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탱커들은 왜 마관템을 가는가

좀 지난 일이지만, 예전에 미드 AP 말파로 말이 많았던 적이 있습니다

예능이다 뭐다 말은 많았지만..

결국 초반에 꾸역꾸역 성배를 어떻게든 뽑아내면,

패시브 쉴드, 성배로인한 무한한 마나량, 선Q마 굴렁쇠, 6렙 후 갱호응력을 이용해서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미드 말파는 그 때 전후로 그다지 안 보이게 되었습니다만,

오히려 정상적인(?) 탑 말파들이 AP템트리를 가게 됩니다
"패시브 쉴드와 무한한 마나량 선Q마 굴렁쇠, 6렙 후 갱호응력을 이용해서 라인전을 유리하게" 이 이야기는 탑에서도 동등하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탑에서는 근접 캐릭들이 많이 올 뿐더러, 원거리가 오더라도 AP템트리를 타는게 피교환을 통해 라인전이 더 쉽습니다

그렇다면 단지 라인전 만을 위해서 AP템들이 고려되게 되었을까요?

 

왜 마관템을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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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관템을 가는 이유, 첫 번째
~탱커는 그렇게까지 탱키할 필요가 없다

"이게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라고 하실 분이 있을겁니다
탱커가 탱템을 안 가...탱커가 탱템을 안 가...탱커가 탱템을 안 가...

 

네 정확히 다시 읽어봅시다
그.렇.게.까.지 탱키할 필요가 없다는겁니다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말은 익히 아시겠지만,
탱커의 딜로 상대의 ad캐리와 ap에게 데미지를 줘서 순삭시키거나, 딸피로 만들어 상대가 몸을 사리게되면서 딜로스가 생기게한다면, 그 한타에서는 그다지 아프게 맞을 일이 없기 때문에 몸빵이 필요 없어진다는거죠

 

앞으로 구르는 인간들(?)에게는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정상적인(!) ad원딜의 움직임은 자신의 피를 기준으로 더 대담해지거나 소극적이 됩니다(앞으로 구르는 인간들은 상대 딸피 밖에 안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구르는거죠)

 

즉 말파로 교통사고를 낼 때 딜탱-서폿-정글 3명 교통사고 내는 것보다 잘 큰 AD캐리 하나 박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는겁니다(자기가 몸템이 안된다면 더더욱 그래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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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관템을 가는 이유, 두 번째
~탱커가 죽는게 AD캐리가 죽는 것 보다 낫다

또 한가지의 이유는 탱커가 그렇게까지 탱키할 필요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살짝 뒤집은 내용입니다.

 

일반적으로 진행된 한타 상황에서는, 5명의 목숨에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탱커는 서폿 다음 2순위라는거죠(오라클조차 없는 탑솔러는 강타+오라클 있는 정글러보다 우선 순위가 낮습니다)

 

방템을 둘둘한 탱커+원딜 vs AP딜템을 찬 탱커+원딜
이런 상황에서 이기는 쪽은 십중팔구 후자입니다

 

분명히 CC기의 여부, 어떻게 이니시가 걸리느냐에 따라 상황은 무궁무궁하게 바뀌겠습니다만
변수를 줄인 예로 말파+이즈vs말파+이즈라고 치면
말파가 서로 상대의 이즈에게 RQE를 박았다고 치면, 이즈의 남은 피는 당연히 ap말파에게 얻어맞은 쪽이 적습니다
결국 어느 원딜이 살아남는가를 따지면 당연히 ap말파 쪽 이즈이지요.
말파가 남은 경우 이즈가 남은 경우...비교를 하시면 어느쪽이 유리한지는 굳이 이야기 안해도 아실겁니다

상대가 우리쪽 탱커 몸이 아주 단단하지는 않기 때문에 우리 탱커를 점사하는 것 자체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닙니다
탱커는 자기몫을 다하는거고(분명히 죽겠지만), 그 동안 우리 딜러들은 프리딜을 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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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관템을 가는 이유, 세 번째
~마관템의 효율과 기회비용

 

마관템은 딱 3가지입니다
마관신, 어비셜, 가면

1. 마관은 상대의 마방을 깍는 효과입니다
다르게 말해서 'ap탱들의 스킬이 더 트루뎀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것'이지요

우리가 목표로 하는 딜러들은 마방이 없기 때문에, 마관룬+마관신(+어비셜)만으로도 데미지 상승량은 훨씬 엄청납니다

2. 딜탱들이 ap템을 간다고 해도, 직접 주문력이 붙은 템을 잘 안 가는 이유 첫번째는 ap템을 많이 못 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ap템트리 ap템트리라고 해도, 탱커는 기본적인 방어력은 필요합니다
위에서 아무리 탱커가 죽는건 괜찮다라고 쓰긴 했습니다만, 죽을 때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정도의 최소한의 몸빵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ap템을 섞는 말파-초가스라 하더라도 공허나 데캡은 안 가는 것이지요.
아무리 ap템이 있어봤자, 어비셜이나 가면에 붙은 ap정도입니다.

게다가 이런 ap탱들의 계수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초가스는 계수 높긴 하지만;)

* 잠시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렇게 ap계수가 안 높은 챔프(특히 블라디, 모데같은 노코스트 ap뎀 챔프)의 경우 마관을 맞춰서 기본 스킬뎀을 퓨어뎀화 시키는 것이 데캡or공허 이전엔 AP템보다 딜이 더 나오는 결과를 내죠*

 

3. 마관템은 가기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마관신은 탱커라면 당연히 간다고 생각하는 헤르메스보다 훨씬 쌉니다 (그리고 탱커에게 cc를 걸어주는건 땡큐죠)
어비셜은 마방이 붙어서 탱키함을 동시에 보완해줍니다 (조합템이 음전자이기도 하구요)
가면의 경우도 싸고 체력 또한 붙어있지요

의외로 뽑기에 큰 부담이 안되는 템들이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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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라인전에서 마관템을 가면 탱커캐릭이라도 라인전이 상당히 강력하다는 측면

2. 탱커들은 우선 점사 순위는 아니기 때문에, 의외로 무조건적인 방템은 탱커가 무시당하면 의미가 없게된다

3. 탱커의 딜링으로 상대 주요 ap,ad에게 딜을 줘서 순삭 혹은 딸피로 인한 딜로스를 발생시키면 그건 방어력을 갖춘것 이상으로 데미지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4. 마관을 맞추다는게 그렇게 큰 기회비용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마관을 맞추기만 해도 상당한 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마관템들이 그리 비싼편은 아니고, 상대 딜러들은 마방만 갖춰도 스킬데미지가 퓨어뎀에 가깝게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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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이야기~
탱커들에게 마관템을 섞어주는게 효율을 보인다는 이야기이지, 방템 빼고 미드ap처럼 템을 가라는게 아닙니다

위 글 내용 중에도 언급했지만 한타 시 포지션 상 공격을 받을 수 밖에 때문에, 상대 ap-ad 성장 정도에 따라 마관템부터 갈지 방템을 섞으면서 갈지 잘 조율을 해야 한다는거죠
물론 후반까지 가서 서로 풀템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탱커들도 약간의 딜템이 있는 것이 효율상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마관템을 갖출만한 ap 딜탱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강제 이니시가 가능한 말파와, 궁으로 몸도 되고 ap딜이 강한 되는 초가스 정도이지요
추가로 ap딜탱인 블라디와 모데도 ap계수가 낮고 노코스트라는 측면에서 마관의 효율이 높습니다

마오카이의 경우 마관템이 좋기는 하지만 가난한 정글러는 마관템을 가면서 몸템까지 못갑니다(갱 갈때마다 눕게되요, 껏해야 마관신정도임)

쉽게 이야기해서 ap스킬을 가지면서 한타 포지션 상 앞에 서게 되는 챔프들은 상황에 따라 마관템을 고려해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막눈이 말파 데파 갔다고 너도 가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