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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0/6 어느 가을밤의 캐삭빵

아이콘 맨솔라이트
댓글: 21 개
조회: 1063
추천: 3
2026-10-07 08:58:06

어느 가을날, 피파 커뮤니티의 두 유저가 자존심과 50만원을 걸고 단 한 판의 승부를 약속했다.


“저 새끼는 내가 이긴다.”


서로 같은 생각을 품은 채, 밤 10시. 마침내 경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승부는 너무나 허무하게 기울었다. 한쪽이 초반부터 상대에게 탈탈 털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채팅창에 한마디가 올라왔다.


“3판 2선 ㄱㄱ??”


순간 채팅창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단판 캐삭빵을 외치던 사나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남은 것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하남자의 마지막 발버둥뿐이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승자는 캐릭터 삭제와 50만원을 받아내기 위해 커뮤니티에 박제글을 준비했다.

하지만 패자는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


가을밤, 오뚜막의 연기가 바람에 흩어지듯 그는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기억했다.


“50만원과 캐릭터를 동시에 잃고,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리고 도망간 사나이.”


Lv36 맨솔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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