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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시공문학] 프로비우스 : 기사단의 이름

Coqio
댓글: 33 개
조회: 2602
추천: 91
2017-03-29 00:32:26

프로비우스 : 기사단의 이름

히오스 인벤 - coqio


1.


 찬란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연결체가 있었다. 그 주위로 프로토스의 일꾼 로봇인 탐사정들이 끊임없이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연결체로부터 광물이 있는 곳까지 이동하고, 입자 광선으로 광물을 분해하고, 그렇게 해서 얻은 광물을 다시 연결체로 운반하는 탐사정들.


 모두 같은 모습으로, 모두 같은 속도로, 모두 같은 리듬으로. 일사분란하게 묵묵히 움직이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연결체가 환하게 빛났던 것은 연결체 내부의 탐사정 생산 공장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장은 정량의 광물로 늘 같은 과정을 거쳐서 탐사정을 만들어냈다.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탐사정들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 한 차원장인이 서서 이야기를 건넸다.


 "반갑다. 새로이 태어난 탐사정들아. 너희는 이제 곧 작업에 투입될 것이다. 너희보다 먼저 태어난 탐사정들이 하던 일과 꼭 같은 일에 말이지.”


 부서진 탐사정들로 생긴, 혹은 새로이 필요하게 된 탐사정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이 탐사정들. 모든 일에는 오차라는 것이 있으므로, 만들어진 탐사정들도 조금씩 달라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자세히 살펴보아도 이 탐사정들에게서는 서로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여기 정렬해 있는 탐사정들끼리도, 바깥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탐사정과 비교 해보아도 마찬가지였다. 프로토스의 놀라운 기술력이 돋보였다.


 “작고 약한 몸체를 가지고 있지만, 너희 탐사정들이 하는 일은 우리 프로토스의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다. 너희에게 내가 바라는 것은 많지 않다. 프로토스에 탐사정이 존재했던 이래로 탐사정이 했던 일들을 그저 똑같이 해주면 된다. 그러기 위해 너희 탐사정들을 만들었고, 그러기 위해 언제나와 똑같이 만들었으니까."


 정렬한 탐사정들은 그의 말을 대답 없이 듣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듣지 않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탐사정에게 그의 말을 이해할 기능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면.


 탐사정을 향해 이야기를 걸고 있는 차원장인 뒤로, 다른 프로토스가 걸어왔다.


 "차원장인,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아, 오셨습니까, 기사단원님. 탐사정들이 언제와 같이 잘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불필요한 일을 하고 있군.”


 기사단원이라 불린 프로토스는, 차원장인을 쳐다보며 잠시 말을 멈추었다.


 “소집이 있으니 어서 서두르게."


 그 말과 함께 그들이 자리를 뜨자, 정지해 있던 탐사정들도 줄 맞춰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들보다 먼저 생산된 탐사정들이 움직였던 모습 그대로였다.


 

2.


 "늦었군, 차원장인."


 기사단원과 차원장인이 급하게 자리한 곳에는 여러 프로토스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법무관님."

 "곧 있을 전쟁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것으로 생각하겠다.”


 차원장인에게서 눈을 뗀 법무관은, 이어 모여 있는 프로토스들을 향해 말했다.


 “본론을 시작하겠다. 우리의 고향행성 아이어 탈환의 시작으로, 선발대를 보내 거점을 확보할 것이다."

 "그 방법은 어떤 것입니까?"


 이야기를 듣고 있던 프로토스들이 저마다 의견을 개진했다.


 "저그 무리들이 행성 표면을 장악하고 있으니, 함대를 보내 그들을 몰살시키는 것이 먼저겠군요."

 "아니, 함대만으론 아이어 지표면에 숨어있는 저그들까지 몰아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전사들로 하여금 지상을 장악할 계획입니까?"


 법무관은 다시 무리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래, 그렇게 결론이 났다. 먼저 칼달리스님을 위시한 선발대를 잠입시켜 그곳에 수정탑을 소환할 것이다."

 "수정탑의 동력장에 병력들을 한 번에 차원이동 시키는 계획이군요."


 고개를 끄덕인 법무관이 말을 이었다.


 "저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소수의 병력으로 작전을 실행할 것이다. 그러나 수정탑이 소환되기 시작하면 분명히 저그가 알아차릴 것이다. 그 동안 수정탑을 지켜내야할 전사들이 필요하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프로토스들이 일제히 외쳤다.


 “내 목숨을 아이어에.”


3.


 차원장인이 연결체의 탐사정 생산 공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칼달리스 선발대 아쿤 델라르에 합류시킬 탐사정을 하나 골라야 했다. 정성들여 제작에 관여한 탐사정들을 하나씩 떠올렸다.


 “그래, 이 녀석을 만든 날은 내 생에 있어 가장 평화로운 날이었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라는 의미에서 이 탐사정을 보낼까?”


 도무지 구별할 방법이 없는 개개의 탐사정들이었지만, 차원장인은 그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었다.


 “아니면, 내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탐사정은 어떨까? 아이어에 다시 첫 발을 내딛게 될 첫 번째 탐사정으로 말이지.”

 “차원장인! 또 시간을 허비하고 있군.”

 “기사단원님.”


 기사단원이 차원장인 앞을 가로 막고 섰다.


 “자네는 이 전쟁의 중요성을 모르는 게 아닌가 싶네.”

 “아닙니다.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선발대에 보낼 탐사정을 고르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차원장인을 지나쳐 걸어간 기사단원은, 새로이 생산된 탐사정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탐사정을 만드는 자가, 탐사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아.”


 기사단원은 잘 정리되어 대기하고 있는 탐사정 하나를 손으로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사이오닉 검을 가동시켰다. 일격에 탐사정을 두 동강 내기 위해서였다. 그의 의도대로 탐사정은 단 한 순간도 자신의 본분을 행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기사단원님! 어찌 그런… 그들 하나하나가 우리 프로토스에겐 소중합니다!”


 차원장인이 흥분해 항의했다.


 “그래.”


 연결체 내부를 돌아다니며 할 일을 찾던 탐사정들이, 자신이 필요한 곳을 찾아내고는 재빠르게 이동해왔다. 그들에 의해 두 개로 나뉘어 바닥에 널브러졌던 탐사정이 치워졌다. 그리고 그 자리는 곧바로 다른 탐사정이 대신했다.


 “하지만 다른 똑같은 것으로 완벽하게 대체 가능한 소중함이지.”


 차원장인은 탐사정 하나하나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기사단원의 말에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이 탐사정이 선발대에 합류할 것이네. 시간을 써야 할 다른 중요한 일이 많아.”


 기사단원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탐사정 하나를 집어 들며 말했다.


4.


 아무렇게나 선택된 탐사정에게 막중한 임무가 맡겨졌다. 어떤 것을 선택했더라도 탐사정이 수정탑을 소환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탐사정은 자신이 대체한 다른 탐사정의 끝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 장면을 성실히 기록했다. 자신과 똑같던, 자신과 마찬가지인 탐사정이 조각나는 장면을.


 그것의 최후는 자신이 맞이한 최후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 탐사정과 자신은 전혀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 명의 고위 기사와 칼달리스를 포함한 세 명의 광전사, 그리고 단 한 기의 탐사정으로 구성될 아쿤 델라르. 기사단원을 따라 탐사정이 아쿤 델라르에 합류하러 이동하는 중에도, 탐사정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지 못했다. 알 수가 없었다.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지 못했던 탐사정이, 그대로 존재를 잃었음에도.


 탐사정이 이유를 알지 못했던 것은, 언제든 다른 똑같은 것으로 대체 될 수 있는 자신의 능력과 운명 때문일 수도 있었다. 다른 것들과 자신을 구별할 근거를 찾지 못한 이유에서였을 수도 있었다.


 아니면, 애초부터 탐사정에게는 그런 것을 생각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었겠지만.


 전자는 지나친 감상일지도, 아마도 후자가 정확한 이유일 것이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기사단원님!”


 연결체에 홀로 남아있던 차원장인이 어느새 기사단원과 탐사정을 따라와, 그들을 가로막았다.


 “무슨 할 말이라도 쥐어짜낸 모양이로군.”

 “탐사정들을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개체입니다. 하나하나가 모두 다릅니다. 만들어진 때가 다르고, 맡아 하는 임무가 다르고, 또...”

 “그만.”


 기사단원이 말을 쏟아내려는 차원장인을 제지했다.


 “자네 말대로 탐사정이 각각 다르다면, 어느 탐사정이 가느냐에 따라서 임무의 성패도 갈리겠군.”


 기사단원의 말에 비웃음이 묻어났다.


 “그래… 이 탐사정은 임무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이 쓸모없는 것을 당장 처분하고 자네의 소원대로 최고의 탐사정을 데려가도록 하지.”


 기사단원의 사이오닉 검이 다시 불을 뿜었다.


 “안 돼!”


 차원장인이 소리쳤다. 사이오닉 검이 탐사정을 가르기 위해 높이 세워지는 것을, 차원장인의 목소리로는 막을 수 없었다.


 사이오닉 검이 하강을 시작했다.


 탐사정은 저항하지도, 피하지도 않았다. 그럴 이유가 없었기에.


 “멈추어라.”


 탐사정을 기다리고 있었던 아쿤 델라르의 고위 기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예정된 마지막, 혹은 이미 겪었던 마지막. 스스로 그의 최후를 기록하던 탐사정이 시선을 옮겼다.


 “가장 중요한 때에, 가장 하찮은 언쟁을 벌이고 있었군.”


 기사단원이 사이오닉 검을 접었다.


 “하잘것없는 이유는 묻지 않겠다. 모두 물러나라. 탐사정은 내가 데려가겠다.”


 차원장인은 자리를 비키면서도 안도했고, 기사단원은 못마땅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탐사정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고위 기사를 따라 이동했다.


 5.


 철저한 탐사와 검토를 통해 정해진 곳에, 아쿤 델라르가 도착했다. 저그 무리와 감시가 가장 적은 곳이었다.


 마침내 아이어에 다시 발을 딛게 된 프로토스들 사이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치밀하게 작전 지역을 골랐다고는 하나, 코앞에 저그가 자리하고 있었다. 거대한 수정탑이 소환되기 시작하면 곧장 그들을 향해 돌진할 저그들이었지만, 그렇게 요란한 행동이 아니더라도 잠시 후면 그들을 알아차릴 것만 같았다. 프로토스의 자랑스러운 금빛 갑옷이 이 순간만큼은 빛을 반사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조금은 더 안전했을까.


 “탐사정.”


 칼달리스가 탐사정에게 수정탑 소환을 명령하려 했다. 그러나 그 전에 그들이 딛고 서 있던 땅이 흔들리더니 잠복해있던 저그들이 나타났다. 아쿤 델라르가 파악하고 있었던 근거리의 저그들 역시 상황을 감지하고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선발대는 즉각 사이오닉 검을 가동하고 전투에 나섰다. 더 늦기 전에 탐사정에게 명령하는 것 또한 칼달리스는 잊지 않았다.


 “수정탑을 소환해라, 탐사정!”


 탐사정은 즉각 반응해, 만들어진 대로 성실하게 자신의 첫 임무를 수행했다. 수정탑이 자리할 위치에 소형 신호기가 설치되었다. 프로토스의 희망이 될 수정탑이 위태롭게 소환되기 시작했다.


 아쿤 델라르는 소환되고 있는 수정탑의 중요성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기에, 그 장면을 보고 있던 저그들마저도 중요성을 알아차릴 정도였다.


 수정탑 소환을 막기 위해 저그의 총 공세가 이뤄졌다.


 아무런 두려움 없이 달려드는 저글링들을, 아무런 자비 없이 찌르고 베었다. 몸의 한 쪽을 사이오닉 검에 베인 저글링이 다시 광전사를 위협해왔다. 그는 지체 없이 나머지 한 쪽 몸도 베어주었다.


 가뿐하게 잠복해 있던 저글링들을 처리하던 선발대에게로, 온몸을 산성 물질로 가득 채우고 있는 맹독충이 돌진했다.


 맹독충의 목표는 소환되고 있는 수정탑이었으므로, 가장 앞에서 전투하던 광전사를 그냥 지나쳐갔다. 수많은 무리를 거느리고 있는 저그답게 수정탑을 충분히 파괴하고도 남을 숫자의 맹독충들이 수정탑을 향해 몰려들었다.


 필사의 저지라는 말을 알고 있었다면, 지금 그 말을 써야했다. 이미 수정탑에 근접한 맹독충 부대를 막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인 광전사를 위해서 그 말을 써야했다.


 그의 사이오닉 검이 맹독충을 가를 때마다, 맹독충에게서 터져 나온 산성 물질이 그의 몸을 완전히 뒤덮었다.


 끔찍한 고통이 그를 엄습했지만, 그는 가장 잘 훈련된 광전사 중 한 명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가 비명으로 조각나는 일은 없었다. 쓰러지기 전까지 맹독충을 베었고, 끝내 쓰러지고 나서는 몸으로 맹독충을 막았다. 그리고 그저 불꽃이 되어 사라졌을 뿐이다.


 그 순간에도 탐사정은, 이곳에 함께했다.


6.


 고위 기사의 사이오닉 폭풍이 계속해서 그 수가 불어나고 있는 저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그들의 깊은 염원이 가진 힘으로 저그 무리를 물리치고 있었다.


 희망이 거의 완성되어가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에 따라 절망도 세를 키웠다.


 몰려드는 저글링들의 발밑에서 울트라리스크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소수의 프로토스 선발대정도는 자신 혼자서도 충분하다는 듯, 포효하는 울트라리스크가 주위의 저글링들을 날려버렸다. 괴물의 포효와 저글링의 비명이 묘한 하모니를 이루었다.


 그 괴기스러운 소리마저 베어버릴 울트라리스크의 카이저 칼날이 프로토스를 향했다. 거대한 산 같은 크기와, 단단하게 몸을 덮은 장갑은 거칠 것이 없었다. 오직 파괴를 위해서 태어난 이 괴물이 없었다면, 평화가 좀 더 일찍 이 우주에 자리했을까.


 울트라리스크가 자신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베기 위해 약진했다. 그 장대한 위세에 땅이 베이고, 바람이 베였다. 희망마저 두 동강 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고위 기사가 쓰러져 있는 다른 고위 기사를 부축하며 소리쳤다.


 “기뻐하라! 기록보관소에 이름을 남길 때가 되었다!”


 그들은 자신의 생명을 희생해 울트라리스크를 저지할 궁극의 전사, 집정관 소환을 준비했다. 온 생명력을 다 짜내 꺼낸 사이오닉 에너지가 각각의 손에 모였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존재에게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는 전투.


 이것을 작은 탐사정 하나가 보고 있었다. 그 이름대로, 탐사정은 보이는 모든 것을 기록했다. 이제 막 가동을 시작한 탐사정의 기억에, 존재들이 존재를 잃어가는 모습만이 가득했다.


 “축하한다. 우리의 생명이 곧 다하게 되면, 그리고 집정관이 소환되어 위협을 물리친다면, 너는 아이어에 다시 첫 수정탑을 소환한 탐사정이 될 것이다.”


 고위 기사의 그 말 한 마디까지 묵묵히 담고 있던 탐사정에게 저글링 하나가 접근해왔다. 그에게는 여전히 이유가 없었으므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최후를 피하지도, 저항하지도 않았다.


 생명이 거의 꺼져가고 있던 고위 기사가 자신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이용해 탐사정을 지켜주었다.


 존재의 이유를 알기는커녕, 온 기억이 존재의 상실만으로 가득 찬 탐사정이 고위 기사들에게 다가가 렌즈를 들이밀었다. 더 기록해야만 할, 더 알아야만 할 것이 있다는 것처럼.


 “탐사정, 너는 네 가치를 헤아리지 못하고 있군. 그러나 이것을 알아두어라. 너의 역사가 네 존재를 규정한다는 것을. 모든 것이 같을 지언정, 모두의 역사가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을. 네게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사납게 울부짖는 울트라리스크가 근접해 오는 동안, 이제는 거의 다 소멸해버린 고위 기사가 이야기 했다.


 “우리 기사단 또한 모두가 칼라로 통합되어 하나로 살아가지만, 서로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래, 어쩌면 기록보관소에 고귀한 역사로 남을 이름이 필요해서일지도 모르겠어.”


 마침내 고위 기사들이 목숨을 다해 사라지고, 집정관이 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제 너에게도 이름이 필요하겠군.”


 그리고 그들이 사라지기 직전에 남긴 말을, 탐사정은 분명히 기록했다.


 “가장 작지만, 가장 용맹한 이름으로. 프로비우스.”



Lv43 Coq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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