같이 디아블로 이모탈 게임을 하면서 어울리고 싶어하는데 가능할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통해 친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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