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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포주의)이벤트 커뮤 감상 중에 알게 된 사실(일수도?)

아이콘 사반세기
조회: 594
추천: 5
2025-02-28 20:07:40

히나:

아니, 그거다! 풀 다이브형 VR식 MMO!

보, 본 적 있어…… 최근에 기념일도 맞이했었슴다!

우오오, 간접적인 콜라보잖슴까……!

(모 라노벨이 떠오른다면 기분 탓입니ㄷ…)





이번 이벤트 커뮤는 애니버서리를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진행했던 과거 이벤트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는데,
이벤트 등장 아이돌 5명이 VR을 체험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커뮤 보는 내내 현실보다 VR 기술력이 훨씬 진보한 것 같은 느낌이…)

악곡 이벤트 회상이라 그런지 메인 아이돌 5명 외에 성우가 배정된 아이돌도 다수 등장하는데,
보이스는 이벤트 메인 아이돌 5명만 제공됩니다.


여러 이벤트가 단편적으로 획획 지나가는 구성이라 가볍게 감상할 수 있었고,
P 경력이 많을수록 '이런 이벤트도 있었지'같은 생각으로 볼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중간중간 재밌는 구간도 감상하면서 커뮤 5화에 접어들었고……













요시노:
잘 다녀오시길ー.



회담참배 이벤트를 체험하는 도중에,
코우메와 요시노가 어디론가 안내하더니 잘 갔다오라고 배웅합니다.
(이 2명은 메인 아이돌 5명에 해당되지 않기에 보이스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화면이 서서히 뿌옇게 변하다가 전환되는데…











데레스테 9주년의 세기말 세계관의 배경이 나오면서 추억 「???」로 표시됩니다.
(참고로 9주년 커뮤에서 나왔던 이쪽 배경은 '모든 것이 재로 변하며 바스라지는' 암울한 세계관입니다)

지금까지 VR 체험 파트는 모두 악곡 이름이 나왔는데,
전례를 따른다면 이 파트의 명칭은 「Fantasia for the Girls」로 나와야 하지만 ???로 나온 것입니다.









???(라 쓰고 하야테야 읽는다):
아, 있다!
피쨩이 말한 대로야.



그리고 하야테가 등장하는데,
메인 아이돌 5명 외의 다른 아이돌 중에서 유일하게 하야테만 보이스가 나옵니다.
(이 무슨 특별 대우……)











하야테:
안녕!
그러니까…… 아이돌 여러분들? 맞지!




히나:
으음, 우리들에 대해 모르는 것 같은 말투네요.
옷도 뭔가 다르고 말임다.




리사:
VR의 무언가…… 같은 건가.
히든 스테이지?
그녀석, 그런 건 말한 적 없는데.
(*참고: 여기서 '그녀석'은 메인 아이돌 5명을 VR 체험으로 안내한 프로듀서를 뜻합니다)




하야테:
여기는, 재투성이였던 세계야.
이제서야 조금씩 꿈을 볼 수 있게 된 장소.




프레데리카:
재투성이…… 신데렐라 일거리 같은 거 했었나?




리사:
하지만 분위기를 보면…… 전혀 우리들이 아는 신데렐라의 세계가 아니야, 여긴.
요시노가 있던 곳에서 이상한 세계로 흘러들어온 거 아냐?




히카루:
그렇긴 한데…… 이상, 할지도 모르지만…….
어째선지 이 세계, 처음 본 느낌이 들지 않아.
그리운 듯한 느낌도 들어. 내가 이상한 걸까?




하야테:
이상하지 않아!
그러니까 뭐였더라…… 잔재의 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피쨩은 말했었는데.




히나:
……오타쿠로서 상상할 수 있는 건, 그 잔재가 작용해서
우리들이 이쪽 세계에 전이했다, 같네요.
그렇다면, 그, 돌아가는 길이라든지 알 수 있슴까……?




하야테:
앗, 괜찮아! 바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하ー는 마법을 못 써서 알 수 없지만,
잠깐 길을 잃었을 뿐이야. 아마도!




이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메인 아이돌 5명은 하야테는 알아보지만 9주년 세계관은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9주년이라면 애니버서리급 스케일이라 모든 아이돌이 참가했을텐데 말이죠.

9주년 세계관이 공연같은 거라면 '이런 분위기의 일거리도 했었다'는 식의 묘사가 있을텐데,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말하고 심지어 후레쨩의 '그런 일도 했었나?'스러운 대사에,
히카루처럼 기시감을 느끼는 묘사까지 있습니다.
(*기시감: 처음 온 장소에서 예전에 와본 듯한 느낌이 드는 것)



이를 종합했을 때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 데레스테의 아이돌들은 세기말 재투성이 컨셉의 9주년 애니버서리 행사를 한 적이 없다.
  (혹은 9주년 애니버서리 행사를 했지만 세기말 재투성이 컨셉은 아니었다)
- 재투성이 세계는 공연같은 것이 아닌, 다른 평행세계의 '사실'이다.
- 기시감을 느끼는 이유는 평행세계라는 '사실'이 겹쳤기 때문이다.
- VR 체험 과정에서 메인 아이돌 5명은 재투성이 세계에 잠시 전이되었다.

…가 되는데, 9주년 이벤트 커뮤가 컨셉이나 공연이 아닌 평행세계라는 결론이 나와서 뭔가 혼란스럽네요…;
(진짜로 섭종당한 세계였던 것인가!?)













하야테:
응원해주는 팬들 모두는, 좋아?




키라리:
물론, 정말 좋아.




하야테:
함께 열심히 노력해주는 프로듀서는, 좋아?




히나:
(당황해하며)…… 좋아, 함다.
신세 지고 있기도 하고.
……새삼스레 입밖으로 꺼내니까 부끄럽슴다만.




하야테:
반짝반짝 빛나는 꿈은, 꾸고 있어?




프레데리카:
물론이지ー!
(* 원어는 '당근빠따죠ー!' 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지만 확실하지 않아서 그냥 평범하게 번역했습니다)




하야테:
……후훗.
마지막! 아이돌이 좋아?




5명:
물론!




하야테:
고마워! 하ー도, 하ー의 일행이 좋아.
그럼, 그쪽의 피쨩에게 전해주면 기쁠거야.
하ー들의 꿈…… 제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이후 대단원을 내리는 듯한 문답과 함께 배경이 전환되면서 커뮤가 끝납니다.
'이쪽(재투성이) 세계도 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마지막 대사에서 뭔가 짠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이상, 가볍게 커뮤를 감상하다가 의외의 진실(?)을 알게 되어 작성한 글이었습니다. 
(길티 성인 인형옷 일러 볼 때만 해도 이런 느낌이 들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Lv86 사반세기

사반세기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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