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카(영어로는 셀피라고 하죠)를 유독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여성분들에게 어느새 워너비 상품이 되어버린 셀카봉은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색적으로 느낀 제품이기도 한데요. 꽃보다 청춘 같은 TV 방송에 나오며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있다보니 수많은 셀카봉이 판매되고 있는데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은 전자파 인증을 받지 않은 불법 제품과 저가 셀카봉들의 안전성 문제인데요. 전자파인증을 받은 반디몰 셀카봉 Z07-5의 자세한 사용기와 함께 KBS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방송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저가형 셀카봉과의 비교,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두 제품의 극한테스트까지 직접 해보았습니다.

지난 7일 반디몰 제공으로 블루투스 셀카봉, 반디몰 셀카리봉 Z07-5(이하 반디몰 셀카봉)를 택배 수령 하였습니다.

반디몰 셀카봉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KC마크입니다. 블루투스 관련 제품은 전자 장애와 간섭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영세한 많은 수입업자들이 이를 무시하고 판매하고 있다는게 뉴스로 논란이 많이 됐었는데요. 반디몰 셀카봉 Z07는 중국 수입 제품이지만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인증서(전자파인증)을 받은 불법이 아닌 믿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위에 눈여겨 볼 부분은 스펙인데요. 이 부분은 아래 테스트 영상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디몰 셀카봉의 구성품입니다. 본체(무선 휴대폰 모노포드)와 거치대, 보다 작은 스마트폰을 위해 거치고무패킹 개스킷(gasket), 충전케이블, 보증 카드,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보증서와 설명서는 영어로 되어 있는데 제품 사용시 큰 어려움은 없기 때문에 그다지 불편함은 없습니다. 제가 수령한 컬러는 블랙인데 오렌지, 블랙, 그린 3가지 컬러가 판매 중입니다.

사용을 위해서는 먼저 스마트폰 거치대와 본체 봉을 결합해야 합니다. 안쪽에 코르크가 있어 미끄럼을 방지해주고 홈으로 파여있어 거치대가 헛도는걸 막아주고 있습니다.

결합한 모습인데요. 결합을 할 때는 봉을 돌리는게 아닌 목쪽에 보이는 톱니바퀴 모양의 다이얼을 우측으로 돌려 결합합니다. 그리고, 우측의 플라스틱 볼트는 각도를 조절한 후 고정할 때 사용합니다. 제품의 무게는 169g입니다.(쇼핑몰에는 130g이라 나와 있는데 통일이 필요해보입니다.)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내부에는 스폰지가 덧대여져 있어 스마트폰의 손상을 막아줍니다.

반디몰 셀카봉은 리모컨 내장형 셀카봉이라 별도의 리모컨이 있지 않고 하단에 있는 스위치로 전원을 켠 후 작동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5핀 USB 케이블을 꽂아 충전을 하면 빨간 LED가 들어오며 1시간 정도 걸려 완충 후 자동으로 꺼집니다. 45mAh의 배터리로 약 500회까지 촬영이 가능하고 대기시간은 100시간이며 2시간 동안 사용을 안하면 OFF로 스위치를 바꾸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취침모드로 변경되며 셔터 버튼을 누르면 5초후 다시 작동됩니다. 촬영을 할 때 스위치는 손잡이 부분 위쪽에 둥글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는 그냥 위와 같이 해도 되지만

보다 작은 패브릿폰이 아닌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거치는 개스킷이라고 하는 동봉 된 오렌지색 추가 거치 패킹을 연결 후 사용하면 좋습니다.(처음에 어떻게 넣는지 몰랐는데 구멍이 넓은 부분을 힘껏 밀어 넣어주면 됩니다.) 거치대는 상하로는 스프링 방식으로 65~85mm까지 벌어지며 아래도 반으로 갈라진 걸 볼 수 있는데 기어 방식으로 105~130mm까지 좌우로 벌어져 커다란 패블릿폰이라도 보다 안전하게 거치가 가능합니다.

봉의 모습은 어릴적 많이 가지고 놀던 라디오안테나처럼 생겼죠. 레이저 포인터가 없던 시절에는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이 포인터로 사용하기도 했고요. 요즘은 DMB 안테나로 더 익숙한데요. 바로 그것을 응용해 만든 아이디어 상품이 셀카봉입니다.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진 이 봉 부분은 최대 7단까지 늘어납니다. 봉 아래부분의 홀로그램 스티커는 기업의 판촉용, 마케팅용 기념품으로 만들 때 기업 로고를 붙여서 만들어주기도 한다네요.
위 봉의 사진을 커다랗게 보여드리는 이유는 가운데가 갈라진걸 볼 수 있습니다. 반디몰 셀카봉은 기본적으로 스테인레스 봉이 둥글지 않고 납작한 형태에 이 홈 하나를 추가해서 봉이 좌우로 헛도는걸 방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로모드로 촬영하는 것도 문제 없게 되었죠. 저가형은 그냥 안테나처럼 둥글게 만들어져 스마트폰의 무거운 무게를 못 이기고 좌우로 돌아버리기 일쑤입니다.(이 부분은 아래 실험 형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최대 7단까지 235~1005mm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용을 위해서는 먼저 블루투스 페어링을 해줘야 하는데요. kjstar라는 블루투스 키보드로 인식하네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할 때 이 셀카봉을 함께 사용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OS 3.0, iOS 4.0 이상 호환되며 베가 시리즈는 안된다고 나와있네요. 테스트 해 본 제품은 갤럭시S5 광대역LTE-A SM-G960K입니다.
블루투스 연결은 쉽게 됐고요. 기본 카메라 앱에서 사용을 해보니 딜레이 없이 스위치를 누르자마자 바로 찍히더군요. (내장 카메라 앱만 작동한다고 나와 있으니 다른 카메라 앱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필히 확인 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찍는 사진은 굳이 필요하지도 않고 많은 분들이 사용해보셨기에 그냥 넘어갑니다.
이제 방송에서 큰 이슈가 됐던 저가형 셀카봉과 반디몰 셀카봉을 비교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셀카봉이 저가 제품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드리기 위해 시간을 내서 상세히 테스트 해봤습니다.

이 오렌지색 박스에 든 제품이 바로 방송에 모자이크 없이 대놓고 나왔던 저가 셀카봉입니다. 기념품으로 받아온 것인데요. 역시 중국산 수입품으로 모델명은 Z07-1인데 모델명을 보면 반디몰 셀카봉과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진 구형 제품으로 보입니다. 주목할 것은 제품의 무게 130g에 역시 7단봉이며 최대무게 역시 500g까지 버틴다고 나와 있으며 20~97cm로 최소는 짧지만 최대도 그만큼 짧은걸 볼 수 있습니다. 무게가 반디몰 셀카봉보다 가벼운데 가볍다고 다 좋은건 아닙니다. 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방송 실험에서 보면 더 쉽게 부러지더군요.

위가 반디몰 셀카봉 Z07-5, 아래가 문제가 됐던 저가 셀카봉 MONOPOD Z07-1입니다.

이 저가 셀카봉은 상단의 스테인레스 부분이 상하로 벌어지며 스마트폰을 거치해 주는데요. 상단의 고무가 스마트폰이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하지만 하단은 반디몰 셀카봉과 달리 그냥 평평하게 생긴 스폰지만 붙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스마트폰이 이탈할 우려가 많아 보이는데 역시 방송에서 보인 실험과 사용자들의 예시에서 손쉽게 이탈하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헌데 방송에서는 조금 오버해서 일부러 극한적인 테스트를 한건지 사용자들이 몰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상단의 고무를 빼놓고 결합을 했더군요. 그러면 스테린레스 부분과 바로 맞닿고 미끄럼 이탈을 방지해주는게 없기 때문에 더더욱 쉽게 빠지겠죠.(실험이 좀 잘못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걸 결합하고 테스트 해봐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잘 이탈 되었습니다.

저 거치 부분 뿐만 아니라 톱니바퀴 조임새와 우측의 플라스틱 볼트도 문제가 되었고 스마트폰 거치대와 봉의 연결 부위도 잘 부러진다고 합니다.
아무튼 제가 극한 테스트를 직접해보았습니다.
아직 18개월 이상 할부가 남은 제 값비싼 스마트폰을 깨뜨릴 순 없기에 방에서 이불을 깔고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보시다시피 좌우로 움직일 때는 스테인레스 봉이 쉽게 돌아가고 힘주어 조였음에도 상하로도 쉽게 꺽이는걸 볼 수 있습니다. 최대 길이인 7단까지 늘인 후 상하로 흔들었더니 끝내는 스마트폰이 빠져버리는걸 볼 수 있죠. 만약 밖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졌다면.... 액정이 와자작 파손되며 최소 10만원이상의 수리비가 나왔을겁니다. 이 정도로 이탈이 된다면 나무나 사람, 주변 사물에 실수로 부딪혔다면 더 쉽게 빠질 수도 있겠죠.
다음은 반디몰 셀카봉 Z07-5를 같은 방법으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저가 셀카봉 Z07-1처럼 좌우로 돌아가지도 않고 상하로도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거치대와 봉의 결합 부분이 위와 같이 풀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톱니바퀴를 아무리 강하게 조여도 심하게 흔들다보면 풀렸는데요. 주로 여성분들이 많이 쓰는 셀카봉인지라 이 부분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아주 극단적으로 흔들어서 발생한 현상이기에 평소에 그냥 사진 몇 장 찍다가 풀리는 일은 그리 없으리라 생각되고요. 저가형처럼 스마트폰을 잡아주는 부분에서 이탈하거나 각도를 조절하는 목이 꺾이는 문제는 없었기에 안심하고 사용해도 될 듯 합니다.
셀카봉에 대한 방송은 KBS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80회에 나왔는데요. 방송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누르세요. 저화질은 로그인 후 무료로 볼 수 있고 28:44부터 셀카봉에 대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디몰 셀카봉은 최대 500g의 무게를 버티기에 콤팩트 카메라는 물론

미러리스 카메라도 셀카봉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NX300의 경우 284g(렌즈 제외)인데요. 이 정도면 가벼운 소형 DSLR 카메라도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2배 이상의 무게기 때문에 7단으로 늘려서 한 손으로 사용하는데는 무리가 따르고요. 3단 정도가 그나마 사용하기 수월했습니다. 카메라를 연결할 때는 스마트폰 거치대 없이 삼각대 부분에 바로 연결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연결을 하다보니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던데요. 10만원 이상하는 전문가용 고가 셀카봉도 있다고 방송에 나오던데 보니 카메라 모노포드 같더군요. 만약 가벼운 삼각대나 모노포드가 있다면 여기에 JOBY GRIPTIGHT MOUNT 같은 스마트폰용 마운트를 결합해 굳이 셀카봉을 따로 마련할 필요 없이 보다 확실한 셀카봉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
이상으로 전자파인증 받은 블루투스 셀카봉, 반디몰 셀카리봉 Z07-5의 상세 사용기와 함께 저가 셀카봉 Z07-1의 비교와 극한 테스트까지 해봤는데요. 왜 저가 제품은 쓰면 안되는지 확실히 인지하셨겠죠? 저가 제품은 온라인에서 배송비 없이 2천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고 반디몰 셀카봉은 2만원대 초반에 반디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1백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내 스마트폰을 2천원짜리 저가형 셀카봉을 사용하다 망가뜨리고 싶지 않으시다면 저가형은 당장 버리고 반디몰 셀카리봉 Z07-5 같은 제대로 된 셀카봉을 구입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레알 스마트한 도니의 스마트한 셀카봉 리뷰였습니다. R.S.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