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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결혼할 때 최우선으로 봐야될 것은

장산호랭이
댓글: 26 개
조회: 1897
추천: 5
2025-09-14 08:06:14
군대 제대하고 복학했을 때 사촌 여동생 소개로 운좋게 지방 전문대 항공운항과 여자랑 사귄적 있음. 키 168에 지나가면 쳐다볼 정도로 예쁜 애였는데 나랑 왜 사귄지 의문이긴 했음

암튼 볼 때마다 너무 예뻐서 흠뻑 빠졌음. 색기도 철철 흐르고 그런데 만나다보니 애가 성격이 좀 이상했음. 성별에 대한 피해의식이 좀 있어서 당시 노무현 군복무기간 단축 논의 때였는데 아무렇지 않게 군대 줄면 안된다고 얘기할 정도였음.  도로에서 남자가 도로가로, 식당가면 세팅 같은거 남자가 뭐 그런거에 꽂혀 있고.

무엇보다 나를 가만히를 안뒀음. 만나서 틈날 때 폰 게임 같은거 하다 걸리면 불호령이 떨어짐.

그렇게 6개월 넘어가니 예쁘고 늘씬하고 그딴게 점점 퇴색되더라. 여전히 예쁘긴한데 그냥 만나는게 스트레스가 되는거지. 동기들 나보고 부럽다고 하는데 나는 괴롭고 힘들었음. 결국 취업 공부를 핑계로 헤어지자 함

여자에 관심 끊고 살다가 취업하고 지금 와이프를 직장에서 만남. 외모는 내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저냥 평범한 것같은데 기본적으로 배려심이 있는 여자였음. 사람자체가 선하고 배려심이 많았음.

지금도 결혼 생활 8년차인데 잔소리 크게 안함. 월급 자기랑 똑같이 벌어와도, 눈치껏 게임을 해도, 뜬금 테니스라켓 80짜리 질러도 뭐라 안함. 오빠가 필요해서 고민하다 샀겠지 하는 스타일.

무엇보다 4년전 입주권 사기로 모아둔 1억3천 투자 실패했는데도 토닥여주더라. 그 1억3천 모은다고 고생한 몇 년보다 앞으로 살날이  훨씬 많다라나. 나라면 왜 잘 안알아보고 그랬냐 화부터 냈을건데 말이지. 그 때 느꼈다 타고나고 자라온 환경에서 나오는 인성이 진짜 중요하구나.

나는 내 딸한테도 나중에 얘기할거임. 남자 외모나 직업에 너무 몰입하지말고 상대 인성을 최우선으로 보라고. 그러려면 너도 인성 좋은 사람 소리 듣게끔 해야된다고.

Lv46 장산호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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