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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IPL B조 승자전- 소드 vs 프로스트 분석 or 칼럼 or 요약

guspower
댓글: 28 개
조회: 17502
추천: 1
2012-10-24 00:54:08

경기 분석 소드와 프로스트!

 

이 게임을 분석하는 이유는 먼저 우리나라 롤클라시코로 불리는 나진 vs 아주부의 경기였다는 점과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두 팀을 분석해보고 앞으로 각팀에게 필요한 부분을 적어봤습니다.(이게 칼럼인지 분석글인지;;)

 

그렇다면 먼저 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프로스트는 이즈리얼을 그냥 소드에게 줘버린다) 

 

프로스트의 픽(이렐리아, 애니비아, 마오카이, 코그모우, 소나)

 

픽을 보면 먼저 프로스트는 선픽으로 이즈리얼이 아닌 소나를 가져가버립니다. 프로스트에서도 봇 라인이 가장 취약한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건웅선수가 가장 잘하는 이즈리얼을 안 가져간 것은 의외였죠. 그렇다면 예측 가능한 것은 '프로스트가 전략을 미리 세워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 나온 프로스트의 픽은 어느 정도 무난한 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막눈선수의 제이스를 밴 한 상태에서 탑이 이렐리아로 픽된 것은 어떤 종류의 탑 캐릭이 와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픽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프로스트의 전략이 나오는 것은 바로 프로스트의 마지막 픽에서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바로 애니비아와 코그모우의 조합이죠.

 

전체적인 조합을 보면 프로스트의 조합은 무조건 지키기 조합입니다. 먼저 마오카이의 궁 자체가 아군 받는 데미지 감소고 애니비아의 역시 범위 슬로우가 있습니다. 또한 소나의 유틸기와 궁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모두 한타에서 코그모우만 살리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게다가 건웅은 생존기가 있어도(전진 비전이동이라던가;;) 잘 죽고 없으면 더더욱 잘 죽는(미포 할 때만 생각하면;;) 원딜이라는 평인데 코그모우를 픽했다는 것은 분명히 전략을 세워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나진의 픽(말파이트, 카타리나, 리신, 이즈리얼, 자이라)

 

소드의 픽은 위에서 말했듯이 막눈의 조합이면서도 개개인의 화려한 실력이 돋보이게 하는 픽입니다. 막눈은 마지막에 픽에서 말파이트를 픽합니다. 이 조합의 장점은 이니시에팅과 한타 딜의 폭발력이 뛰어나다는 것이죠. 먼저 말파이트나 자이라가 선 이니시에팅을 걸고(자이라->말파이트, 말파이트->자이라) 뒤이어 카타리나가 뛰어들면서 쓸어버리는 조합입니다. 또한 막눈의 화끈한 다이브에도 적당한 조합이기도 하고요.

 

특히 이 조합에서는 말파이트가 중요합니다. 말파이트가 궁을 제다로 쓰냐 못 쓰냐에 따라 이 팀이 망할 수도 이길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각 챔피언만 보더라도 개인이 화려하게 싸우는 챔프가 주로 픽됐습니다. 리신부터 시작해 카타리나, 이즈리얼까지 각 라인에서 확실한 이득을 취하면서 각 라인을 컨트롤 하겠다는 의지도 보이죠.

 

조합결론은 프로스트는 단단하고 뚝심 있게 지키자 조합이고 소드는 화려하게 라인을 컨트롤 하면서 한타 때 적진을 붕괴시키자 조합입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게임 내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코그모우, 말파이트를 위한 조합이라는게 말이죠.

 

라인전의 싸움

 

소드 초 중반 전 라인을 컨트롤하다.

 

(초반 퍼블은 소드가 하지만 봇에서도 프로스트가 킬을 가져가는데 여기서부터 각 팀의 목표가 명확히 보인다. 소드는 탑과 미드를 프로스트는 코그모우를 키투겠다는 목표가) 

 

초 중반은 나진의 세상이었습니다. 특히 초 중반 탑과 미드에 집중된 갱킹과 상대방 정글을 노리는 모습은 소드의 공격적인 성향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퍼블을 낸 소드의 경우 카타리나 탑으로 로밍을 가고 리신은 아예 탑 타워 근처 정글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막눈이 라인을 미친 듯이 밀어둔 상황에서 말이죠. 그러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옵니다. '다이브를 통해 무조건 죽이겠다'라는 생각이 말이죠.

 

이 후의 라인전에서도 소드는 철저하기 탑과 미드만을 노립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나중에 약간의 실수가 되는 부분인데 이는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고 8분경 일어난 싸움은 라인전의 주도권을 완전히 소드에게 넘겨줍니다.

 

(8분경 프로스트 블루 리젠 지역에서 카타리나가 2킬 리신이 1킬을 가져가면서 초 중반은 나진이 이끌고 간다)

 

블루가 리젠되자 소드의 리신과 카타리나는 바로 블루를 스틸하러 갑니다. 하지만 바로 프로스트에서 3인이 오자 살짝 빼버립니다.(특히 여기서 소드의 공격성이 잘 보이죠) 하지만 바로 뒤에 탑의 말파이트가 오자마자 다시 싸움을 걸고 말파이트의 궁에 이렐리아와 애니비아가 정통으로 맞으면서 블루와 함께 2킬을 카타리나가 획득하게 됩니다. 도망간 마오카이마저 리신의 음파에 맞으면서 킬을 내주게 됩니다.

 

킬을 획득한 리신은 앞선 골드로 오라클을 사고 12분경 용 앞에 와드가 없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용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이 움직임은 프로스트의 움직임을 완전히 꼬아버리게 되죠.(근데 대박인건 이 경기에서 나진은 바론을 프로스트는 용을 아예 먹지 못합니다.)

 

이후 13분 탑에서 이렐리아가 말파이트에게 킬을 내줍니다. 리신과의 합작으로 말이죠. 그리고 15분 경 리신의 솔로용 플레이가 프로스트를 꼬이게 하는 부분이 나타나는데 부활하자마자 봇으로 내려온 이렐리아 그리고 마오카이는 텅빈 용을 보게 되죠. 이러면서 탑의 말파이트는 탑 타워를 밀어버리고 전 라인을 컨트롤 하게 합니다.

 

(코그모우가 3킬을 휩쓰는 장면 특히 코그모우의 낚시가 돋보였다) 

 

코그모우의 성장을 무시한 나진

 

하지만 여기서 변수가 생기는데 봇에서 코그모우가 3킬을 휩쓸어 버린 후 나진의 움직임은 봇에 대한 견제 없이 계속해서 탑과 미드에 대한 압박만 강화합니다. 분명히 코그모우를 하는 웅선수가 탑과 미드에 비해 위험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4킬이나 한 코그모우를 그냥 내버려 둔 것은 정말 봇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나진의 큰 실수가 되버립니다.

 

(프로스트는 탑의 2차 타워를 부시면서 격차를 조금씩이나마 줄여나간다)

 

20분 프로스트의 운영이 빛이 나기 시작하다.

 

20분에도 솔직히 프로스트가 많이 안 좋았습니다. 두 번 째 용을 아무런 견제 없이 줬으며 미드 또한 카타리나와 말파이트의 연계로 애니비아까지 잡아냈으니까요. 하지만 이때 탑 타워를 밀었던 마오카이와 이렐리아는 2차타워까지 밀어버리는 강수를 두게 됩니다.

 

바로 이 부분이 프로스트의 운영이 빛났던 부분입니다. 솔직히 2차 타워 까지 미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가 있는 모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진은 미드 타워를 밀고 탑으로 두 명을 잡으러 갔지만 아슬아슬하게 못 잡아내면서 시간을 낭비했고 그사이 프로스트가 봇 타워까지 밀어내면서 격차를 줄이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나진의 운영미숙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상황에서 최고의 선택은 그냥 미드 2차타워까지 밀어버리는 것인데 그것을 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미드 1차 타워밀고 어설프게 탑 2명을 잡으러 간 사이 봇 타워까지 밀리게 되면서 오히려 악수를 둔 꼴이 되어버렸죠.

 

결국 프로스트는 이 움직임으로 상대방과의 골드차도 줄이면서 소드와의 격차를 계속 줄이게 되면서 역전의 발판을 조금씩 마련합니다.

 

(시작은 프로스트의 완벽한 이니시에팅 이였으나 본진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오히려 프로스트의 악수가 됐지만 소드가 오히려 무리한 다이브를 하면서 프로스트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소드의 화려한 다이브가 오히려 독이되다

 

27분 두 팀의 한타가 시작됩니다. 나진은 프로스트가 계속해서 바론에서 낚시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자 과감하게 미드 2차타워를 밀어버리면서 자신들이 유리한 진영에서 강제 한타를 유도하게 됩니다.

 

결국 프로스트의 마오카이가 먼저 이니시에팅을 걸면서 한타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마오카이의 궁과 소나의 궁이 완벽하게 들어갔지만 뒤에 팀원들이 제대로 따라 붙지 못하면서 오히려 프로스트가 밀리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소드가 오히려 무리하면서 프로스트에게 숨통을 틔워줍니다. 소드는 한타에서 압도 한 후 본진까지 다이브를 하지만 오히려 킬을 내주게 됩니다. 그리고 애니비아와 싸우다 실피로 살아남은 카타리나는 다시 무리하게 애니비아를 잡아내려다가 오히려 킬까지 내주면서 결국 양팀은 서로 4킬씩 주고 받습니다.(이 부분 역빠체가 나오는 장면이니 보실 분은 보세요.)

 

이 싸움이 일어나자 바론 지역에서 한타가 일어나는데 이 부분 역시 프로스트의 운영이 빛났습니다. 프로스트는 부활하자마자 29분 경 바로 바론을 시도합니다. 이에 나진은 살짝 뒤 늦게 파악하고 바로 뛰어들었지만 결국 포르스트에게 바론을 내주고 양쪽 다 3킬씩을 가져가면서 프로스트가 좀 더 격차를 줄이게 됩니다.

 

(건웅의 낚시가 다시 한번 돋보이는 장면 이번에도 말파이트가 본진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소드가 제대로 된 폭딜을 넣지 못한다) 

 

건웅의 좋은 포지션으로 한타를 완벽히 이기는 프로스트

 

드디어 건웅이 달라졌어요입니다. 37분경 바론 근처 싸움에서 코그모우 지키기 조합이 가장 확연하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죠.

 

먼저 말파이트가 프로스트 진영을 살짝 찔렀다가 빠지면서 한타가 시작됩니다. 한타가 벌어지는 순간 말파이트는 애니비아와 코그모우에게 정확히 궁을 맞추면서 유리한 한타를 시작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오히려 악수였는데 프로스트가 이 때를 노리고 마오카이, 애니비아, 소나, 이렐리아가 적 딜러들을 못 들어오게 막아버려서 오히려 소드팀의 챔프간의 간격이 너무 길어져버려서 말파이트가 혼자 다이브 한 꼴이 됩니다.

 

또한 여기서 코그모우를 칭찬할 수 있는 부분이 말파이트를 깊숙이 끌어오면서 낚시를 하면서 적들의 챔프의 간격을 넓혔다는 것. 그리고 포지션을 잘 잡았다는 것(건웅이 한상 문제됐던 점이 포지션+왜 죽으러 들어가나 이정도 일겁니다. 하지만 이때는 이 부분이 아예 문제가 안됐죠)입니다. 이 후 딜 도 부족한 부분이 없었죠.

 

소드 소름돋는 타이밍으로 흐름을 다시 가져오다

 

하지만 40분 경 프로스트의 건웅이 앞에 튀어나온 순간 말파이트의 궁+카타리나의 폭딜로 코그모우의 딜을 원천 봉쇄 후 프로스트를 다 잡아내는 장면이 나옵니다.(왜 칭찬하면 바로 욕먹는 타이밍을 나오게 하니 웅아;;하지만 소드의 이 타이밍 이니시에팅은 정말로 소름이 돋는 타이밍이었습니다. 바론버프 있는 상태에서 적의 타이밍을 뺏으면서 완벽한 한타를 시작했으니까요.) 이로 인해 흐름은 다시 나진이 가져오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프로스트의 운영이 돋보이게 됩니다.

 

46분 프로스트는 억제기가 밀린 상태에서 바로 바론 코그모우와 소나가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바론 트라이를 가게 되는데 이때 소나의 엄청난 궁으로(아아 매라신이시여!) 인해 바론을 손쉽게 먹게 됩니다.

 

 

(말파이트를 완전히 격리해버린 애니비아의 벽) 

 

프로스트 완벽한 계산으로 한타를 승리하다 

 

프로스트는 바론을 먹은 후 절대로 나서지 않으면서 골드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면서 싸움을 해나간다. 이후 54분 경 미드에서 마지막 싸움이 벌어지는데 말파이트가 살짝 앞으로 튀어나오자 애니비아가 이를 놓치지 않고 벽을 치면서 가둬 버린다. 그리고 그 좁은 오른쪽 공간에 마오카이의 궁과 애니비아의 궁을 펼치면서 상대방이 오는 것을 원천 봉쇄되고 프로스트는 말파이트에게 폭딜을 쏟아내면서 결국 말파이트는 궁조차 쓰지 못하고 코그모우에게 잡혀버립니다.

 

이는 솔직히 애니비아 빠른별 선수의 엄청난 벽 사정거리 계산이라고 밖에 생각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다른 쪽으로 갈 수 있는 진형을 완전히 막아버리면서 아군의 지원을 말파이트가 못 받으면서 벽이 쳐져 있는 동안 말파이트를 녹여둡니다. 그리고 말파이트의 견제가 없는 코그모우는 뒤에서 프리딜을 하면서 적들을 쓸어버리면서 프로스트의 역전승으로 끝나게 됩니다.

 

경기 결론

 

이번 경기는 정말로 대단하다고 느끼는게 롤에서 느낄 수 있는 희열들을 다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각 팀별로 분석하자면 프로스트의 경우 철저하게 계산된 운영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특히 픽에서부터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느껴진게 선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웅선수가 가장 잘하는 이즈리얼을 버리고 코그모우 중심의 조합을 짜왔다는 것.

 

게임에서도 운영이 빛이 났던게 타워를 밀 타이밍에 정확히 밀고 바론도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 바론을 획득하는 모습(앞서 말했지만 소드는 바론을 한번도 먹은 적 없고 프로스트는 용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등 어떻게 게임을 운영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밀리는 상황에서도 절대로 던지지 않고 어떻게든 격차를 줄여가는 모습(IM이랑 소드의 경기 보신 분은 아실껍니다. LG가 얼마나 신나게 던졌는지)에서 프로스트가 얼마나 단단한 팀인지 느끼게 됐네요.

 

하지만 단점이라면 아직 초반 라인전에서 탄탄하다는 느낌을 못받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봇이 더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네요;;(라인전 안밀렸고 CS도 안밀렸습니다;; 웅선수의 문제는 라인전이 아니라 한 타에서 움직임이 가장 큰 문제였으니까요)

 

나진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당하것도 있지만 샤이선수의 경우 탑 갱을 은근히 잘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빠른별 선수도 비슷했습니다.(블루를 스틸당한 것도 컸고요) 이 초반 라인전 그리고 강한 압박의 카운터 갱을 어떻게 탄탄하게 방어하느냐 이게 이제 프로스트의 보완점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프로스트의 경우 전체적인 맵장악을 통한 운영+한타인데 TPA에게 질때나 소드에게 초반에 밀릴 때 모두 라인전에서 탈탈 털리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게임 운영을 제대로 못했으니까요.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냐 그것이 가장 큰 보완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소드가 고쳐야 되는 점은 역시 '운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초․중반만 하더라도 소드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는데 한순간 판단력 미스로 더 벌릴 수 있는 격차를 못벌렸습니다.(탑 2차타워 밀 때 가장 명확하게 보였죠) 그리고 무리한 공격성도 어느 정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팀이 하나가 된다면? 올ㅋ 하여튼 이번 경기는 정말 국내 최정상 2팀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됩니다.

 

Lv14 gu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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