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이 글을 이번 이벤트 커뮤의 내용 일부를 담고 있기에 스포일러가 되므로,
아직 커뮤를 보지 않으셨거나 스포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로듀서:
우선, 너희들이 오퍼받은 방송은
표면상으론 방송 이름과 출연자를 새롭게 바꾼 것.
프로듀서:
하지만 사실 기존 방송의 아이돌을 내릴 필요가 있어서,
오해를 사지 않고 단락짓기 위한 조치일 뿐이야.
즉…… 출연자 교체가 목적일 뿐인, 기존과 똑같은 방송이라는 뜻이지.
마키노:
그러니까…… 우리들을 쓰기 위해,
그 아이돌을 강판시켰다는 거네.
프로듀서:
……쉽게 말하면, 그런 거지.
실적 저하로 인한 조치라는 것 같아.
이 업계에선 자주 있는 일이긴 하지만…….
【1】
파타 모르가나 유닛 멤버들이 라디오 방송을 맡게 되는데,
알고보니 기존에 방송을 맡던 아이돌을 강판하고 교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것.
업계(라기보단 사회 전반)의 현실이 묘사되는 부분이라 쓸쓸함이 느껴지는군요 으음…
마키노:
하지만, 이 세상은 이렇든 저렇든 숫자가 모든 것.
꿈이나 희망은 결국 환상에 지나지 않고,
현실을 깨달으면 물거품이 되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려.
【2】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무지개 트로피를 위해 스코어를 높여야 돼!'라며 편성에 열올리는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군요.
(네이션 블루 그랜드 스코어는 왜 자꾸 돌릴 때마다 들쭉날쭉인 것인ㄱ…)
이사나:
……네, 감사합니다.
저기…… 그래도, 강판당한 건…… 저 자신이 인기가 없기 때문, 이니까요.
여러분들은 전혀 나쁘지 않으니까…….
이사나의 P:
…….
【3】
유닛 멤버들이 기존 방송에서 강판당한 아이돌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은 인기가 없을 뿐'이라고 말하는 아이돌과,
그런 담당 아이돌의 말을 말없이 듣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담당P의 모습이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위의 모브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190명에 달하는 데레마스 아이돌 내에서도 충분히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담당 아이돌을 응원하고 창작 활동을 해도 공식에서 나오는 공급은 감감 무소식이라든지……)
참고로 저 모브 아이돌의 풀네임은 '후카자와 이사나(深沢いさな)'인데,
이름을 풀어보면 '깊은(深) 못(沢)의 물고기or고래(いさな)'라는 뜻이 됩니다.
즉, 파타 모르가나와 연계되어 작명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사나:
아이돌이 된 것도, 친구들에게 권유받아서 시작한 거였으니까.
그 애들도, 지금은 다른 애랑 내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 있고…….
이사나:
나는 그녀들과 달리 강하지도 않고,
그래서 선택받지 못한 것도 납득할 수 있어요.
이제와서 하고 싶다……같은 건, 주제넘는 말이겠죠…….
【4】
마키노의 사전 조사에 따르면,
이사나는 14살에 학교 친구들과 아이돌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현재는 19살)
그때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은 다른 아이돌과 유닛을 짜면서 멀어졌고,
이사나 혼자만 인기가 저조한 상태로 머물다가 자신이 쭉 맡아오던 라디오 방송까지 강판당하게 된 것이죠.
(다만 고정 팬이 제법 있다는 언급이 나오긴 합니다)
학교 친구들(사쿠라, 아코)과 아이돌 활동을 시작.
11차 총선에서 보이스가 추가되면서 도약.
다른 아이돌(마키노, 나나미)과 유닛곡을 내며 활동.
개인적으로는 '현재 이즈미의 상황을 정반대로 뒤집어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으로 사쿠라와 아코가 이사나랑 비슷한 상황인 것 같기도…)
방송 스태프:
아니, 충분히 노력해줬어.
우리들도 말이야, 필사적이었어.
중요한 방송 시간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어떻게든 발버둥이라도 쳐봐야 했거든.
방송 스태프:
게다가, 라디오는 이제 듣는 사람도 줄었잖아.
모두들 실시간 스트리밍 사이트에 몰두하고 말이야…….
방송 스태프:
묻혀버릴 것 같은 목소리를 전하려고 하는 일인데,
이쪽이 역으로 소중한 목소리를 묻어버린다면, 의미 없겠지.
방송 스태프:
그렇네…… 고마워.
이게 이상적인 형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됐다면 좋을텐데.
【5】
어찌저찌 문제를 매듭지은 뒤 방송 스태프와의 대화 장면.
(위 스샷은 방송 스태프의 대사만 올렸습니다)
- 스태프도 방송 자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사실.
- 시대의 변화로 라디오 방송 시청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
- 타협안이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길 바란다는 사실.
이를 현재 데레스테에 비유해서 본다면,
- 원래는 데레스테를 완전히 접으려고 했지만 어떻게든 막았다는 추측.
- 시대의 변화로 다른 장르로 갈아타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데레스테도 인원이 줄어드는 현실.
- 서비스 축소로 불안하겠지만 할 수 있는 선(모델링 개선, MV 퀄리티 등)에서 노력할테니 납득해달라는 추측.
대략 이렇게 비유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비유&추측일 뿐이고, 그마저도 개인적으로는 납득할 수 없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