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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포, 스압주의] 7.0 개인적인 해석과 후기

인슈레드
댓글: 30 개
조회: 1325
추천: 4
2024-07-04 07:39:14


@@@@@@@@@@@@@@@@@@@@@@@@@@@@@@@@@@@@@@@@@@@@@@@@@@@@@@@@@@@@@@@@@@@@@@@@@@ 미방라인 @@@@@@@@@@@@@@@@@@@@@@@@@@@@@@@@@@@@@@@@@@@@@@@@@@@@@@@@@@@@@@@@@@@@@@@@@@@@@


다 민지는 좀 됐는데 극악세 너무 재밌어서 며칠 내내 돌다가 지금에서야 쓰네요. 
쓰다보니 정말....... 너무 긴 글이 나왔는데 스크롤 압박에 주의해주세요 ㅠㅠ
심지어 글자만 우르르있으면 멀미와서 사진도 좀 넣음; 데이터 주의하셔요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습니다. 아직까지 여운이 조금 남아있기도 하고요... 사실 빌드업 확팩이니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기대를 너무 안했는지 오히려 좋았던? 느낌.. 브금도 좋고 하이라이트 부분도 좋고... 특히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올라서 던전이나 토벌전 뛸 때 상당히 재미를 느껴서 좋았어요.
하지만 정말.. 호불호 왜 갈리는지 알 것 같고 메타크리틱이 왜 60인지 알거 같아요. 저도 불호 부분 몇 개 때문에 10점 만점에 6이나 7점을 줄거 같네요.


스토리에서... 최애를 꼽자하면... 아 진짜 제가 생각해도 이상한데 조랄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케 좋지? 아니 그 너무 좋은데? 하........ 좋은데? 화나요.... 저는 변한 외형의 조랄쟈가 너무 좋습니다...... 배경도 목소리도 외형도 대사도 기믹도 그냥 다 좋아.....  (인외한테는 거의 안끌려봤는데...)


좋은 부분부터 이야기해보자면... 여태껏 파판은 확팩마다  큰 가지 몇 가지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아왔는데... 이번 황금은 가족애, 화합, 좋은 통치자란 무엇인지, 그리고 이별을 대하는 자세 정도로 추릴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1. 가족애& 화합

피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글루쟈쟈와 우크라마트, 그리고 코아나. 
갑작스럽게 맡은 아이이지만 정성으로 아끼고 사랑한 갈러프와 쿠루루,
그 외에도 나미카와 우크라마트, 오티스와 글루쟈 또한 피로 이어지지 않은 가족으로 묘사되며 작중 빛전에게도 너도 피가 이어지진 않았지만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냐며 물어보죠.
또한 카프키와와 에렌빌, 우크라마트와 후무루크, 쿠루루와 부모님의 이야기를 하며 혈육으로서의 정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주 등장인물들이 거의 혈연 관계가 아닌, 입양 관계로 가족 구성원들을 지니고 있으며, 그 부모님과는 종족이 다른 상태이죠. 오히려 혈연 관계로 구성이 된 캐릭은 가족의 정을 끝까지 이해하지 못한 채 그대로 최후를 맞이합니다.



글루쟈쟈의 유일한 혈육인 조랄쟈는 글루쟈쟈의 세 남매중 유일하게 피가 연결되어있음에도, 유일하게 가족과 붕뜬 위치를 가지고 있고, 유일한 혈육이라는 의무감과 자부심으로 남매들과 어울리지 않죠. 본인의 위치에 대한 강박증과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에 더불어 그 위치로 인하여 다른 남매들을 무시하는 우월감도 동시에 가지고 있고요. 
아들인 글루쟈 또한 버리고 아버지라 부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가정에서 제외되고자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심지어 자신이 왕위를 차지하지 못하게 되고 혈연이 아닌 입양된 두 형제가 왕위를 지니게 되니 자신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며 폭군으로 전락합니다. 사실 글루쟈쟈는 자신의 아이들을 전부 동일하게 사랑했음에도 말이죠. 

작중에서 조랄쟈는 아버지의 무력을, 코아나는 아버지의 지력을, 그리고 자신은 무엇을 받았는지 고민하는 우크라마트의 모습이 나옵니다. 거기에서 가장 많은 것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고 표현되는 조랄쟈가 자신은 아버지에게 받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고 최후를 맞이하는 것이 아이러니하죠... 

또한 권력, 왕좌, 힘 등등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이 없다 한탄하며 죽어갈때 우크라마트가 그것이 전부가 아니며 다른것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하며, 아버지에게서 버림받았던 글루쟈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고 자신의 아버지로 있어주면 안되는 것이냐며 가족으로서의 정을 이야기하지만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쌓아올린 권력만을 물려주고 악역으로서 죽음을 맞이한 부분이 특히 좋았던 것 같네요. (세탁기안돌려서좋았음)


재산 및 명성만이 대물림되는 것이 아닌 그 사랑과 마음으로 가족을 이루게 된다는 이야기를 작 중 내내 강하게 전달하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2. 좋은 통치자

이건 글루쟈쟈네 삼 형제 간에서의 이야기도 될 수 있지만 이후에 스페네의 이야기를 하며 우크라마트의 이상을 한번 더 되짚어주죠.

글루쟈쟈네 삼형제는 각각 무력을 우선으로 하는 조랄쟈, 국가의 발전만을 도모하는 코아나, 평화를 중시하는 우크라마트의 세가지 방향으로 갈리며 각각 조랄쟈는 무력을 우선시하였기에 몰락하게 되었고, 코아나는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했으며 자신의 나라 그 자체를 아끼지 못했다는 부분과 자신의 여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포기하게 되고, 우크라마트는 그저 이상향만 바라보게 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힘을 기르고 목적성을 뚜렷하게 하게 되었죠. 그 부분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되어 코아나를 이성의 왕으로 앉혀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되었고, 바쿠쟈쟈를 포용하여 자신의 무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성장하여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한 왕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같은 여왕의 포지션으로서 스페네가 등장합니다. 스페네도 마찬가지로 오직 국민들의 행복만을 위하여 되살려진 왕으로 우크라마트와 같이 국민들의 웃음을 위해 일하는 여왕이죠. 그 결과로 자국민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영원히 살아가게 하고, 그들의 죽음의 애도로 인하여 슬프지 않도록 국민들의 기억에서 죽은 자를 삭제시켜 애도의 슬픔을 느끼지 못하게 하며, 타국민들의 목숨을 앗아 자국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용도로 사용하였죠.

바로 이전에 아버지의 죽음과 자국민들의 죽음을 겪고 무너지지 않은 우크라마트와 반대되게 스페네는 이별에서 좌절되어 죽음에서 벗어나는 것이 오직 행복이며 슬픔을 완전히 배제하고자 노력합니다.
97이전에는 다른 사상과의 대립이었다면, 이후에는 사상 내에서의 중도를 이야기합니다. 


결국 우크라마트는 그 모든 걸 이겨내고 진정한 왕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서사 자체가 풍부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분명 처음에는 기합만 가지고 이상향을 쫓아 왕이 되겠다는 철부지에서 작중 빛전에게 기대지 않고 본인이 해결해나가고 자국민을 사랑하며 이해하고자 하고 자신에게 적대적이었던 자들 또한 포용하고자 나아가고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전부 확실하게 와닿고 성장하는 모습이 호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아마 홍련때 뼈저리게 느낀듯... 같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우크라마트의 성장 서사에서는 감동이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불호 부분도 있음)



3. 이별

10점 만점에 6~7점이라고 했지만 이건 97 이전의 이야기까지 합쳤을 때고... (초중반이 너무 노잼임;) 97 이후의 내용에는 솔직히 9점은 주고 싶습니다. 솔직히 제 취향으로는 미칠 듯이 좋았어요. 그냥 이런 식으로 if와 마주하여 완벽한 이별을 고하는 스토리에 제가 너무 약합니다..... 



그냥 캐릭들이 자신의 부모님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하고 자신의 손으로 이별을 고하는 것이 너무...............................
네 그래요 저 이런 거에 약합니다 네!!!!!!! 

거인들의 이야기에서도 말했다시피 그들은 무덤에 생전 이야기를 새기고 그 시신은 불에 태워 오직 그의 기억을 남기고 영원히 기억합니다. 당시 풍토병으로 인하여 시신을 남기기 어려워 생긴 풍습이지만 스페네의 기술과는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죠. 작 중에서 거인의 방식과 같지만 그 안에는 마음이 없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말이죠.



어디 명대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완전히 죽을 때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잊혀진 때이다"라는 말이 있죠. 그 대사가 내내 생각이 났습니다. 
육신은 죽었지만 묘비에 새겨 기억을 전하는 거인들의 방식 vs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추출되지만 그 기억으로 재생성하여 영원히 사는 알렉산드리아의 엔드리스

주변인들의 상실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보게 되는 좋은 이야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외에도 위에 적었지만 우크라마트의 성장 서사가 탄탄해서 좋았다는 점도 상당히 높게 치고는 있지만........................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더 크기는 합니다.




아래로는 불호 후기



스토리에서 가장 문제가 된건... 제가 느끼기엔 사전 밑작업이 너무 부족했다는 사실과, 초반 스토리의 곁가지가 너무 많아 지루하고 임팩트가 없어 스토리의 힘이 약한것, 그리고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나 성장 과정에서 빈 부분이 조금씩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1. 사전 밑작업 부족

 사실 6.n파트가 갑자기 보이드로 이동해서 7.0과의 연결 점을 만들어주지 못한게 너무 크다 봅니다. 신생~ 칠흑까지는 그래도 .n 파트에서 해당 확팩의 마무리를 하고 이후 스토리로 이어지는 내용으로 이루어졌거든요.
근데 이번 파트는 정말로 6.0에서 하이델린사가와 새벽을 아예 끝내버리고 깔끔하게 .n을 새 스토리로 진행하는 바람에 붕 떠버렸습니다. 저도 하는 내내 이걸 왜 하고 있어야 하지... 7.0에 보이드가 나오나 싶었거든요. 

결국 우크라마트는 6.5에 반짝 등장해서 고작 콜리브리잡는데 자신감만 뿜뿜하는 얜 뭐지하는 비호감 스택만 쌓고 시작하는 행보를 보여서 7.0에 마이너스 스택으로 시작하는 불상사가 발생해버렸고요. 
결국은 황금의 스토리 내용 자체가 부족했던 후보자들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고, 그 중 우크라마트가 주인공으로서 초반의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시작하는게 맞긴하지만, 유저와의 거리가 너무 먼 상태로 시작해버리는 탓에 비호감이 되어버린.. 그런 경우죠. 6.5 마지막이 아니라 .n패치를 하나 더 거치거나 내용이 조금 더 풍부해서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 있었더라면 싶었습니다. 



2. 스토리의 흡입력이 약함

 칠흑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그거죠. 초반의 임팩트가 쎘어요. 시작부터 다른 이세계로 넘어가서 이 세계에서 우리 세계를 구해내고, 그 세계 또한 구해내야 한다는 임무를 가지고 시작하죠. 아예 다른 세계로 넘어가다보니 탐험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거기다가 빛의 전사로서 활동하던 내가 어둠의 전사로?! 포지션을 바꾸는 것도 재미의 하나였고요. 

스토리 초반의 목적도 훌륭하고 유저에게 흥미를 주기 쉬운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다만 황유의 경우, 갑자기 등장한 NPC의 사전 설명 부족한 목적에 더불어 초반을 아예... 관심도 없는 타 민족들의 민족 문화 알아보기로 싹 도배를 해두다보니 성장 과정보다는 설명이 주가 되어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이야기하면 이전의 스토리도 초반 빌드업이 비슷한 내용으로 흐르지 않냐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이번 스토리는 다릅니다. 바로 홍련과 같이 빛전이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가 흐르기 때문이죠. 

막상 돌이켜보면 칠흑도 한가지의 큰 목적을 두고 필드 탐험하는 이야기입니다 초반은. 다만 칠흑은 빛전이 주체적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필드를 이동하는 내용도 해당 구역에 있는 대죄식자를 찾아 몰아내는 목적성이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내용은 다릅니다. 오직 시험의 통과를 위해, 석판에 들어갈 보석을 얻기위해 그 긴 스토리를 감내해야합니다. 차라리 내용 중간중간에 황금향을 찾는 스토리가 조금만 더 부각이 되거나, 단서가 들어가 있다면 그 과정이 조금은 더 즐거웠을지 모르겠지만, 황금향에 대한 내용은 구전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스크립트로 몇 마디 듣는 것이 다 입니다. 그것도 심사위원들이 발설은 금지되어있다는 항목을 붙여가며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황금향이라는 목표는 대부분 지워지고 왕위 계승으로만 시선이 가게 되어있고, 황금향은 목적이 아닌 그냥 도착지로 스토리가 끝나자마자 엥? 도착? 하는 내용밖에 안되는 것이죠. 조금 더 황금향에 대한 상상력을 불어 일으키거나 추론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마지막 내용에서 더 쾌감이 느껴지고 빛전도 모험이라는 주제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번이 우크라마트의 계승식을 돕는다고 해도, 황금의 유산이라는 메인 타이틀을 둔 만큼, 빛전의 목적은 아무도 발견한 적 없는 황금향이 조금 더 목적이었을진데 우크라마트의 이야기를 너무 조명한 나머지 빛전의 목적이 대부분 지워지게 된 것이죠. 목적이 없으면 몰입하기 어렵기 마련입니다.

95까지의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정말로 왕이 되기 위해 우리나라 부족들의 문화를 Araboza!!!!!가 전부입니다.... 뭐 너무 내용이 없어요. 심지어 긴데... 유저들이 지쳐 떨어질만 하죠.


3. 곁가지가 너무 많음

위에 말했다시피... 내용이 봐봐 여기는 이런 종족이 있고 이 종족은 이런 문화가 있어 어때?! 가 주된 내용이고... 인정 받기 위해 그냥 뺑이를 칩니다.. 내내..... 심지어 95 퀘스트는 칠흑 오마쥬입니다. 그것도 제일 재미없는 타래 마을 부분을 들고온데다가 왜 푸는지 모르겠는 NPC의 이야기를 풀어내 버리죠.
진짜 왜 푼거지?
너무 다른길로 많이 샜어요. 목적성은 흐릿하고 왜 하는지도 모르겠는 이야기를 하는데 내용이 재미가 있을리가요. 나미카의 이야기를 앞에서 하고자 한거면 이해는 됩니다만... 왜 이렇게 노잼으로 했지.. 잘 모르겠네요.... 
아 진짜 황야는 왜 푼거지........
오늘 두번째 밀었는데 진짜 이해가 안가요 왜..?


4. 캐릭터성 부족

 제일 문제인게....... 2인의 주인공인 우크라마트와 그 포지션의 반대되는 스펜의 이야기 자체는 풍부하게 잘 풀어서 캐릭터들의 행보나 변화 과정에 충분한 이야기가 되어있는데..... 서브격들의 내용이 잘 전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악역들의 서사가 문제였죠.
바쿠쟈쟈의 경우 앞에서 이기적이고, 우월감에 잠겨 타 종족을 무시하고, 주변인을 챙기지 않고 본인의 성공을 위해서면 무엇이든 하는 캐릭터로 묘사를 해두고 한번 좌절을 맛보자마자 갑자기 마마보이가 되어 형제들 무덤에서 울러가는 애가 되고, 죽어가는 자기 형제들을 위해 그런 일을 했다던데... 내용상 그렇게 마음이 약한 캐릭이였다면 작중 트롤짓을 그렇게 했을까? 싶어서 설득력이 너무 떨어졌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중에서는 진짜 악당!! 사고뭉치!!! 성격개차반!!! 본인을 섬기는게 당연함!!! 으로 내내 묘사를 해두고는 우크라마트한테 한대 퍼맞고 질질짜면서 우크라마트가 이해해주니 정말..? 하면서 갑자기 순한 양 되는게... 이것들 파판특유의 세탁기 돌리네 싶었어요. 이후 행동은 맘에 들지만 세탁기가 애초에 너무 탈곡을해서.... 늘 느끼지만 얘네는 악역을 참 못쓰는거 같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제가 조랄쟈를 좋아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님;)   더 문제가 있다면 작중 내내 악역의 포지션을 서브악역인 바쿠쟈쟈에게 몰빵을 한 나머지, 조랄쟈의 서사가 너무 부족해 설득력이 떨어졌습니다. 최종 악역의 포지션을 맡은 만큼 작중에서 몰락하게되는 사전 설명이 되었어야 하는데 얘가 하도 가족들을 무시하고 본인 우월함에 잠겨서 혼자다니고 말도 안하다보니 그냥.... 말수적고 쿨한 오니쨩이 되어버린 상태에서 심지어 왕위계승권 박탈한 내용마저 너무 간략화를 시켜버렸습니다.



왜 그런걸 가지게 되었는지 토벌전에서.. 대충 보여주기는 하는데 (추종자들의 기대감, 글루쟈쟈의 유일한 혈육이라는 자부심, 아버지가 너무 성군이기에 자신이 그를 넘지 못한다는 박탈감,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강박 등등...)
그가 분노와 질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냥 쿠루루의 속마음 읽기로 조금만 보여주고 이외에는 뭐....가 없었습니다. 스토리를 전부 읽었는데도 아 그냥 애가 우월감에 젖어있고 형제들을 싫어하고 아버지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구나 이것만 다였지 몰락하는 과정이 대부분 생략되었다 보니 몰입이 상당히 안된 느낌이었습니다.

첫번째 시련 - 알파카 잡기에서는 황금 알파카를 잡아와 선택받은 자라는 느낌과 능력적 우월감을 보여주긴 했지만, 진짜 걍 혼자 가서 혼자 잡고 와서 그렇구나만 싶음

두번째 시련- (전 하누하누를 두번째로 감) 이거 하다가 후반에 너무 재미없어서 스킵 때렸는데 이것도 우크라마트랑 코아나만 보여줘서....... 

세번째 시련- 이것도 압도적인 무력 차이로 앞서가서 해낸 모습만 보여줌. 그리고 뭔가 혼자 생각하는데 아무런 내색도 안 내비치고 그냥 감



발리가르만다- 아버지도 봉인만 했지 토벌은 실패했다면서 토벌에 참여해 유일하게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을 입 밖으로 내뱉음 이거 때문에 간신히 추측 가능함.

네번째 시련- 그냥..... 이용 가치 없으면 버리는 가차 없는 모습만 보여줌+ 바쿠쟈쟈는 쨉도 안된다는 걸 보여줌

다섯번째 시련- 진짜 뭐지? 화합의 내용을 이야기하는데 바쿠쟈쟈 이야기만 하고 조랄쟈는 안중에도 없음. 그냥 팀플 실패하고 시험만 통과 못하고 아무 말 안하고 우크라마트만 째려보고 사라짐

마지막 시련- 혼자서 아버지한테 덤볐다가 지고 시험관한테 화풀이하다가 또 아버지한테 지고 자격 박탈되는 내용을 앞을 다 생략하고 (;) 조랄쟈는 이미 지고 시험관이 호통치는 장면으로 너무 생략함. 극적인 연출을 할거였더라면 적어도 달려드는 부분을 넣어주던가 했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정말 애 서사가 그냥 압도적인 자질만 나오고 나머지는 나올랑 말랑 너무 생략이 되다보니 결국 황금향을 열고 30년동안 알렉산드리아 통치를 하다가 왜 다시 나와서 아버지만 죽이고 갔는지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내용이 거의 이어지질 않고 빈약해서 캐릭터 몰입이 어려웠습니다. 

작중 내내 애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완벽하고 강하고 멋있는 왕의 자질이 충분한 캐릭임만 내비치느냐고 너무 부족했죠 내용이... 정말 위에서 말한 아버지의 그림자, 추종자들의 기대감, 본인이 선택받은 쌍두 마무쟈가 아닌 열등감 등등을 토벌전에서 잘 표현해둘거면 앞에서 조금 더 설명을 해줬음 어떻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갑자기 갑주입고 나와서 침공했을때는 진짜 쟤는 뭐지;했거든요
 

ㅎ ㅏ.... 변신 후 외형을 한쪽 머리가 없는, 이성이 없는 오직 결의, 싸움만이 전부인 되다만 쌍두마무쟈로 표현을 이렇게 아름답게 할 거 였으면 앞에서는 대체 왜....
애 모션 취할때마다 없는 한쪽 머리 모핑준게 진짜 미칠거 같아요


뭐 사실 다른 문제도 있다면 이번엔 다종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간형의 캐릭터들 보다는 이종족을 위주로 서사를 진행했는데 외형의 이질감으로 인한 감정 전달력 부족과... 애들 조형을 제대로 안한건지 모션같은 것도 거리감 느껴져서 몰입이 어려운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건 이종족이여도 스토리만 좀 괜찮게 흘렀어도 상관 없지 않았을까 했는데... 이걸 또 말하면 길어질 것 같네요. 그래도 30년이 흘렀다는걸 눈치채지 못하게 복선을 깐건 마무쟈 외형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해서 좋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좀 애들 외형좀 다듬어서 내주지... 전 99 토벌전에서 변신 전에 조랄쟈 모션만 보면 아직도 너무 웃겨서 미칠거 같네요....


(아니 ㅅ발 이게뭐지 진짜로)



기타 등등 중간 중간 너무 노잼이라 넘긴 부분도 많고 실망스럽던 부분은 많았지만 결론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마지막 구역같은 경우에는 제가 너무 약한 스토리라 눈물 찔찔 짜면서 봤네요... 제발...... 이렇게 깔끔하고 완벽한 이별을 이야기하지마..... 
브금도 너무좋고요... 저는 지금 조랄쟈 브금을 들으면서 작성중입니다 ㅎ

한섭에도 나오면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까 싶어서 한번 다시 쭉 정독해볼 예정입니다.... 그때 가서 후회할지도 모르겠긴한데(3번이나 더 밀어야함;) 암튼 전반적으로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이젠 정말 레이드가 기대되네요.


저는 내일도 극악세나 가렵니다. 다들 즐거운 7.0되세요!

Lv40 인슈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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