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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그냥 20억 불러 버릴까?"…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입수

시은시우
댓글: 17 개
조회: 1482
추천: 1
2024-06-28 11:34:54




◆ "김○○도 5억을 줬는데…"

A군 부친이 합의금 5억 원을 요구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우선, 유명세다. 부친의 주장을 조금 더 들어보자. 또, 특이 상황이 등장한다.


"이게 특이 상황이잖아요. 연예인이 택시 타서 택시 운전수 싸대기 한 대 때렸다고 2~3억씩 주고 합의하고, 김○○이 술 처먹고 사람 때렸다고 5억씩 주고 합의하고 이런 판국에…" (부친)

그는 유튜브를 검색해 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한 번 쳐볼까? 유명 연예인들 사고 치면 합의금 얼마인지? 변호사님도 참. 아시면서 똑같은 얘기를..." (부친)

김형우 변호사는 "아카데미도, 감독님도 그렇게 돈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군 부친은 단호했다.

"저는 그런 거는 모르겠고. 나 봐주는 변호사가 이XX 변호사예요. 판사장 출신. 아시죠? 저도 사업하다 보니 변호사 쓸 일이 많아요. 고민 너무 하지 마세요. 그냥 얘기하셔서 정리하시면 되지." (부친)


◆ 손흥민 이적한다 뭐한다?

A군의 부친은 이번 사건을 손흥민과 연관시켰다.

김형우 변호사 : 그런데 5억 원은 좀 심한 거 아닙니까?
A군 부친 : 아니. 심한 거 아니에요. 생각해 보세요. 지금 (손흥민) 4,000억에 이적한다 뭐한다.
손흥민 선수의 일이 아니어도 손웅정 감독이 에이전시를 본인이 차려서 하잖아요.
변호사 : 엄밀히 따지면 손흥민 선수의 일이 아니에요.
부친 : 아니 손흥민 선수 일이 아니어도 손웅정이 에이전시 차려서 본인이 하잖아요.
변호사 : 이건 아카데미잖아요. 별도의 일인데.
부친 : 이게 지금 손웅정 감독님하고 손흥윤하고 다 껴 있는 거잖아요.
A군의 부친은 손웅정 감독의 가족을 언급했다. 손흥민 부자의 이미지를 약점(?)으로 삼았다. 언론과 축협 등을 언급하며 상대를 위축시켰다.

"언론사나 축구협회에 말해서 거기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부모 입장에서 화나니까. 변호사도 20억 부르고 5억 밑으로 합의하지 말라 했어요." (부친)

"축구협회에 넣으면 어떻게 되냐, 안 물어봤을 것 같아요? 자격증 정지 또는 취소잖아요. 언론 막고 축구도 계속하는데 5억이든 10억이든 돈이 아까워요?" (부친)


◆ "인터넷에 글 띄워 볼까요?"

A군 부친은 강경했다. 5억 원 밑으로 합의할 계획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5억 원이 심하다고? 아니요. 안 심해요. 저는 20억 안 부른 게 다행인 것 같은데. 돈이 중요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제가 한 200억 넘게 있었어요. 사업 하다가 잘못됐지만…" (부친)

두 사람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합의금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A군 부친은 "인터넷에 물어볼까요?"라며 자신의 요구가 합리적임을 강조했다.

"그럼 10억 얘기할까요? 제가 인터넷에 글을 띄웠어. '이런 사건 합의하려고 하는데 얼마 받을까요' 하면 댓글 뭐라고 나올 거 같아요? 100억 불러라, 30억 불러라 할 거예요." (부친)

"사람이 뒤져도 1억? 그건 나라에서 정한 최고 보상금 이런 건지. 합의금은 기준이 없어요. 저도 안 알아봤겠어요? 유명 연예인에게 20억도 받을 수 있고, 30억도 받을 수 있고…" (부친)

그는 '비밀유지'도 5억 원의 근거라고 말했다.

"비밀을 다 보장하고 묻으면? 10억이든 5억이든 아까울 게 없다는 거죠. 본인들 이미지 타격 없이 여기서 정리한다는데. 그럼 5억도 싼 게 아니냐고요." (부친)


◆ 비밀 유지할테니, 5억

그렇다면, '비밀유지조항'을 빼면 합의금이 달라질까? A씨 부친은, 또 그건 아니었다.

A군 부친 : 언론에 보도 되든 말든 신경 안 쓸 거면 2000, 3000에도 합의할 수 있어요.
변호사 : 그럼 비밀 유지 조항 없이 2,000만 원은 안 될까요?
부친 : 아니 변호사비 하면 남는 것도 없는데.
변호사 : 그럼 변호사비 해서 3,000만 원요?
부친 : 아니요. 제가 처벌불원서까지 써가면서 뭐 하려고 그런 짓거리를 해야 하는지…
변호사 : 아이의 피해 회복인데…
손웅정 감독은 'SON 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욕설과 체벌에 대해 인정했다.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손웅정)

손아카데미 측은 A군의 피해 보상을 위해 3,000만 원의 합의금을 준비했다. 그러나 A군 측이 바라는 금액과 차이가 컸다.

다음은, 5억 원이 1억 5,000억 원으로 떨어지는 과정이다.


◆ 일단 5억, 안 되면 3억 원까지

A군의 부친은 계속 5억 원을 고수했다. 그렇게, 협상은 1시간 이상 진행됐다. 김형우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물었다.

"협상의 여지 있어요, 없어요?" (변호사)

A군의 부친은 처음으로 금액을 내렸다.

"5억 원 전달하시고. 저는 그쪽(아카데미)에서 연락이 오면 3억까진 해드릴 용의 있어요. 그 밑으로는 할 용의 진짜 없고요." (부친)

그는 "언론에 나갈 일 없고, 보도할 일도 없고, 경찰에서 새어 나가도 오해라고 말하겠다"며 스스로 '비밀유지'를 약속했다.

변호사 : 비밀유지 조항 없이 2,000만 원은 안 되는 건가요?
부친 : 아니, 아니. 아예 안될 거 같은 건 이야기하지 말죠. 저 돈 없어도 된다니까요.
변호사 : 그럼 5억에서 출발해서 3억까지 하신다는 거죠?
부친 : 제가 10억 이야기 안 한 게 다행이에요. 저 지금 돈 생각하고 나온 거 아니에요. 자존심 너무 상해서 무슨 이야기 하나 들어보려고 나온 건데


◆ 학부모가 말하는 숙소 생활

유소년 선수 C군은 손아카데미 숙소에서 지낸다. 아카데미 숙소는 춘천에 위치한 한 아파트. C군은 동료 1명과 함께 46평 아파트에서 생활한다.

손아카데미 측에 따르면, 숙소비는 70만 원이다. 손아카데미 측은 마음껏 뛰라고 1층을 얻어줬다. 게다가 식비와 간식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했다.

"밥이 너무 잘 나와요. 훈련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시죠. 항상 따뜻한 밥을 먹이죠. 숙소에 카드도 있어요. 그걸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나 치킨 등 간식도 시켜주죠." (C군 모친)

C군의 모친은 손웅정 감독의 가정 철학을 설명했다.

"감독님은 유럽축구처럼 아이들이 집에서도 케어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잘 먹고, 잘 쉬고, 잘 뛸 수 있게 정성껏 챙겨주시죠. 경기장에선 무섭지만, 밖에서는 그냥 할아버지예요." (모친)

실제로, 코치들은 경기장 밖에서 보호자 역할을 대신한다. 아침 7시 30분, 코치들이 직접 숙소에서 학생들을 깨워 등교시킨다. 훈련이 끝나면 저녁을 먹이고, 숙소로 데려간다.

"저도 선처 탄원서를 냈어요. '훗날 축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하더라도, 아카데미에서의 배움이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썼습니다. 부모가 해야 하는 인성 교육까지 대신 해주셨으니까요."(모친)

C군 모친은 안타까운 마음을 계속 전했다.

"감독님은 (훈련할 때) 그날 에너지를 그날 다 쏟으시는 것 같아요. 아카데미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리죠. 물론 거친 표현도 하시죠. 우리 아들도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했어요." (모친)

그런 아들이,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였다고 덧붙였다.

"어느 날, 아들이 말하더군요. '엄마, 감독님이 너무 이해돼'. 저희는 외부 클럽에 있다 와서 더 잘 느껴요. 얼마나 선수들을 사랑하는지. 표현이 거칠어도 그 진심을 알아요." (모친)

https://youtu.be/M_bVihLNXKU?si=WjPxBL1B1kpt7Hw6



https://v.daum.net/v/20240628100135619

Lv13 시은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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